섬머 시즌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 팬들은 한 명의 영입을 고대했다. 강등이 확정된 그리핀에서 한 선수를 한화생명으로 영입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리헨즈' 손시우와 오래 호흡을 맞춰온 '바이퍼' 박도현이 그 주인공이다.

18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일 차 경기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설해원 프린스를 만난다. 팀을 옮기며 새로운 기대감을 받는 '바이퍼' 박도현이 설해원 프린스를 굳건히 지키는 '하이브리드' 이우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바이퍼는 그리핀이 강등을 당할 때, 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렀기에 강등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LCK 전문가들은 여전히 바이퍼에 대한 평가를 낮추지 않았다. 서머 시즌을 분석한 김동준 해설은 "그리핀에서는 바이퍼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또한, 영혼의 단짝이었던 리헨즈와의 재결합이라면 충분히 기대할만하다"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심스레 점쳤다.

그런 바이퍼가 리헨즈와 함께 만나는 첫 상대가 설해원 프린스의 '하이브리드' 이우진이다. 이우진은 지난 스프링 시즌 설해원 프린스의 중심으로 우뚝 서며 LCK에서 정상급 봇 라이너로 입지를 다졌다. 이우진은 스프링 시즌 동안 분당 피해량 616.2, 팀 피해량에 32.5%를 책임졌고, LCK 최초로 단일 시즌 펜타킬 3회를 기록한 선수로 남기도 했다.

바이퍼의 한화생명 소속 첫 데뷔전 상대가 하이브리드인 것이 적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경기 결과를 통해 나타날 듯하다. 리헨즈와 한 시즌 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다시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고, LCK 정상급 듀오다운 경기력이 뿜어져 나와 한화생명에 대한 평가가 한 단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화생명은 바이퍼의 영입으로 원하는 목표인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설해원 프린스가 스프링 시즌 하반기 기세를 이어받아 서머 시즌을 고효율 연비로 달려 나갈까? 결과는 금일 오후 8시 LCK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팀 다이나믹스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설해원 프린스 - 18일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