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슬로우드림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APAC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일본의 b787이 팜블라드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팜블라드는 1, 3세트를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마지막 남은 직업인 해적 전사가 하이랜더 마법사와 흑마법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 1세트는 마법사와 주술사의 대결로 일본의 b787은 초반부터 토템 골렘과 비취 골렘, 토템들로 서서히 템포를 올렸고 팜블라드는 투스카르의 행상인과 산성 늪수액괴물을 전개, 그리고 화산물약으로 전장을 초기화하면서 응수했다.

특히, 팜블라드는 카자쿠스로 광역 대미지 카드를 뽑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에 b787은 번개 폭풍으로 응수하면서 다수의 하수인으로 필드를 장악했다. 하지만 팜블라드의 손에는 리노 잭슨과 불기둥이 대기하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하수인을 전개하기 힘들어진 b787의 명치에 팜블라드의 마법이 작렬하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다.

이어진 2세트는 주술사의 미러전이었지만, 서로의 덱 스타일이 조금 달랐다. 어그로 주술사 덱을 들고온 팜블라드는 신참 해적단원과 해치스를 시작으로 얼굴 없는 화염투사까지 소환하며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b787은 침착하게 번개 폭풍과 심연의 괴수를 소환하며 반격에 나섰고, 순식간에 전장을 장악하면서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한 번 주술사를 꺼내든 팜블라드와 b787의 하이랜더 흑마법사의 대결이었다. 초반 전개가 중요한 어그로 주술사를 상대로 b787의 2턴 '파멸의 예언자'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하지만 팜블라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땅굴 트로그와 비취 발톱, 아이야 블랙포우로 다시 전장을 장악하며 흑마법사를 압박했다. 이에 b787은 성난태양 파수병과 아르거스의 하수인을 소환하며 버텼고, 카자쿠스로 광역기를 뽑아내며 저항했다. 하지만 핀리 므르글턴 경으로 흑마법사의 영웅 능력을 찾은 팜블라드가 뒷심을 발휘하며 재역전에 성공, 3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었던 4세트는 b787의 하이랜더 마법사와 팜블라드의 해적 전사의 대결이었다. 초반부터 신참 해적단원과 느조스의 일등항해사로 전장을 장악한 팜블라드였지만, b787의 손에는 리노 잭슨과 얼음 방패가 대기하고 있었다. 결국, 리노 잭슨이 등장하자 팜블라드는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 b787의 흑마법사는 초반부터 광역기 두 개와 리노 잭슨을 잡고 기분좋은 출발을 한 반면, 팜블라드의 전사는 저코스트 하수인이 거의 없는 손패로 경기가 진행됐다. 극 초반을 아쉽게 보낸 팜블라드는 거품 무는 광전사와 공포의 해적으로 흑마법사의 리노 잭슨을 빼냈지만, 더 이상 공격할 하수인이나 주문이 남아있지 않았다. 모든 힘을 소모한 팜블라드를 상대로 b787은 여유롭게 도발벽을 전개하며 자락서스로 변신, 경기를 마무리 짓고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 하스스톤 APAC 플레이오프 결승전

b787 3 vs 2 팜블라드

1세트 b787(주술사) 패 vs 승 팜블라드(마법사)
2세트 b787(주술사) 승 vs 패 팜블라드(주술사)
3세트 b787(흑마법사) 패 vs 승 팜블라드(주술사)
4세트 b787(마법사) 승 vs 패 팜블라드(전사)
5세트 b787(흑마법사) 승 vs 패 팜블라드(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