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CBT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전장과 영웅, 그리고 기존 영웅들에 대한 밸런스 패치 등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등급전이라는 새로운 도전 목표의 등장은 중수 이상의 플레이어들에게 한층 더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기존 전장들의 장점이나 재미있는 요소가 적절하게 융합된 하늘 사원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이나와 다르게 출시부터 OP 느낌 물씬 나는 스랄은 한 주 만에 3위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다른 최상위권 영웅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그럼 CBT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영웅들의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주간의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1월 11일부터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미러전과 특성이 열리지 않은 영웅은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빛나래57.9%-
2누더기56.0%-
3스랄55.8%new
4나지보55.7%▼ 1
5아눕아락55.5%-
6해머 상사54.9%▲ 2
7타이커스54.8%▲ 3
7우서54.8%▼ 1
8제라툴53.6%▲ 5
10발라53.0%▲ 5
30제이나46.0%▲ 1
31디아블로44.9%▲ 1
32소냐44.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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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60%에 근접한 승률을 보여주던 빛나래는 CBT 시작과 함께 약 2% 가까운 승률 하락이 있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히어로즈의 영웅들은 보유한 기술이나 특성에 따라 좀 더 활약할 수 있거나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전장이 있기 마련인데, 빛나래의 경우 신규 전장을 포함하여 기존 다섯 개의 전장에서 모두 높은 승률을 보여줄 만큼 범용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블랙하트 항만, 저주받은 골짜기, 죽음의 광산, 하늘 사원 등 무려 4개 전장에서는 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전장도 5위권 안에 랭크될 정도로 서포터 계열 영웅중에서는 가히 대적할 존재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힐, 딜, 생존, 보조 등 여러 방면에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가 없는 이상은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CBT에서도 여전히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갓'나래!


2위의 자리는 항상 전사 계열 영웅 중 유독 높은 승률을 보여주며, 호시탐탐 1위의 자리를 노리는 누더기가 차지했습니다.

누더기는 지난주 약 60,000회(HOTS logs에 등록 부분만 집계) 가량 플레이 된 영웅으로 10위권 안에 랭크된 원거리 암살자 발라(9만), 타이커스(7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픽률을 기록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처럼 플레이 횟수가 많은데도 꾸준하게 55%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다는 점인데, 강제로 한타를 만드는 후한 판정의 '갈고리'와 팀 파이트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잡아먹기' 기술, 그리고 높은 방어력과 회복 능력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누더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높은 생명력 회복 능력을 가지게된다


다음으로 15일 CBT와 함께 등장해 단 한 주 만에 OP로 등극한 스랄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과거 신규 영웅으로 제이나가 등장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스랄은 지난주 약 43,000회 플레이가 되었는데, 아직 운영이나 특성 파악 등 숙련되기는 이른 타이밍임에도 불구하고 55.8%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로테이션 기간이나 새로 출시된 시점에서의 영웅들은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기 때문에 이에 비례하여 승률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랄은 이런 공식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스랄 위주로 플레이를 한 유저들 대다수는 "조작 난이도에 비해 성능이 매우 좋다"는 평가와 함께, 근접 암살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런 스랄의 장점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근접 암살자이지만, 연쇄 번개와 야수 정령 등 원거리 공격 기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유 능력인 '서리늑대의 회복력'은 높은 생명력 회복 능력을 부여해주기 때문에 '뚜벅이'라고 불리는 단점을 훌륭하게 보완해 준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한타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은 광역 혹은 범위 CC 기술들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규 영웅이라는 버프와 함께 높은 승률과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수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원거리 기술 '연쇄 번개'


금주 4위와 5위를 기록한 영웅은 전문가의 탈을 쓴 누커 '나지보'와 무난한 성능을 자랑하는 탱커 '아눕아락'입니다.

나지보는 대부분의 전장에서 승률 5위 안쪽에 들 만큼 범용성 면에서 뛰어납니다.

기본 기술인 시체 거미와 역병 두꺼비는 생각보다 높은 대인/공성 피해를 보여주며,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대미지를 보여주는 굶주린 혼령은 히어로즈 내에서도 TOP3 안에 들 정도로 높은 피해를 주는 기술입니다.

이런 나지보의 기술 대부분은 지속 피해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암살자 계열의 영웅들처럼 순간적으로 적을 녹이는 것은 어렵지만, 되돌리기 특성과 연계 시 팀의 주력 딜러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준수한 승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눕아락은 픽률 자체는 굉장히 낮은 편이지만, 항상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영웅 중 하나입니다. 보통 승률 10위권 내 영웅들의 평균 플레이 횟수는 30,000~35,000 정도이지만, 아눕아락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4,000 선에 머물고 있죠.

