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oL 계를 점령했던 '삼성 왕조'의 포스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인가?

롤챔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어느 팀이 2014년 가장 빛났는지 물어본다면 대다수가 삼성 갤럭시 형제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비록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에 KT 애로우즈에게 우승컵을 내주긴 했지만 2014년에 그 누구도 넘지 못할 포스를 보여준 팀은 삼성 갤럭시 형제팀이었다.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결승에서 그동안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 블루가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삼성 화이트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세계 강팀들을 제압하며 시즌4 최강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보였던 '삼성 왕조'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 종료와 함께 끝나고 말았다. 기존 삼성 갤럭시 소속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대가 끊겼던 것. 팬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삼성 갤럭시가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확 바뀐 새로운 모습으로 프리시즌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팀의 코치였던 최우범 코치가 감독직을 맡게 됐고 모든 포지션에 아마추어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을 영입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분명 다섯 명이 모두 모인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삼성 갤럭시가 올해 들어 보여줬던 완벽한 포스를 재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SKT T1 K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는 '레이스' 권지민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맞춘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왕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소속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며 팬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줬던 삼성 갤럭시이기에 이번 프리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시범 경기의 성격을 갖는 프리시즌에서 팀워크 등을 갈고 닦는다면 삼성 왕조의 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