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토너먼트] 막판에 발휘된 집중력! IDEPS 6:2 승리 거두며 승자조 진출
이동현 기자 (Harv@inven.co.kr)
마지막에는 구관이 명관!
블소 토너먼트 2017 시즌2 4강 1회차의 첫 경기는 IDEPS와 Unknown의 대결이 펼쳐졌다. 초반에는 양 팀이 세트 스코어를 주고받으며 비교적 팽팽한 구도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IDEPS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윤정호를 필두로 김상욱과 강덕인이 물오른 실력을 증명하며 승자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양 팀의 선봉은 기공사 윤정호와 역사 김아론이었다. 승부는 윤정호의 다소 일방적인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조금씩 대미지를 누적시키며 김아론의 불굴과 탈출을 뽑아낸 윤정호는 이후 기절을 집어넣는데 성공하자마자 차근차근 콤보를 완성시켜나갔다. 연타 수치가 끊어지기는 했지만 사실상 30연타 이상의 연속 타격이 들어오면서 김아론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차봉전은 김상욱과 서정호가 만난 가운데 서정호가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킬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양 선수가 주고받는 그림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김상욱이 지배하는 구도였다. 침착한 운영을 선보이며 탈출기 싸움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고, 이를 기반으로 판정 싸움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김상욱의 은신이 풀린 타이밍을 노린 서정호가 순식간에 뇌연섬 콤보를 쏟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태그매치에서는 양팀 모두 암살자가 선봉으로 나온 가운데 상대의 포인트를 소진시키려는 싸움을 벌였다. 이것이 유효하게 작용하면서 양팀 모두가 난입을 2포인트씩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는 중반부까지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서로 탈출기를 뽑아낸 뒤 기회가 보일때마다 난입을 사용하면서 포인트가 빠르게 소진됐지만 누구하나 쓰러지지 않고 전투를 이어나갔다.
결국 세트 종료가 임박하자 양 팀 모두가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끝내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피해량을 높이기 위한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IDEPS였다. 윤정호의 대활약을 필두로 엄청난 대매지를 뽑아냈고 서정호를 잡아내는 성과까지 거뒀고 누적 피해량에서 Unknown을 큰 폭으로 앞서 추가 2점을 획득했다.
4세트 싱글매치는 강덕인과 채영훈이 대결을 펼쳤다. 먼저 이득을 챙긴 것은 채영훈이었다. 공중전에서 강덕인이 오히려 승리하며 둔주의 진을 뽑아냈지만 빠져나간 채영훈이 실질적인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강덕인이 공중콤보 위주로 운영을 이어나가며 역전을 노렸지만 볏짚인형을 건드리는 실수로 결국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5세트 마지막 싱글매치에서는 윤정호와 채영훈이 출전했다. 경기를 지배한 것은 윤정호였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벽콤보에 이어 침착한 운영으로 단 한 순간도 채영훈에게 공격권을 내어주지 않았다. 상대의 방어 스킬들이 빠지는 것을 기다린 뒤 실수없이 콤보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무왕시절 '컴공사'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듯 했다.
이어진 6세트 태그매치, IDEPS가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던 상황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팀의 위기에 마음이 급해진 채영훈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였지만 김상욱이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의 난입을 두 개나 뽑아내며 이득을 챙겼다. 윤정호도 대미지를 크게 입었지만 기공사의 뛰어난 회복력을 앞세워 되살아나는데 성공했다.
이후로는 김아론이 선전하며 격차를 줄여보려 했지만 강제교체 타이밍에 서정호가 순식간에 탈진해버리면서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 채영훈이 무영살을 사용하려다가 강덕인의 파진무에 역으로 탈진했고 윤정호와 강덕인이 힘을 합쳐 김아론까지 잡아내 IDEPS가 승자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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