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2019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넷째 주 1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B/C조의 네 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천적 팀 없이 경기를 치르는 VSG는 과연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을까.

VSG가 강팀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약 9개월 간 로스터 변경 없이 긴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VSG는 '스타로드' 이종호를 필두로 모든 선수가 우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8 PKL 시즌2 파이널과 2019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연달아 우승했고, 쉼 없이 치른 두 번의 국내외 대회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올랐.

그리고, 2019 PKL 페이즈2에서 그들은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던 치밀한 운영 능력을 내려놓았다. 대신 누구보다도 강한 전투력을 가진 팀이 되길 원했다. 유동적인 랜드마크 파밍 후 만나는 모든 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한 VSG는 순위 방어에 연연하지 않았다. 거점을 지키며 중후반 킬을 쓸어담던 수동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교전 중심의 가장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페이즈2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을 바탕으로 했을 때 변화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현재 VSG의 킬 포인트는 124점으로 젠지(127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비슷한 순위의 OP 게이밍 레인저스(87점)나 OGN 엔투스 포스(99점)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하지만, VSG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자 천적이 등장했다. 바로 A조의 APK 프린스와 그리핀 블랙이다. 두 팀 모두 VSG와 비슷한 공격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는데, 묘하게 동선이 겹치는 세 팀은 마주칠 때마다 싸움을 벌이는 탓에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만 했다. 이에 그들이 없는 B/C조 경기에서 VSG는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겠다. 공격적으로 바꾼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한편, VSG는 지난 국제 대회였던 펍지 클래식 :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 6위를 차지하고 큰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국제 대회인 펍지 클래식 : MET 아시아 시리즈 개최가 발표된 지금, 국제 대회에서의 자존심 회복이 간절한 VSG가 2019 PKL 페이즈2를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19 HOT6 PUBG KOREA LEAGUE 페이즈2 넷째 주 1일 차 일정

B/C조 - 10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K-아트홀

B조
MVP
OGN 엔투스 에이스
그리핀 레드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월드 클래스
엘리먼트 미스틱
킹스 로드

C조
DPG 다나와
E-STATS
OGN 엔투스 포스
SKT T1
VSG
디토네이터
미디어브릿지
팀 쿼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