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의 근원인 에테르가 일렁이는 청금색의 별 '하이델린'은 유구한 시간 속에서 수많은 생명을 품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아름다운 별은 깊은 상처를 입고 죽음의 늪에 잠기려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어느 날 에테르의 결정이자 모든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 크리스탈'의 속삭임을 듣게 된 모험가로서, 하이델린을 감싸고 있는 대륙의 서쪽 '에오르제아'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 에오르제아
에오르제아는 세계 최대의 대륙 '삼대주'의 서쪽입니다. 알데나드 소대륙과 주변의 섬들은 역사적으로 '에오르제아'라고 불리는 문화권을 형성해왔습니다. 북쪽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고산지대, 남쪽에는 황량한 사막지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환경은 척박했지만, 대지에 흘러넘치는 진한 에테르와 풍부한 크리스탈 광맥은 사람과 마물을 계속해서 유인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가득한 이 땅에 사람들은 시대 '성력'과 쇠퇴의 시대 '재해'를 반복해 역사라는 이름의 발자국을 새겨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7번째 쇠퇴의 시대 '제 7재해'를 맞이했습니다. 동방에서는 갈레말 제국이 침공해오고, 토착 야만족이 소환해버린 야만신이 출현했습니다. 거대한 위협들이 서서히 에오르제아를 죄어오고 있습니다.
◎ 지역
◆ 울다하
울다하는 알데나드 소대륙 남부에 펼쳐진 황량한 사막지대인 '다날란'을 다스리는 교역도시국가입니다. 높은 성벽, 도시 안에 밀집한 투기장과 도박장 같은 오락 시설, 그리고 중심부에 돔 형태로 존재하는 왕궁이 도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산업은 상업과 광업, 그리고 섬유 산업이며, 대외적으로는 역사 깊은 울 왕조 여왕 '나나모 울 나모'가 통치하는 왕정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모래전갈회라는 실세 여섯 사람이 나랏일을 정하는 과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얼굴을 가진 상업의 신 날달을 수호신으로 섬기며 도시 동쪽과 서쪽에 큰 예배당이 있습니다.
◆ 그리다니아
그리다니아는 알데나드 소대륙 동부에 펼쳐진 울창한 삼림지대인 '검은장막 숲'을 다스리는 전원도시국가입니다. 안쪽에 흐르는 수많은 운하와 그곳에 지어진 물레방아, 커다란 목조 건축물이 도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산업은 임업과 농업, 목재 및 가죽 공예업이며, 귀곡부대를 비롯한 강력한 레인저 부대가 항상 숲을 순찰하며 도시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수호신은 풍요의 여신 노피카이지만, 실제로는 숲의 정령에게 세 명의 어린 남매 예언자들이 신탁을 받아서 나랏일을 정하고 있습니다.
◆ 림사 로민사
림사 로민사는 로타노 해에 떠 있는 바일브랜드 섬 남부의 '라노시아' 지방을 다스리는 해양도시국가입니다. 여기저기 솟아난 수많은 섬과 암초를 잇는 다리, 그리고 새하얀 집들이 도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산업은 어업, 조선업, 금속 가공업, 그리고 해운업이며, '제독'이라 불리는 지도자가 거느리는 강력한 해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에오르제아 앞바다를 휘어잡고 있으나, 틈만 나면 일어나는 해적 사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수호신으로는 항해의 여신 리믈렌을 섬기고 있습니다.
◆ 모르도나
에오르제아 내륙부에 위치한 호수의 도시 '모르도나'. 사상 최초의 공중전인 '은빛눈물 호수 공중전'의 무대가 된 땅이기도 합니다.
제6성력 1562년, 알라미고를 점령한 후 5년 동안 침묵을 이어오던 갈레말 제국 군단이 에오르제아를 다시 침공했습니다. 이들은 군사적 요충지인 모르도나에 비공전함 '아그리우스'가 이끄는 함대를 보냈으나 제국 함대가 에오르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은빛눈물 호수' 상공에 다다랐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호수의 수호신인 환상의 용 '미드가르드오름'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봉인이 풀려 나타난 것이죠. 그리고 환상의 용이 나타난 것과 발맞춰 서쪽 '드라바니아' 지방에서 수많은 드래곤족이 날아와 제국 함대를 덮쳤습니다.
