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내줬지만 여유는 잃지 않았다
11월 18일(금), 드디어 막이 오른 블소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선이 시작됐다. 첫 경기는 중국 최강, 검사 밍챠이와 대만의 다크호스 찡샹쉬가 만났다. 승리를 거둔 것은 밍챠이. 지난 번 대전과 마찬가지로 스코어는 3:1이었다. 찡샹쉬는 한준호와 특훈을 벌였다는 이야기처럼 훨씬 강력해진 플레이를 펼쳐보였지만 중국 최강의 검사는 그보다 한 수 위에 있었다.
1세트에서는 찡샹쉬가 벽을 등지고 있는 밍챠이를 상대로 깔끔하게 콤보를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밍챠이의 상태이상기술은 번번히 빗나갔고 찡샹쉬는 계속해서 은신을 따내며 화려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연속해서 빙결지뢰를 적중시킨것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결국 쫓긴 밍챠이가 탈출기를 사용했지만 공격권을 다시 가져오지는 못하면서 찡샹쉬가 압도적인 차이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찡샹쉬가 던진 독나방에 적중되는 순간 오연베기로 공격에 나선 밍챠이가 크게 앞서나갔다. 찡샹쉬는 순식간에 탈출기과 둔주의 진을 소진하면서 위기를 맞이했고, 거미줄을 활용해서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1세트와는 정 반대로 공격 기회를 쥐지 못했던 찡샹쉬가 2세트 시작과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오연베기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3세트는 밍챠이가 불리했던 상황을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오프닝 히트는 밍챠이가 적중시켰지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은신을 따내고 공격권을 빼앗아온 찡샹쉬가 기세를 탔다. 나뭇잎 날리기를 적중시키고 콤보를 쏟아낸 찡샹쉬는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지만 승부의 여신은 밍챠이의 손을 들어주었다. 찡샹쉬가 걸어두었던 시한폭탄이 터지면서 밍챠이가 뒤구르기를 사용했고, 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콤보가 끊긴 찡샹쉬가 당황한 것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강력한 스킬들을 확실하게 적중시킨 밍챠이가 세트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4세트에서는 초반 밍챠이의 공격이 적중하면서 찡샹쉬가 큰 피해를 입었고 곧이어 찡샹쉬가 대미지를 고스란히 돌려주면서 균형을 맞췄다. 먼저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 것은 찡샹쉬였다. 빙결지뢰를 활용해서 자신의 탈출기 쿨타임을 돌려냈고, 밍챠이의 공격을 은신연막이나 횡이동으로 효율적으로 저항해 탈출기 보유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한 번의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있었던 찡샹쉬였지만 또다시 오연베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에서 오연베기-공중연계-번개베기로 이어지는 콤보는 치명적이었다. 결국 밍챠이가 다시 한 번 3:1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