그만큼 항상 플레이하던 유저들 위주로 전장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로테이션 기간에는 급격하게 승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 준수한 CC 기술과 생명력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사 계열 중에서는 누더기와 함께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픽률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아눕아락


중하위권으로 넘어와서 6위를 기록한 영웅은 아눕아락 다음으로 10위권 내 플레이 횟수가 적은 해머 상사입니다.

해머 상사는 넉백 효과를 이용해 상대의 접근을 방해하거나 아군 방향으로 밀어내는 등의 전략적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질주나 응급치료, 돌가죽 등의 방어 특성 투자를 통해 비교적 높은 생존력을 갖출 수 있어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영웅입니다.

특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 모드'는 사거리 증가와 함께 방사 피해, 돌격병과 구조물에 추가 피해 등 우월한 능력으로 인해 팀의 주요 딜러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팀 전체의 승률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 팀 조합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해머 상사


한편 6위인 해머 상사와는 0.1%의 승률 차이를 보여주면서, 공동 7위를 기록한 영웅으로 타이커스와 우서가 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약 70,000회 정도 플레이 된 타이커스는 CBT 후 3계단 순위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탄 영웅인데, 뛰어난 공격력과 높은 생존력이 장점입니다.

무빙딜이 가능한 '포화', 준수한 피해와 함께 적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수류탄', 이동 거리는 짧지만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한 회피기술 '접근 사격'까지 원거리 딜러에 최적화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오딘 출격'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해 줍니다.

함께 7위를 기록한 우서 역시 빛나래라는 거대한 벽에 가려져 다소 위축되어 있지만, 보조 탱킹과 회복, CC까지 뭐하나 버릴 것 없을 정도의 기술 구성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승률 1위를 기록한 빛나래와 비교했을 때 플레이한 횟수(둘 다 약 36,000)는 거의 차이가 없고, 승률도 3% 정도 밖에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최상급 서포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한타 시 팀 기여도 면에서는 '천상의 폭풍'과 '심판의 망치'를 이용한 적 주력 딜러 무력화, 죽은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활약할 수 있는 '영원한 헌신' 등으로 인해 안정성 면에서는 우서를 좀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 우서의 장점은 평균적으로 안정된 서포터를 할 수 있다는 점!


아슬아슬하게 순위권에 합류한 마지막 9위와 10위 영웅으로는 제라툴과 발라가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두 영웅은 각각 근접과 원거리 암살자 영웅 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었지만, 승률 자체가 크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약한 생존 능력과 치고 빠지는 세심한 조작이 중요한 만큼 초보에게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죠.

그래도 알파테스트를 거쳐 이번 CBT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관련된 공략이나 운영법에 대한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꾸준하게 승률이 상승했는데, 무한 은신을 바탕으로 가장 근접 암살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제라툴의 경우 무려 다섯 계단 상승하면서 금주 9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 제라툴은 궁극기를 통한 우두머리 스틸 능력에 대해 재조명되면서, 시원한 플레이와 함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영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거리 암살자인 발라는 모든 영웅을 통틀어 가장 높은 픽률(빛나래의 약 2.5배)을 가지고 있음에도 53%의 무난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금주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라는 구입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를 해보려는 유저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영웅이며, 평타 발라나 Q 기술 위주로 운영하는 발라 어느 쪽을 선택해도 무난한 생존 능력과 탱커도 녹일 정도의 강력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평타 발라, Q 발라 모두 팀의 메인 딜러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2015년 1월 셋째 주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CBT가 시작되면서 밸런스 패치나 등급전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의 추가로 영웅별 동향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상위권 영웅들의 순위 싸움은 고요합니다.

물론 등장과 동시에 3위 자리를 꿰찬 스랄은 떠오르는 근접 암살자 계열 OP 영웅으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지만요. 어찌 되었든 금주는 중하위권에서 다소 치열한 경쟁을 보여줬는데, 발라와 제라툴 등 픽률에 비해 승률이 크게 높지 않았던 암살자 영웅들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 실바나스, 길 잃은 바이킹 등 앞으로도 다양한 영웅들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므로 해당 영웅들이 제이나의 뒤를 이을지, 아니면 스랄의 뒤를 이어 좋은 호응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이번 주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