포화와 포효가 난무하는 격전 끝에 비공전함 '아그리우스'와 환상의 용 '미드가르드오름'은 서로를 저승길의 길동무로 삼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호수 한가운데에 떨어져 우뚝 서있는 '아그리우스'의 잔해와 이를 휘감고 있는 용의 시체는 당시의 치열한 전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알라 미고
알라 미고는 알데나드 소대륙 동쪽에 펼쳐진 고원 '귈아바니아'를 다스렸던 군사도시국가입니다. 역사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인지 강력한 군사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서방으로의 진출을 꾀함과 동시에, 동방에서 온 침략자들을 여러 차례 물리쳐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6성력 1557년, 갈레말 제국의 침략을 받아 함락당한 뒤로는 '제국령 알라미고'가 되어 식민 통치를 받게 됐습니다. 전통적으로 파괴신 랄거를 수호신으로 섬겨왔으나, 식민지 총독부가 내세운 정책에 따라 현재 랄거 신앙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 이슈가르드
이슈가르드는 알데나드 소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발라티아 산맥' 가운데 가파른 봉우리가 늘어선 산악지대 '커르다스'를 다스리는 종교도시국가입니다. 국교 '이슈가르드 정교' 지도자인 '교황'이 군주를 겸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잘 훈련된 기병을 운용하여 이들의 숙적인 '드래곤족'과 기나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점점 거세지는 드래곤족의 공세와 더불어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치는 등 나라에 어려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껏 굳게 걸어 잠갔던 나라의 문호를 열고서 외부 세력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정치를 담당하는 교황청 안이 시끄럽습니다. 수호신으로는 전쟁의 여신 할로네를 섬기고 있습니다.
◎ 종족
◆ 휴런
보통 체구를 가졌으며 에오르제아를 대표하는 민족입니다. 먼 옛날에는 인구수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민족 대이동을 세 번 거치면서 에오르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요 민족이 되었습니다. 같은 민족이라 해도 출신지가 다양한 탓인지 동족 의식은 극히 희박하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기질이 강합니다.
◆ 미코테
미코테는 크게 튀어나온 귀와 부드러운 꼬리를 가진 민족입니다. 제5재해 '대빙설 시대'에 사냥감을 찾아 얼어붙은 바다를 건너온 수렵 민족의 후예로 에오르제아에서는 소수 민족에 속합니다. 동족 간에도 강한 영역 의식이 있기 때문에 도시 안에서도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미코테 남성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 엘레젠
키가 크고 몸이 말랐으며 팔다리가 긴 것이 특징인 민족입니다. 일찍이 에오르제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했던 원주민으로 민족적 자긍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한때, 대규모로 유입된 휴런과 심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같이 도우며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휴런에 비해 수명이 약간 긴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 루가딘
루가딘은 몸집이 크고 단단한 골격과 근육을 가진 민족입니다. 일찍이 북쪽 바다를 휩쓸고 다닌 해양 민족의 후예로, 이들의 조상은 대부분 롱십을 타고 에오르제아로 건너왔습니다. 서로 용맹함을 뽐내려는 풍습이 있어서 다른 민족 눈에는 야만스럽게 비치기 쉬우나 정이 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무인을 많이 배출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라라펠
둥글둥글하고 몸집이 작은 민족입니다. 주요 민족 가운데서도 특히 몸집이 작고 외모가 어려 보여서 다른 민족이 보기에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들의 조상은 남쪽 바다 섬에 살며 농사를 짓던 민족으로 무역 활동을 통해 에오르제아로 건너왔습니다. 다른 민족하고도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모든 민족과 사이 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 다가오는 위협 : 갈레말 제국
세계 최대의 대륙 '삼대주'에서, 알데나드 소대륙이 속한 서주를 제외한 대부분을 장악한 제정 국가입니다. 반세기 전까지는 북주 일사바드 대륙에 위치한 변두리 국가에 불과했으나, 기술 혁신과 함께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가진 젊은 장군 (현 황제)이 등장하면서 하이델린을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급속히 도약했습니다.
제국이 보유한 마도 기술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강력한 비공전함을 거느린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국을 잇따라 집어삼켰습니다. 북주를 통일한 제국은 그 여세를 몰아 동부 오사드 소대륙으로 진출해서 동주에 있는 나라들 또한 정복했습니다.
