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의 장점이었던 한타도 이제는 통하지 않기 시작했다.

25일 펼쳐진 스타래더 시즌13 동남아 예선에서 MVP 피닉스가 레인전, 한타, 운영 모든 면에서 크게 뒤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FD에게 1:2로 패배했다.

1세트, 미드에서 '큐오' 김선엽의 슬라크는 'pjy'의 바람순찰자에게 cs에서 크게 뒤처졌다. FD는 2킬을 가져가고 cs에서도 앞서면서 8분 만에 2천 골드를 앞섰다. 김선엽의 슬라크가 혼자 적군 5명 사이로 뛰어들었다가 사망하는 행동이 또 나타났고, MVP 피닉스의 스킬을 아무 의미없이 사용될 뿐이었다. 힘겹게 'pjy'의 바람순찰자를 잡아내긴 했지만 '메라클'의 가면무사의 성장은 막을 수가 없었다.

MVP 피닉스는 공격적인 조합을 고르고도 소극적인 움직임만 취하다가 국지전에서 계속 패배, 로샨까지 허무하게 내줬다. MVP 피닉스는 상대가 미드 3차 타워를 공격하는데도 제대로 방어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가 타워를 내주고 한타에서 완패했다. 김선엽이 골드 부활을 하면서 'pjy'와 '메라클'을 잡아냈지만 재차 한타에서 김선엽이 또 5명 사이로 뛰어들다가 사망,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MP' 표노아의 불꽃령을 제외하고 MVP 피닉스의 영웅은 전원이 상대 서포터인 겨울 비룡보다도 낮은 수입을 기록했다. 김선엽이 탑 레인에서 끊기자 FD는 상대의 탑 3차 타워를 공격했다. MVP 피닉스의 영웅들이 본진에서 전멸을 당하는 가운데 표노아의 불꽃령은 혼자 푸쉬를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을 펼치다가 패배했다.


2세트, MVP 피닉스는 탑 레인에서 '러비'의 그림자 악마를 노렸으나 '카이'의 고대 티탄이 디나이를 했고 대신 '카이'를 잡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힌' 이승곤의 지진술사가 미드 갱킹으로 'pjy'의 불꽃령을 잡으면서 MVP 피닉스가 앞서갔으나 FD도 그림자 악마와 '메라클'의 미라나 콤보로 2킬을 따냈다. 'pjy'의 성장은 심각하게 꼬였지만 '메라클'은 신들린 화살 솜씨를 보여주며 5킬까지 기록했다.

FD는 '칼'의 태엽장이로 김선엽을 노렸으나 김선엽을 미라나의 화살을 피하고 아군의 백업으로 오히려 미라나를 잡았다. 양 팀은 FD의 미드 2차 타워와 바텀 1차 타워에서 한타를 벌여 똑같은 수의 영웅을 교환했다. 그러나 탑 레인에서 김선엽이 '메라클'을 잡으려고 무리하다가 잡힌 것을 시작으로 MVP 피닉스는 또다시 각개격파를 당하기 시작했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가져가고도 탑 레인 한타에서 아이기스를 소진하고 3킬을 당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MVP 피닉스는 바텀 레인에서 한타를 걸어 '메라클'을 잡아냄으로써 재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FD의 바텀 2차 타워 공방전에서 김선엽이 'pjy'의 불꽃령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도주했고 게임 내내 힘을 못 쓰던 박태원의 어둠현자가 진공-복제의 벽 콤보로 한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MVP 피닉스는 상대 바텀 병영까지 파괴했지만 이후 한타에서 계속 패배하며 끊임없이 손해가 누적됐다.

MVP 피닉스는 연막 물약을 쓰고 먼저 한타를 걸고도 한타에서 스킬 연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멸을 당했다. MVP 피닉스는 세 번째 로샨을 잡고 4킬을 기록했으나 체력이 적은 상대를 잡으려고 무리한 한타를 열다가 또 전멸했다. MVP 피닉스는 한타에서 또다시 4킬을 당하고 미드 근접 병영을 내줬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페비' 김용민의 슬라다와 이승곤의 지진술사의 스턴 연계로 먼저 상대를 끊으면서 대승을 거두고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 김선엽이 연금술사를 골라 미드에 갔으나 레인전 단계에서부터 '메라클'의 가면무사에게 철저히 봉쇄당하며 전혀 성장을 하지 못했다. MVP 피닉스가 스택한 중립 크립은 전부 '메라클'이 훔쳐먹었고, 파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김선엽은 한타에 참여했으나 불안정한 화합물 스킬에 투자를 하지 않은 탓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FD는 연금술사가 파밍할 공간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김선엽을 잡고 또 잡았다. MVP 피닉스의 영웅들 중에서 유일하게 표노아만이 정상적인 성장을 했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었다. 김선엽이 쉴새없이 사망하는 동안에서 MVP 피닉스는 별다른 지원을 오지 않았고, 결국 성장 차이가 벌어지면서 한타에서도 대패하기 시작했다.

김선엽의 연금술사는 17데스를 기록, 게임이 끝날 때까지도 전혀 성장하지 못했고 MVP 피닉스는 그대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