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어그로 문제를 날려버린 '적대치' 공식 조정이나 맷집 감소 문장 변경으로 의외의 소득을 올린 궁수, 그리고 원거리 딜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마법사 스킬 조정까지.
특히 지난주에는 광전사와 검투사, 무사와 비검사에 대한 조정이 있었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금일 점검을 통해 테라의 역사를 함께한 전통 탱커 '창기사'와 한방 쾌감을 맛볼 수 있는 '광전사'에 대한 추가 밸런스 조치가 이뤄졌다.
일단 뚜렷하게 상향 조정된 창기사의 변경점부터 살펴보면, 가장 먼저 '만능 전투 비약'의 효과가 개선되었다. 만능 전투 비약이란 스타터/VIP 패키지에 포함된 상품으로 사용 시 기본 도핑이라고 할 수 있는 대용량 맹수의 비약과 전투 주문서, 두 종류의 유용한 버프 효과가 적용된다.
즉, 던전이나 사냥 시 해당 버프 아이템들을 상점에서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의성을 극대화해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두 가지 버프 효과 중 주문서가 정령사나 사제와 같은 '공격 속도 증가 Ⅵ'로 적용되었던 점이었다.
물론 공격 속도 효과가 창기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옵션은 아니지만, 기본 공속만 유지하고 대부분 치명타 위력에 투자하는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반격 찌르기 높은 치명타 확률과의 시너지가 좋아서 전반적인 화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가, 파밍 던전에서의 클리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탱커 직업군인 권술사는 만능 전투 비약으로 치명타 위력 Ⅶ 효과가 적용되어 왔기 때문에 꾸준하게 개선의 목소리가 컸는데, 이번 밸런스 패치와 함께 드디어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VIP 패키지를 사용 중인 창기사가 별도로 치명타 위력 주문서를 가지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만한 점은 보스 몬스터 공격 시 공격력이 대폭 상승한 것, 그리고 압도 스킬 사용 시 전방 방어가 활성화되도록 변경된 것이다.
사실 최근 탱커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는 던전의 난이도나 공략단계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권술사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공격과 동시에 방어가 가능하다는 권술사의 탱킹 메커니즘은 파밍 던전에서 창기사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점검으로 창기사의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보스 공격 시 공격력이 대폭 상승한 점이다.
여기서 대폭이라는 상당히 미묘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서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상향되었다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커뮤니티와 게임 내 창기사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약 30% 이상의 피해량 상승을 체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 [ 참고 영상 ] 밸런스 패치 전/후 창기사 엘상 2네임드 (By. 설달)
보스에 대한 피해량 상승이 창기사의 전반적인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면, 함께 밸런스 조정된 압도 스킬은 방어적인 측면까지 강화시켰다.
바로 압도 사용 시 전방 방어가 가능하도록 작동 방식이 변경되었기 때문인데 해당 스킬 자체가 방패로 내려찍는 형태라서, 방패 방어 효과가 부여된 점은 괴리감 없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리고 발동 시 권술사처럼 몸이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방어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적의 공격 패턴에 맞춰 단순히 방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함께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화력 상승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은 상향 폭탄을 맞은 창기사와 마찬가지로 광전사 역시 긍정적인 스킬 조정이 이뤄졌다.
중형 및 보스 몬스터 공격 시 공격력이 소폭 증가했고, 주력 기술인 모아치기와 소용돌이의 치명타 확률이 2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광전사는 차징 기반의 딜러 직업군이므로 스킬 1회 타격 시 기대하는 피해량이 큰 편이고, 그래서 대부분 치명타 확률과 치명타 피해에 집중해서 투자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이번 밸런스 패치로 그동안 치명타 유발 관련 옵션을 선호하던 악세사리 등의 세팅에서 벗어나 '힘' 위주로 투자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울질 한 유저들도 많았는데, 실제 패치 후 유저들의 반응은 "아직까진 글쎄..."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아무래도 확률이라는 점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어렵고, 강력한 피해량에 비해 긴 차징 시간이라는 페널티 요소를 고려했을 때 실제 체감되는 것은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의 확률 상승이 있었던 만큼, 전체적인 화력 면에서는 전과 비교했을 때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창기사와 광전사에 대한 밸런스 패치 외에도 10월에 종료 예정이던 가을축제와 리카노르 투기장이 11월까지 연장 운영하면서 유용한 음식들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전장 보상 강화 이벤트 역시 11월 19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일부 직업군에 대한 특성 조정, 여러 가지 특성을 체험해 볼 기회 제공 측면에서 10월 31일(토) 모든 서버를 대상으로 접속 시 '특성 초기화 물약' 1개가 지급된다는 것이다.
스킬의 효율을 올려주는 특성 시스템이 업데이트된 후 이런저런 밸런스 조정도 많았던 만큼 초기화 물약은 누구에게다 필요한 아이템인데, 주의할 점은 창고 보관 불가 속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할 캐릭터로 먼저 접속해야 하니 잊지 말도록 하자.
◇ 특성
- 정령사 생명의 정령 소환 스킬의 축복 특성 HP 회복량이 비정상적인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창기사 전투의 의지 스킬의 지속 특성 유지시간 중 특정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아이템
- 전장 통일 장비 아이템 중 투사 장비의 아이템 툴팁에 세트아이템 정보가 일부 켈리반으로 출력되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마공사의 일부 가슴 방어구의 옵션 스트링의 스킬명이 실제 스킬명과 상이한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UI
- 친구 UI의 그룹 이름 변경에 특수 기호 입력 시 삭제 및 이름 변경이 되지 않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다른 UI를 오픈 후 특성 시스템 UI를 오픈했을 때 다른 UI 뒤에 출력되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다른 UI를 단축키로 오픈한 뒤 특성 UI를 오픈 후 닫았을 때 나머지 UI가 남아있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기타
- 할로윈 이벤트 NPC에게서 이벤트 전용 가챠 아이템이 드랍되는 문제가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