■ 칠흑의 늑대왕: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알라미고에 주둔 중인 갈레말 제국군 제XIV군단 군단장. 도시국가 5개를 정복하여 제국 식민지로 삼은 실적이 있으며, 군사적 능력뿐만 아니라 점령지를 통치하는 정치적 수완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알라미고를 침공할 때도 계략을 써서 내란을 일으킨 다음, 대규모 공성전도 치르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도시를 점령해버렸습니다.
현재는 제국이 지배하는 알라미고에서 식민지 임시 총독 자리에 앉아 군사와 정치 모두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좌우명은 "나라를 지킬 힘이 없는 자에겐 나라를 다스릴 자격도 없다". 왕위 계승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No.IX'이라는 건블레이드를 사용합니다.
■ 은빛 흉조: 넬 반 다르누스
서부 전선에 지원군으로 파견된 갈레말 제국 제VII군단 군단장. 건국의 영웅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병으로' 죽자, 그 자리를 이어받은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죽은 아버지를 따르던 참모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같은 편이라도 주저 없이 처단하는 성격은 적국뿐만 아니라 자국 안에서도 악명이 높습니다. 결국 그가 추진한 '메테오 계획'은 결국 에오르제아에 '제7재해'를 불러오게 됩니다. 좌우명은 "불결함을 정화하라". 등에 멘 무기는 자신이 과거에 죽인 여인의 이름을 붙인 건핼버드 '브라다만테'입니다.
■ 갈레말 제국 초대 황제: 솔 조스 갈루스
'갈레말 공화국'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습니다. 전투에서 연달아 공을 세우며 군단장 자리에 오르자 마도 기술을 도입하도록 군사제도 개혁을 단행하여 조국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초를 다졌습니다.
그 후 시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가 최고지도자인 '독재관'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수 년에 걸친 전쟁으로 에오르제아 북주를 통일한 뒤 스스로를 '황제'라고 칭하며 '갈레말 제국'이 될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그는 동주 평정에 나섰다가 '야만신에 의해 멸망한 땅'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야만신 섬멸'을 국가적 과제로 삼게 되었습니다. 80세가 넘어서도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요즘 들어 병으로 앓아눕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 네로 톨 스카이와
갈레말 제국 제XIV군단 참모장. 기공사로서 제국 본국에서 수많은 마도 아머 개발에 참여했으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가이우스에게 참모장으로 발탁받았습니다. 자신이 설계한 건해머 '묠니르'를 사용합니다.
■ 리위아 사스 유니우스
갈레말 제국 제XIV군단 분견대장. 전쟁으로 고아가 됐지만 전투에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가이우스가 그녀를 거두었습니다. 성장한 그녀는 전쟁터에서 수많은 공을 세워 그 기대에 보답하게 됩니다. 갑옷과 일체형인 건바그낙 '아글라이아'를 사용합니다.
■ 리타흐튄 사스 아르비나
갈레말 제국 제XIV군단 진영대장. 원래 제국이 아닌 식민지 출신 루가딘족이지만 특출난 용병술이 가이우스의 눈에 들어진영대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공격과 방어를 겸하는 중병기인 건실드 '타르타로스'를 사용합니다.
■ 아씨엔
칠흑빛 로브를 입고 흉측한 가면을 쓴 사악한 자들. 에오르제아 곳곳에 나타나며 분쟁의 씨앗을 뿌리고 다니지만 그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들은 '하늘 사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야만신/야만족
■ 화염신 이프리트
아말쟈족이 소환한 화염의 신으로, 대단히 사납고 잔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염의 숨결을 내뿜고, 무쇠도 찢어발기는 발톱을 휘두르며, 그 뿔의 분노는 천공을 불사릅니다. 이프리트를 마주하는 자는 반드시 '지옥의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고 합니다.
■ 아말쟈족
초원지대 '파글단'에서 양떼를 몰고 도마뱀을 사냥하며 생활하는 유목 민족. 화염신 '이프리트'를 섬기는 그들에게 '다날란' 지방은 '성스러운 불꽃으로 정화된 땅'입니다. 성지 탈환의 기치 아래 그들은 군을 파병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울다하'와 맞붙었습니다.
