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진행된 파이널판타지14 CBT가 오늘 24시 정각에 종료됐습니다.

이번 CBT 테스트는 현지화와 서버 안정성 점검을 목표로 클래스별 20레벨 제한까지 육성할 수 있었으며, 주요 퀘스트, 길드 작전 및 의뢰 수행, 4종의 인스턴트 던전, 첫 번째 만신전 이프리트전 등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CBT 첫날부터 마지막 4일차까지 대도시는 물론 필드에까지 유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특히 필드에 무작위로 출현하는 돌발 임무 지역에는 유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20레벨에 수행 가능한 초코보 획득 퀘스트 요구 조건인 '군표' 수집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초반 지역에서 열심히 필드 몬스터를 사냥 중인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테스터로 선정되지 않아 1~2일차에는 서버에 접속을 하지 못하다가 공개형 테스트로 전환된 3일차부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유저들과, 이미 메인 클래스 20레벨을 달성하고 보조 클래스를 육성 중인 유저들이었죠.


▲ 테스트가 끝나기 전 초코보를 타보려는 유저들로 인해 돌발 임무의 인기가 뜨거웠다!

▲ 뒤늦게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어 레벨업에 몰두하는 유저들도!


테스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필드와 마을 등지에서는 일찍이 20레벨을 달성하고 초코보를 타고 다니는 유저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미 전투 클래스 육성을 마치고 제작 클래스 육성에 돌입한 유저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끝없이 단풍나무를 잘라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양 도시인 림사 로민사에서는 테스트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낚시를 즐기는 유저도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 달관한 것만 같은 눈빛에 왠지 고개를 조아리게 됐죠.


▲ 뚱보 초코보 위에서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두 유저

▲ CBT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톱질 중인 유저도 있었다.

▲ 림사 로민사에는 세월을 낚는 중인 유저가!


테스트 종료 한 시간 전인 23시부터는 GM의 주관하에 댄스 파티 이벤트가 진행되어 수많은 유저들이 함께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사실 파티 이벤트 공지가 있기 전부터 림사 로민사의 에테라이트 광장에서는 유저들끼리 먼저 춤판을 벌였지만요.

그리다니아에서 댄스 파티를 주관한 GM카르발랭에 의하면, "서버를 터뜨려주세요" 이벤트 예정이었던 CBT 3일차에 예상한 것과 다르게 서버가 터지지 않아서 운영진 전원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버 대신 폭죽을 터뜨려주면서 테스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 세기말의 림사 로민사 광장. 댄스 이벤트 전부터 춤판이 벌어졌다.

▲ 헐벗은 채로 춤사위를 펼치는 GM카르발랭

▲ 서버는 터지지 않았지만, 대신 폭죽!

▲ 다들 흥이 너무 올랐는지 분위기가 조금 격해지기...

▲ 테스트 종료 시각이 가까워지자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어갔다.


각 대도시 광장에서 진행된 댄스 파티는 테스트 종료 예정 시각인 24시가 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윽고 테스트 종료 시각이 되자 유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감정 표현 기능을 이용해 '작별 인사'를 주고받았고, 정각에 서버가 닫히면서 파이널판타지14의 국내 첫 CBT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쉬웠는지 테스트가 종료된 직후,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지에는 CBT 후기를 비롯해 OBT를 기다린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짧고 강렬했던 4일 동안의 모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지만, 6월 10일에 있었던 파이널판타지14 레터라이브 1화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3/4분기 중으로 OBT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모두가 함께 에오르제아 대륙을 원없이 누벼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울다하 축제 현장

▲ 림사 로민사 축제 현장

▲ 그리다니아 축제 현장

▲ 여름이라 그런지 태반은 속옷 차림!

▲ 파이널판타지 유저라면 여정의 마지막은 역시 여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