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이라는 단어는 나를 위한 것!

블소 토너먼트 싱글매치 코리아 파이널 4강 첫 경기에서는 김신겸과 윤정호가 대전을 펼친 가운데 김신겸이 3:1로 승리를 거두며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첫 세트 승리 이후 두 번째 세트에서 발목을 잡히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여준 김신겸이었지만 이어지는 3, 4세트에서 기권사 특유의 강력한 순간화력과 회복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김신겸의 탈출기를 뽑아낸 윤정호가 크게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화련장부터 공중콤보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 없는 연계가 펼쳐지면서 김신겸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김신겸 역시 윤정호의 탈출기를 강제하는 전술적인 플레이로 균형을 맞춰나갔다. 김신겸은 이 공격으로 기세를 완전히 회복해 승리를 따냈다. 윤정호가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뒤를 쫓아가 기권사 특유의 공중콤보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세트에서도 초반 분위기는 윤정호가 가져갔다. 1세트처럼 빠른 시간 내에 쏟아내는 콤보는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연타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자신은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자신의 탈출기와 이탈이 모두 쿨타임인 상황에 놓이자 공격을 할 땐 공격을, 방어를 할 땐 방어를 확실히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신겸의 역공에 잠시 타이밍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결국 우위를 놓치지 않고 2세트를 가져가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는 김신겸이 탈출기를 세이브하는데 성공하면서 패왕권-천룡열권 연타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윤정호가 결빙공으로 생명력을 바로 회복하기는 했지만 기세가 완전히 김신겸에게로 넘어갔다. 코너에 몰린 윤정호가 시간을 벌기 위해 동파를 사용하는 타이밍에 정확히 저항 후 윤정호를 바닥으로 내리 꽂았다. 이어서 정권-창천권 콤보가 작렬하자 탈출기를 모두 소진한 윤정호가 순식간에 탈진하고 말았다.

4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윤정호의 풀콤보가 작렬하면서 초반 김신겸이 큰 피해를 입었다. 중반부에는 양 선수 모두가 탈출기를 모두 소진한 상태가 되면서 타이밍을 재는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로가 좀 더 많은 피해를 입히기 위해 다리를 묶고 등 뒤를 잡은 채 공격하는 등 수준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김신겸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기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패왕권-천룡열권 콤보와 긴 공중콤보를 사용하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