■ 천둥신 라무
실프족이 섬기는 천둥의 신. 전설 속에서는 고대 지식을 가진 지혜로운 '숲의 노인'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엄한 심판자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서 숲의 성역을 침범하는 자에게는 가차 없이 '심판의 벼락'을 내리칩니다.
■ 실프족
'검은장막 숲' 깊은 곳에 사는 작은 체구의 민족으로 나뭇잎을 입은 인형처럼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에게 우호적이며 크리스탈 교역을 통해 외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왔습니다. 그러나 검은장막 숲에 갈레말 제국'이 쳐들어온 뒤로 인간과의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게 됐습니다.
■ 바람신 가루다
이크살족이 소환한 바람의 신. 하늘을 가뿐히 날아다니는 모습은 우아해보이지만, 피를 좋아하는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신도들도 '무자비한 여왕'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거친 심기를 건드려 화가 치밀면 '대기 폭발'이라 불리는 폭풍을 불러 일으킵니다.
■ 이크살족
바람이 휘몰아치는 대계곡 '젤파톨'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호전적인 산악 민족. 팔에 남은 날개 흔적은 이들이 먼 옛날 하늘을 날아다녔다는 증거이자 자부심이라고 합니다. 바람신 '가루다'에게 나무를 바쳐야 한다는 명목으로 종종 검은장막 숲에 침입하여 나무를 베어 가기 때문에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의 사람들과 심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 바위신 타이탄
코볼드족이 소환한 바위의 신. 온화한 성격을 가진 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도인 코볼드족을 마치 자식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일단 싸움에 돌입하게 되면 용암과도 같은 분노가 치솟아 태산 같은 거구를 끌고 '대지의 분노'로 땅을 뒤흔듭니다.
■ 코볼드족
바일브랜드 섬 북부 '오고모로' 여기저기에 굴을 뚫어놓고 사는 지하 민족. 광물을 바위신 '타이탄'이 준 선물로 여기며, 신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금속 다루는 기술을 발달시켰습니다. 해양도시 '림사 로민사'와 불가침조약을 맺었으나, 최근 천연자원을 놓고 다툼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 바다신 리바이어선
사하긴족이 소환한 바다의 신. 바닷속 깊고 어두운 곳에서 모든 존재를 집어삼킨다고 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옛 바닷사람들은 '타이달 웨이브'라는 대해일이 일어나면 리바이어선이 노한 것으로 여겨 제물을 바쳤다고 합니다.
■ 사하긴족
바일브랜드 섬 앞에 펼쳐진 '창망의 바다'에 해저도시를 세우고 사는 해양 민족. 해양도시 '림사 로민사' 사람들에게 있어서 바다 위에서 배를 덮쳐오는 그들은 증오의 대상으로 오랫동안 적대해왔습니다. 제7재해가 일어난 뒤로 알을 낳을 곳을 찾아 바일브랜드 섬 바닷가로 나오고 있어서 위협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 거룡신 바하무트
달의 위성 '달라가브'에 봉인되어 있던 고대 야만신. 봉인이 풀려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바하무트는 '메가 플레어'의 불길로 온 에오르제아를 잿더미로 만들어 '제7재해'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카르테노 평원 하늘에서 밝은 빛에 둘러싸인 것을 끝으로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고, 그일 이후 5년 동안 바하무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 전투의 신 오딘
'검은장막 숲'을 떠도는 고대 야만신. 누가 언제 이 땅에 소환했는지, 진실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늠름한 군마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숲을 돌아다니는 것은 쓰러트려야 할 원수를 찾는 것이라는 소문만이 있을 뿐입니다.
◎ 몬스터
■ 키마이라
사자와 염소, 용의 머리를 가진 흉측한 마수. 여러 짐승의 특징을 동시에 갖춘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신이 장난으로
만들었다 하고, 어떤 이는 사악한 마도사의 연구 결과 태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 토라마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질 만큼 유달리 사나운 네 발 달린 육식동물. 친척뻘인 '커얼'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더듬이가 2개 있으며, 여기서 전기를 쏘아 사냥감을 마비시킨 다음 잡아먹습니다.
