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굵직한 업데이트와 리뉴얼로 다양한 변화를 선보였던 리니지. 규모가 큰 업데이트가 2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곧장 라이브 서버에 반영되고 있기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2 화룡 발라카스 업데이트로 인해 또다시 멘붕을 겪는 유저들도 많다. 린저씨라 핀잔받으며, 젊은 게이머의 정보력을 따라가기 벅찬 요즘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6월부터 업데이트된 에피소드2 화룡 발라카스의 전조부터 이번에 적용을 마친 서먼과 변신 리뉴얼, 더 간단해질 드래곤 레이드와 발라카스의 등장 시기, 드래곤 슬레이어 제작 방법 등을 찬찬히 살펴보고, 시즌4 에피소드2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 에피소드 사전 업데이트 - 3가지의 주요 시스템

1. 기운을 잃은 아이템
2. 몬스터 도감과 주간 퀘스트
3. 환생의 보석을 통한 제작 시스템 개편, 신규 대박 장비 대거 추가

6~8월에 적용된 다양한 업데이트를 크게 세 갈래로 묶으면 [기운을 잃은 아이템]과 [몬스터 도감], 그리고 [환색의 보석]이 대표적이다.

먼저, [기운을 잃은 아이템]은 고가의 아이템이 더는 완제로 드랍되는 것이 아닌, 기운을 잃은~ 접두사가 붙은 형태로 드랍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완제품도 드랍하기는 한다. 그러나 극히 드물고, 대부분 기운을 잃은 형태로 드랍한다.

이렇게 기운을 잃은 아이템은 생명의 나뭇잎을 발라 생명을 불어줘야 한다. 당연하게도 생명 불어 넣기가 실패하면 아이템은 증발한다. 이와 함께 리니지는 점점 완제품을 얻기 힘들어지는 추세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기운을 잃은 아이템의 드랍 확률이 제법 높다는 것. 그러므로 생명을 불어넣어서 완제품을 만들 것인지, 그냥 기운을 잃은 채로 판매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몬스터 도감]은 게임 내에서 처치한 몬스터를 도감에 등록하여 해당 몬스터의 능력치와 드랍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 포켓몬 도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또 500마리, 1만 마리, 10만 마리를 처치할 때마다 추가 경험치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몬스터 도감 2.0에서는 주간 퀘스트가 추가되었다. 매주 9종류의 몬스터를 40마리씩 처치하여 52레벨 기준 2%의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 깨알 같은 콘텐츠다. 주간 퀘스트 보상인 '군터의 인장'은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고가의 기운을 잃은 아이템이 보상인 고대 무기/방어구 상자 제작 재료로 쓰인다.



[환생의 보석]은 종류별 최고급 보석 1개, 마물의 기운으로 제작하는 보석으로 모든 제작 재료의 기본이 되는 재료다. 또 환생의 보석은 용 비늘을 얻을 수 있는 겜블 주머니로도 바꿀 수 있다. 즉, 보석의 값어치가 기존보다 훨씬 상승했으며, 복잡하고 어려웠던 제작 종류나 재료, 형태 등이 단순화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와 함께 진 싸울아비 장검, 진 레이피어, 수호성의 파워 글로브, 흑기사의 면갑, 신성한 엘름의 축복 등 1세대 아이템의 이름을 딴 신상 아이템을 대거 추가했다. 리니지 유저라면 익숙한 이름들이다. 이 신상 아이템 모두 엄청난 옵션과 엄청난 효율을 보이는 요즘 대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 드디어 상륙한 추가 신규 에피소드 콘텐츠 - 변신/서먼 리뉴얼, 최상위 솔플 사냥터

