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에서 각 클래스를 상징하는 스킬이라고 하면, 오브 클래스는 대부분 '아케인 쉴드'라고 답하는 유저가 많을 것이다. 아케인 쉴드란 오브 클래스의 영웅 등급 스킬로, 과거 리니지 시리즈를 플레이한 이들에게는 '뮨'이라는 용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킬 효과는 25초 동안 지정 대상이 받는 피해를 30%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간단하다.

얼핏 보면 단순한 스킬이지만 그 효과는 파격적이다. 고정 수치가 아닌 퍼센트 단위로 피해가 감소하기 때문에, 일반 사냥터보다는 PvP나 필드 보스, 레이드 보스 등 강력한 적을 상대할수록 체감이 커진다. 상대의 공격력에 따라 대략 십 또는 백 단위의 대미지 리덕션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단, 대미지 감소가 적용되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스킬 효율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직접 실험을 진행해 스킬 툴팁만으로는 어렴풋이 짐작만 가능했던 아케인 쉴드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알아봤다.

▲ 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아케인 쉴드


■ 리덕션 수치 다른 두 캐릭터로 대미지 측정 - 실험 준비

실험에 사용한 캐릭터는 53레벨 '그랜드 하이로펀트'와 28레벨 '스펠 싱어'다. 이번 실험에서 두 캐릭터는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아케인 쉴드 사용 전/후의 받는 대미지를 비교했다. 이때 측정한 대미지는 항상 일정한 수치가 나오는 퍼펙트 및 크리티컬 대미지다. 또한 오브 클래스인 그랜드 하이로펀트는 더블 어택 확률이 높으므로 퍼펙트 + 더블, 크리티컬 + 더블 대미지를 추가로 측정했다.

여기에 추가로 대미지 리덕션 수치가 아케인 쉴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보기 위해 28레벨 캐릭터의 마법 대미지 리덕션은 0, 53레벨 캐릭터는 13으로 세팅했다.

▲ 대미지 리덕션 수치가 다른 두 캐릭터로 실험 진행


■ 1. 받는 피해는 소수점 아래 자리 반올림! 아케인 쉴드 계산법

이번 실험은 53레벨 캐릭터가 '오라 플래쉬' 스킬로 28레벨 캐릭터를 공격하고 퍼펙트 및 크리티컬 대미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케인 쉴드 사용 전 퍼펙트 및 퍼펙트 + 더블 어택 대미지는 252/347, 크리티컬 및 크리티컬 + 더블 어택 대미지는 310/405였다.

다음에는 아케인 쉴드를 사용 후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아케인 쉴드는 받는 피해를 30% 감소시켜 주고, 이전 실험에서 공격 대미지는 소수점 아래 자리를 버림 처리했기 때문에 예상 대미지는 일반 대미지 x 0.7(소수점 아래 버림), 즉 176/242(퍼펙트)와 217/283(크리티컬)이다.

그러나 결과는 약간 달랐다. 일반 퍼펙트 및 크리티컬 대미지는 예상대로 감소했지만, 더블 어택이 발동했을 때 대미지는 347 → 243, 405 → 284로 1 높은 대미지를 받은 것.

첫 실험에서 나온 대미지에 0.7을 곱한 값은

퍼펙트 - 252 x 0.7 = 176.4
퍼펙트 + 더블 어택 - 347 x 0.7 = 242.9
크리티컬 - 310 x 0.7 = 217
크리티컬 + 더블 어택 = 405 x 0.7 = 283.5다.

이로 미뤄봤을 때, 아케인 쉴드는 받는 대미지를 30% 줄인 후 소수점 아래 자리를 반올림 처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 아케인 쉴드 사용 전/후 대미지 비교, 소수점 아래 자리는 반올림 처리한다


■ 2. 대미지 리덕션이 아케인 쉴드에 주는 영향은?

두 번째 실험은 처음과 반대로 28레벨 캐릭터가 53레벨 캐릭터를 공격하고 퍼펙트 및 크리티컬 대미지를 측정했다. 이때, 공격자의 치명타 시 추가 대미지는 0이므로 퍼펙트 대미지와 크리티컬 대미지는 같다.

쿨타임이 짧은 '템페스트' 스킬을 사용해 대미지를 측정한 결과, 받는 대미지는 27이었다. 방어자의 대미지 리덕션은 13이므로, 본래 대미지는 40이었을 것이다.

이후 아케인 쉴드를 사용하고 다시 대미지를 측정했다. 여기서 대미지 리덕션 및 아케인 쉴드의 적용 타이밍에 따라 최종 대미지는 2가지 중 하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미지 리덕션 적용 전 → (40 x 0.7) - 13 = 15
대미지 리덕션 적용 후 → (40 - 13) x 0.7 = 18.9 → 19

아케인 쉴드를 사용하고 실제 대미지를 측정해 본 결과, 받는 대미지는 19였다. 즉, 아케인 쉴드의 정확한 효과는 대미지 리덕션을 먼저 적용하고 받는 피해를 30% 감소시키는 것이다.

▲ 실험 결과 아케인 쉴드의 효과는 대미지 리덕션 적용 후 발동한다


■ 3. 실험 결과 요약

1. 아케인 쉴드 적용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아케인 쉴드 발동 시 받는 피해량 = (기본 피해량 - 대미지 리덕션) x 0.7, 소수점 아래 반올림

2. 따라서, 아케인 쉴드는 강한 적을 상대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스킬이다.

3. 아케인 쉴드의 정확한 효과는 대미지 리덕션 수치만큼 피해가 1차 감소한 후, 대미지를 30% 추가 감소시키는 것이다.

4. 아쉽지만 스킬 대미지 증폭이나 힐 증폭 등의 능력치로 아케인 쉴드 효율이 증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