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을 사려면 달려라!"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V 2.3이 10월 6일 7시 부로 적용되었습니다.

지난 레터라이브 4화에서 점검 시간이 3시부터 7시인 이유가 하우징을 구입하려는 직장인을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만큼, 많은 유저들이 서버 종료 이전 거주구로 통하는 곳에 캐릭터를 세워두는 진풍경도 보였네요.

서버 점검 시간 동안 하우징 퀘스트를 미리 클리어 하지 않으면 집터를 살 수 있는 도시 거주구로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리 퀘스트를 하지 않은 유저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습니다.


▲ 3시 이전에 안갯빛 마을로 통하는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


▲ 네... 바로 제가 배를 기다렸던 유저 1인입니다.


서버는 7시 정각에 정상적으로 열렸습니다. 런처 업데이트를 끝내고 정시에 접속한 자와 다운로드 중인 자로 나뉘었을 뿐이죠. 기자가 게임에 접속해서 제일 처음 확인한 것은 림사 로민사 하우징 거주구인 안갯빛 마을의 토지 판매현황이었습니다.

7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1구 1-30번지는 50%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31-60번지는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저조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추후에 열릴 5~8구를 노리거나 6시간마다 감소하는 토지 가격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 10월 6일 7시 50분경 안갯빛 마을 1구 1-30번지 현황


▲ 10월 6일 7시 50분경 안갯빛 마을 2구 1-30번지 현황


▲ 처음 입장한 거주구의 모습은 아직 허전하네요.


▲ 토지 주인은 있으나 건물은 나중에 건설하려나 봅니다.


▲ 좌측에는 리바이어선의 분수, 우측에는 초코보 축사를!


▲ 10시가 지나니 어느새 가득 찬 안갯빛 마을 전경


▲ 조금... 위험한 광경인가요?!


토지 구입에 들어가는 길의 양이 많은 관계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업데이트 이전부터 횡령이나 사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루다 서버의 한 자유부대에서 모금한 약 1억 길을 둘러싼 사건입니다. 처음으로 유저들에게 알려진 시기는 10월 6일 오후 7시 50분 경으로 자유게시판과 사건사고 게시판에 자유부대 대화 기록이 담긴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에는 부대장이 부대금고 인출 권한을 특정 유저에게 넘겼고, 권한을 받은 유저가 자유부대 모금으로 모인 1억 길을 인출해서 자취를 감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10월 7일 기준으로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어 어떻게 마무리될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편 토지 구입의 열풍이 지나간 후의 에오르제아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로 가득했습니다. 우선 2.3 '에오르제아의 수호자' 주요 퀘스트라인을 즐기는 쪽인데요. 게임 특징 상 주요 퀘스트를 완료해야 라무 토벌전, 전장 등 신규 콘텐츠를 할 수 있으므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퀘스트 진행에 필요한 몬스터가 일시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해프닝도 생겼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라이트닝 리턴즈! 이벤트로 해당 돌발임무가 생성되는 위치에서 많은 분이 기다리는 풍경, 총사령부 간의 유물 쟁탈을 위한 72인 전장 등 업데이트된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새로운 모습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주요 퀘스트 중에 유저들이 많아서 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 상당히 많은 사람이 울다하 왕궁 앞에서 컷씬을 감상하고 있네요.


▲ 에오르제아에 나타난 라이트닝! 우측 하단에 그녀가 보이시나요?


▲ 최대 72명! 외곽 유적지대에서는 지금도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일겁니다.


빛의 용사인 모험가, 바로 여러분들의 이야기 '에오르제아의 수호자' 업데이트에 대해 유저들은 대체로 할 것이 너무 많다는 반응입니다.

레이드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침공편 공략을,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전장을, 채집과 제작 등 생산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분해와 하우징에 필요한 아이템 확보를,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주요 퀘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외전 퀘스트를 즐기는 중입니다.

게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현실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그게 바로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의 묘미이지요. 이런 면에서 볼 때 파이널판타지14는 타이틀에 걸맞는 그대로의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말, 에오르제아로 모험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