■ 골렘
돌덩어리에 잠시 동안 생명을 부여한 마법 생명체. 먼 옛날 마도사들이 만들어낸 고대 마법의 산물입니다. 재해 때문에 '세상의 이치'가 흐트러진 상태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듀라한
기사처럼 생겼으나 육체가 없는 마법 생명체. 고대 마도사들이 갑옷에 생명을 부여하여 만든 골렘의 일종이라 보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갑옷에 망령이 씌여 탄생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만드라고라
제7재해가 일어난 뒤로 갑자기 나타난 식물형 생물. 어디서 왔는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지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라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 와이번
커다란 날개로 잽싸게 날아다니는 중형 비룡. 드래곤족을 섬기며, 드래곤족과 요새도시 '이슈가르드'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돌격대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즈
잘 발달한 두 다리로 땅 위를 질주하는 육식동물. 화려한 빛깔을 띤 날개와 비늘이 아름답지만, 이것은 독이 있는 생물 특유의 경계색입니다. 이들이 뿜어내는 숨결에는 온갖 유독한 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 사이클롭스
서부 아발라티아 산맥에 주로 서식하는 외눈박이 수인. 놀라운 완력을 발휘하는 거구 종족입니다. 그러나 지능이 낮아서 다른 민족에게 전쟁 노예로 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요 인물들
■ 민필리아
상냥해 보이는 눈 속에 결연한 의지가 비치는 휴런족 여성. 제7재해로 빚어진 혼란이 여전히 남은 에오르제아 땅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영웅을 찾고 있습니다. 모험가가 지닌 신비한 힘에 대해서도 잘 아는 듯합니다.
■ 산크레드
광활한 황야 '다날란'에서 만나게 되는 휴런족 남성. 가는 곳마다 여성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사랑의 시를 읊어주는 바람둥이 기질이 있지만, 때로는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단검 솜씨를 보여주는 등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입니다.
■ 이다
울창한 '검은장막 숲'에서 만나게 되는 휴런족 여성. 늘 같이 다니는 파파리모와 함께 잇따라 말썽을 일으키곤 합니다. 가끔 경박한 모습도 보이곤 하지만 그 격투술 솜씨 하나만은 누구나 인정하는 여성입니다.
■ 파파리모
울창한 '검은장막 숲'에서 만나게 되는 라라펠족 청년. 귀여운 외모하고는 달리 냉소적인 독설가 유형으로 솔직담백한 이다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테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야슈톨라
바닷바람이 산들거리는 '라노시아'에서 만나게 되는 미코테족 미녀. 고급 마법을 쓰는 데다가 고대 언어나 전설에도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등, 수수께끼에 쌓인 부분이 많은 걸 봐서는 평범한 여행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루이수아
북해 제도 샬레이안 본국에서 온 엘레젠족 현자. 제7재해가 일어났을 때 에오르제아가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을 불러내는 비술'을 쓴 뒤 빛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여태껏 그가 어디로 갔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 위리앙제
수수께끼 같은 말로 모험가를 도와주는 엘레젠족 현자. 예언시 연구가로서 제7재해로 위기가 닥칠 것을 한발 앞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현자 '루이수아'와 함께 '구세시맹' 멤버로도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 알피노/알리제
운명적으로 모험가와 만나게 되는 엘레젠족 쌍둥이 남매. 가슴에 어떤 목적을 품고서 에오르제아에 찾아온 듯합니다. 그들과 모험가의 길이 서로 접점을 가질 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 시드
조국이 내세우는 패권주의에 반발해서 에오르제아로 망명 온 갈레말 제국인. 제국에서는 젊은 나이에 '기공사' 칭호를 얻은 천재 마도 기술자였으며 현재는 '갈론드 아이언웍스' 사에서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 모모디
울다하에서 이름난 가게 '모래늪'을 운영하는 라라펠족 여주인. 싹싹하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그녀를 흠모해서 단골손님이 된 사람도 많습니다. 술에 취해 치근덕대는 모험가 정도는 가볍게 처리하는 여장부입니다.
■ 뮨
그리다니아에서 찻집 '칼라인 카페'를 운영하는 엘레젠족 여지배인.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그리다니아에서 처음부터 모험가를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모험가에게 숲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주는 인물입니다.
■ 바데론
림사 로민사에서 사람으로 북적대는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을 운영하는 용병 출신 주인장. 입은 험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다른 사람을 잘 돌봐주는 면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모험가들에게 두터운 믿음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