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빌딩을 감행한 bbq 올리버스와 ES 샤크스 중에 어느 팀이 첫 성과를 올릴까.

21일 강남 액토즈 아레나에서 2018 LoL KeSPA컵 4일 차 일정이 시작된다. 한 경기만 진행되고 bbq 올리버스와 ES 샤크스가 등판한다. 두 팀 모두 이적 시즌 동안 대규모 리빌딩을 감행한 만큼 한 팀은 첫 성과를 올리게 된다.

먼저 bbq 올리버스는 뼈아픈 한 해를 보냈다. 해외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그들은 승격강등전을 겪었고 끝내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됐다. 기존 선수들의 이탈도 이어졌고 새로운 영입 소식도 한동안 들리지 않았다.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을 때 bbq 올리버스는 LoL KeSPA컵 1라운드 로스터 발표를 통해 대규모 리빌딩의 결과물을 내놨다. 색다른 점은 코치진과 정글러 자리에 외국인을 기용했다는 점. 과거 스포티비게임즈 해설 및 롤드컵 분석가로 활동했던 'LS' 니콜라스 시세어가 코치로 이름을 올렸고, '말리스' 세바스찬 에드홈이 정글러로 팀에 합류했다. 한국 LoL e스포츠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다른 자리도 모두 새로운 선수들로 채웠다. 서포터인 '쭈스' 장준수를 제외하면 모두 신인이다.

ES 샤크스는 IGS에서 팀명이 바뀐 인천 지역 기반 프로게임단이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줄곧 활동했고, 이번 KeSPA컵에 참여한다. 이들 역시 바쁜 이적 시즌을 보냈다. ES 샤크스는 미드 라이너 '내현' 유내현을 제외한 모든 라이너를 새로 영입했다.

bbq 올리버스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ES 샤크스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대부분 신인이 아니다. '지수' 박진철과 '캐치' 윤상호, '라이트' 권순호는 여러 팀을 거친 선수들이다. 어느 정도 경험을 탑재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bbq 올리버스와 ES 샤크스는 살짝 다른 이적 시즌 결과물을 제출했다. 외국인 코치와 선수, 신인 위주로 영입한 bbq 올리버스의 로스터가 ES 샤크스의 경력자 중심 로스터보다 얇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bbq 올리버스는 판을 완전히 새로 짠 것이 적절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어느 팀에게나 대규모 리빌딩은 항상 '모 아니면 도'였다. bbq 올리버스와 ES 샤크스 모두 이번 KeSPA컵을 통해 싹 바뀐 팀의 색깔을 처음 공개하는 만큼 승리에 목마를 것이다. 승리하면 대규모 리빌딩은 일단 합격점을 받는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다가올 2019년에 대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2018 LoL KeSPA컵 4일 차 일정

bbq 올리버스 vs ES 샤크스 - 오후 5시(강남 액토즈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