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페리온의 절망은 '다크 미티어'가 발동되는 환술사 전용 무기로, 동급 전설 무기인 수정 결정체 지팡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켈로스 서버의 '리오타'는 운이 뒷따라 단 12번의 시도로 봉인 해제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에 리오타를 만나 히페리온의 절망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들어보았다.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하게 인벤 가족분들께 인사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리오타 : 기쁨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게되 영광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36살의 건장한 미혼 남성이자, 파아그리오 서버에서부터 막피로만 지내온 오타쿠 혈맹의 군주이다. 오타쿠 혈맹은 전투를 즐기는 유저가 소소하게 모인 혈맹이다. 리뉴얼된 잊혀진 섬에서 전투를 즐기며 모은 봉인 아이템을 해제하다 보니, 히페리온의 절망을 얻게 되었다. 아마 키링크로는 전 서버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Q. 히페리온의 절망을 획득한 자세한 상황을 말해달라.
리오타 : 음.. 정확히는 11월 4일 점심쯤에 히페리온의 절망을 얻었다. 테스트 서버에서 16번 시도한 끝에 봉인을 해제했다는 말을 들고 설마 하는 마음에 시도해봤는데, 결과가 심쿵이었다. 아마 총 12번 시도한 것 같다. 딱히 키링크를 얻으려고 한 건 아니었고.. 그냥 가지고 있는 봉인 아이템 중에 키링크가 가장 많았다. 그래서 히페리온의 절망을 얻은 것 같다.
사실 전설 무기를 얻으려고 잊혀진 섬에 가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 혈맹은 전투 지향 혈맹이기에 몬스터 사냥과 전설 무기가 목적이 아니라 전투가 주목적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보스를 처치하여 봉인된 아이템과 영생의 빛을 쌓아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잊혀진 섬은 우리 혈맹을 위해 만든 사냥터인 것 같다.
Q. 봉인 해제 확률은 어떠한가. 과거 집행검 제작에 비하면 꽤 높은 것 같은데.
리오타 : 극악이다. 주변 사람들 말만 들어봐도 모두 극악이라고 한다. 나는 그냥 운이 좋았던 거라 생각한다. 사실 대박 아이템 얻는 것 모두 운이 뒤따라 줘야 하지 않겠나.
Q. 히페리온의 절망을 판매할 의사가 있는가. 구매 의사를 밝힌 유저가 꽤 있을 것 같다.
리오타 : 환술사를 플레이하는 혈맹원의 부탁으로 봉인 해제를 시도한 것이다. 직접 전설 무기를 사용하려고 말이다. 따로 판매할 의사는 없다. 내가 봉인을 해제했지만, 혈맹원 모두가 단합하여 얻은 것이기에 내 개인 소유라 말할 수 없다.
Q. 히페리온의 절망 성능이 궁금하다. 다크 미티어의 대미지도 그렇고.
리오타 : 사냥적인 측면에서는 꽤 유용하다. 전설 무기라 불릴만 한 것 같다. 다 그렇지 않겠나. 집행검이나 붉은 그림자의 이도류도 그렇고.. 맞아보면 매우 아픈 것처럼, 히페리온도 이와 비슷하다. 대인전에서는 풀 스펠 풀 셋팅이 아닌 상태에서 잘터지면 최소 400에서 최대 1200 정도의 대미지가 터진다.
Q.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리오타 : 17년 동안 리니지를 해오면서 전투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막피를 즐겼다. 그러다 보니 욕도 많이 먹고, 늘 악당 역할만 하는 듯 싶다. 전투가 리니지의 핵심인 만큼, 모두들 즐겁게 전투를 즐겼으면 좋겠다. 또 우리 오타쿠 혈맹이 7년이 되간다. 그동안 고생해준 형님과 동생들.. 해준 것은 별로 없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전설 무기를 수집하겠다.
히페리온의 절망부터 타이탄의 분노까지. 과거 기사의 전설 무기인 진명황의 집행검이 업데이트 이후 약 1년 뒤에 등장한 것과는 달리 매우 빠른 시간에 등장했다. 시즌4 전설 무기는 비교적 간단한 제작 형태라 볼 수 있는 과거 잊혀진 섬의 고대 무기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이다.
재료를 모으는 복잡한 과정 역시 혼자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시즌4 전설 무기는 봉인된 아이템과 이를 해제할 재료를 획득하면 언제든지 전설 무기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조만간 크로노스의 공포와 가이아의 격노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