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오큘러스, HTC 바이브 ⊙출시: 2019년 5월 16일
VR과 RTS. 얼핏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기도 합니다. VR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경험(Experience)'이란 요소가 중요하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이 1인칭 장르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TPS에 가까운 3인칭을 주로 쓰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캐릭터 하나를 조작하는 형태가 아닌 전장에 집중해야 하는 RTS는 여러모로 VR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르인 셈입니다.
하지만 페이저 락 인터렉티브(Phaser Lock Interactive)는 이런 고루한 인식을 거부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파이널 어썰트'를 통해 VR RTS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파이널 어썰트'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VR RTS로 여타 RTS와는 다른 독특한 조작 방식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RTS라고 하면 자원 채집과 건설, 그리고 유닛 조작 등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죠. 하지만 '파이널 어썰트'는 자원 채지과 건설을 과감히 생략하고 조작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한껏 낮췄습니다. 자원은 자동으로 차기에 플레이어가 해야 할 건 적재적소에 유닛을 배치하는 게 전부입니다.
얼핏 너무 할 게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단조롭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유닛별로 상성 관계가 있어서 효율적으로 써야 하거든요. 캐쥬얼하지만 유닛을 상성에 따라 이리저리 배치해야 하는 등 전체적으로 VR RTS로서 가져야 할 것과 빼야 할 걸 명확히 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독특한 VR 게임 '파이널 어썰트'입니다. 과연 VR로 즐기는 RTS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함께 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