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LCK 섬머 스플릿 44일 차 1경기 kt 롤스터가 킹존 드래곤X의 대결이 진행됐다. 치열한 장기전으로 펼쳐진 1, 2세트를 지나 3세트로 승부가 미뤄진 가운데, kt 롤스터가 극적 승리를 거두며 승강전행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한편, '스코어' 고동빈은 방송 인터뷰서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kt 롤스터 오창종 감독, '스코어' 고동빈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스코어' : 지금까지 강팀을 상대로 대부분 패배했는데, 마지막 경기서 우리보다 높은 등수의 팀을 꺾어 기쁘다.

오창종 감독 : 선수들의 부담이 컸을텐데,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좋았다. 또 정규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Q. 정규 시즌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있다면?

오창종 감독 : 정규 시즌 초반에 치른 담원게이밍전이다. 그 패배로부터 연패가 시작됐는데, 스프링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난 번과 같은 모습을 보여드려 아쉽다.


Q. '엄티'를 종종 기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오창종 감독 : 강팀들이 싸움을 좋아하다보니 그 부분에서 '엄티'의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점차 운영적인 부분이 중요해졌고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스코어'를 주전으로 출전시키게 됐다.


Q. 이번 스플릿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오창종 감독 :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나 또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은퇴 여부가 사실인지.

'스코어' : 그렇다. 이번 섬머 스플릿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Q.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했나.

'스코어' : 딱히 의식하진 않았다.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웃음). 그런데 막상 경기가 끝나고 나니 감정이 좀 올라오더라.


Q. 7년의 선수 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스코어'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프로게이머를 처음 시작한 때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서울에 올라와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 함께 했던 팀원들이 많이 생각난다. 또 다른 하나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다.


Q. 은퇴 후의 계획은?

아직 경기를 더 뛸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게 끝난 후에 차차 생각해보려 한다(웃음).


Q.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전행 여부가 결정된다.

오창종 감독 : 오늘 경기에 임할 때 우리부터 잘하자는 생각만 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호흡을 잘 맞춰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코어' : 은퇴를 앞두고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앞으로 날 응원하지 않더라도, 좋은 일만 가득하고 행복하시길 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