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내 거래소의 방어구 시세가 31일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니지M은 31일 임시 점검을 진행하면서 판도라의 유물 상자(데스나이트) 판매를 시작했다. 판도라의 유물 상자는 사용 시 마법 주문서 3종(블레스드 아머/인챈트 스테이터스/디크리즈 웨이트)과 '판도라의 유물 주머니', 그리고 낮은 확률로 고급/희귀/영웅/전설 장비를 얻을 수 있다.

▲ 판도라의 유물 상자 개봉 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


판도라의 유물 상자에서 나오는 주머니를 활용해 각종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보니 많은 유저들이 판도라의 유물 상자를 구입해 개봉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장비가 상자에서 나와 거래소에 풀렸다.

판도라의 유물 상자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장비는 방어구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그동안 구하기 힘들었던 영웅 등급의 데스나이트 세트 방어구가 나와 데포로쥬01 서버 기준, 거래소에서 약 1만 5천~2만 5천 다이아 정도(투구, 장갑, 신발)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여러 서버에서 세트 효과(AC -10, STR +2, 추가 대미지+2)를 맞추기 위해 데스나이트 세트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비싼 갑옷 부위는 현재 3~5만 다이아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 데포로쥬 01 서버 거래소에 올라온 데스나이트 갑옷


희귀/고급 등급의 장비도 대거 풀려 중소과금 유저들도 저렴하게 장비를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 희귀 등급 장비는 기존 시세에 비해 20~40%이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급 등급의 장비는 10다이아부터 시작해 500다이아 사이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특히,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던 희귀 등급의 '스탯 티셔츠'와 '무관/신관의 갑옷'은 기존 가격의 1/2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 대체품이 없는 스탯 티셔츠는 평소보다 절반 가량 싸졌다.


장비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환영하는 유저도 있지만 이번 판도라의 유물 상자를 안 좋게 바라보는 유저들도 있다. 일단 필드에서 어렵게 득템을 한 유저들은 장비 시세가 폭락해 제값을 받을 수 없어 울상이다. 특히, 보스를 잡을 때 나올 확률이 높은 '희귀 제작 비법서'의 경우, 이벤트 전보다 시세가 하락해 득템의 기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됐다.

이벤트 이전에 비싸게 장비를 맞춘 유저들도 이번 판도라의 유물 상자 이벤트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번 이벤트로 인해 장비가 많이 풀려 본인이 맞춘 장비의 가치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장비 수준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 희귀 제작 비법서는 기존보다 10%정도 싼 가격을 형성 중이다.


현재 데포로쥬01 서버를 비롯하여 여러 서버에는 판도라의 유물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의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켄라우헬의 무기 상자가 판매되던 때와 매우 유사한 현상이다. 아마 판도라의 유물 상자 판매가 종료되어야만 시세가 다시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면, 이번 기회에 비교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탯 티셔츠와 무관/신관의 갑옷, 또는 이에 준하는 고급 등급의 방어구(강철 각반, 강철 부츠, 요정족 판금 갑옷, 수정 장갑, 수정 갑옷, 엘름의 축복 등)를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장비를 처분할 계획이라면 판도라의 유물 상자 판매가 종료된 후 시세가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을 때 처분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