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로 바둑계 평정했던 구글 딥마인드. 게임은 얼마나 준비했을까? 오는 25일 딥마인드의 성장한 '스타크래프트2'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22일 딥마인드의 '스타크래프트2' AI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한다고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블리즈컨 2018에서 게임 학습 현황이 공개된 지 2개월여 만이다. 당시에는 자원 채집이나 유닛 생산, 인간의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 변수 대응 등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초기 학습 과정을 위주로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딥마인드의 '스타크래프트2' 실력은 매크로 위주의 표준적인 전략뿐만 아니라 광자포 러시 같은 치즈 러시 등의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수준이었다. '스타크래프트2'가 고전 게임이나 바둑과 비교하면 경우의 수가 많다. 하지만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가 빨라 새로 공개하는 성과 발표에서는 인간과 얼마나 대등한 능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딥마인드는 학습 알고리즘 DQN을 기반으로 한 알파고를 선보인 바 있다. 2016년에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프로 바둑 기사들에게 연전연승을 거둔 알파고는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딥마인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했다. 블리자드와 딥마인드는 2016년 블리즈컨 우승자와 AI의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 매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유저 맞춤형 AI, 혹은 딥마인드 AI와 일반 유저의 대결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블리자드의 프로덕션 디렉터 팀 모튼은 블리즈컨에서 진행된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딥마인드 AI의 '스타크래프트2' 적용 방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딥마인드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딥마인드의 연구 정보 공유는 한국 시각으로 1월 25일 오전 3시 스타크래프트 트위치 채널과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