1. 변신 리뉴얼
2. 서먼 몬스터 리뉴얼 - 카리스마 스탯/요정 정령 소환 마법 리뉴얼 예고
3. 최고 난이도 사냥터 추가

[변신 리뉴얼]은 과거 데스나이트, 다크엘프, 난쟁이 등 일부 변신이 강요된 점 등을 개선하여 클래스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게끔 바뀌었다. 기본 아크 변신은 1레벨부터, 진 데스 변신은 75레벨, 경비병 변신은 80레벨, 파랑 데스는 82레벨, 빨강 데스는 84레벨에 변신 가능하며, 11월에는 86~88레벨 변신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먼 몬스터]는 과거 버그베어 8마리 시절, 쿠거/다이어베어 시절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제 고레벨 전사급 HP를 가진 격수 1명을 데리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요구하는 CHA 스탯이 부담이지만, 소환된 몬스터가 쇼크 스턴 등의 기술까지 사용하니, 보스 탐과 필드 전투 등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카리스마 스탯과 요정의 정령 소환 마법도 개편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동안 가장 난이도 높고, 많은 경험치와 고가의 아이템을 드랍하던 곳은 오만의 탑 정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배의 결계가 대세다. 85레벨 이상 이용 가능하고, 일일 2시간의 이용 제한, 기란 감옥과 사용 시간을 공유하는 지배의 결계에서는 화룡의 숨결(영혼을 잃은)과 지배자의 반지를 얻을 수 있다.




■ 드래곤 레이드는 언제 바뀌나, 또 화룡 발라카스의 등장 시점은?

6~8월에 사전 업데이트를 선보였고, 또 이번에 서먼/변신 리뉴얼과 최상위 사냥터 등을 런칭한 리니지는 약 2주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에피소드2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개된 일정에 의하면 드래곤 레이드 리뉴얼은 10월 12일, 화룡 발라카스의 등장 시점은 11월 2일이다. 레이드는 약 2주, 화룡 발라카스는 약 5주가 남았다. 발라카스의 갑옷 효과인 발라카스의 가호에 대한 정보 역시 11월 2일 이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레이드 리뉴얼에 대한 정보는 참여 인원이 16명으로 축소, 진행 단계가 1단계로 압축, 난이도가 1개로 통일, 진행 시간 역시 최대 45분으로 단축된다는 것. 또 상급 마갑주에 안전 인챈트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화룡 발라카스에 대한 정보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극악의 난이도라는 점, 드래곤 정벌 노하우가 모두 집약되어야 성공 가능한 드래곤 레이드의 결정판이라는 점, 발라카스의 가호로 캐릭터의 공격력을 강화해준다는 점이다.




■ 드래곤 슬레이어 제작 방법 공개, 핵심 재료는 10나발검

진명황의 집행검 바로 아래 단계의 무기. 그러니까 양손검 No.2 무기라는 소문이 있었다. 근데 이 소문이 사실이었다. 작년 생명의 검, 포르셰의 검 상향과 함께 드래곤 슬레이어도 함께 상향됐었는데, 이번에 한 차례 더 상향될 예정이다.

제작 재료는 +10 나이트발드의 양손검과 4대 드래곤의 숨결 각 3개, 그리고 1,000만 아데나가 필요하다. 숨결과 아데나는 별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저 +10 나발검만 문제가 될 뿐...보다 자세한 정보는 10월 12일 드래곤 레이드 개편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해서 리니지 개발실은 얼마 전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는 성장형 무기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인챈트 방식이 무기 마법 주문서를 바르는 게 아니고, 특별한 형태로 진행되는데, 인챈트 성공 시 대미지 +2가 상승한다고 한다.




■ 복귀 유저 신규 서버로 가야되나, 일반 서버로 가야되나, 영웅 패키지 후기까지

과거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또 새로 등장할 레이드를 준비하고, 전투 콜로세움(리토)과 무한대전 등 기존에 많이 바뀐 콘텐츠를 하나둘씩 맛보고 싶다면 구 서버라 불리는 일반 서버에 복귀하는 게 좋다. 지인없이 혼자 복귀하는 것이라면 Non-PK 서버도 좋다. 친목 혈맹이 굉장히 많다. 다만, PvP는 고레벨이 점령중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좋다.

만약, 남들과 동등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당연히 신규 서버다. 리니지가 과거와 많이 다르고, 또 아데나 벌이도 쉽지 않다고는 하나, 그래도 단검에 가죽재킷 시절보다는 훨씬 쉽다. 또 인기 사냥터 아데나 드랍 상승으로 장비 업그레이드도 나름 수월하다.

영웅 패키지는 확실히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주간 퀘스트 경험치 보상이 어마어마하게 높다. 다만, 지급되는 장비 구성은 용기사, 전사를 제외하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방어구는 약 AC -65방 정도의 수준인 데다가 액세서리도 1개씩밖에 지급하지 않는다. 거쳐 가는 아이템이라 열 번 양보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구성이다. 하여 신중히 고민한 후에 결정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