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가 4일 123경기의 마라톤 승부 끝에 마무리됐다.
한국시각 13일 새벽1시에 펼쳐진 조별 풀리그 4일차 경기 끝에 2개 팀이 8강 승자조로 직행했으며, 6개 팀은 탈락이 확정됐다. 그리고 8개 팀은 8강 남은 6자리를 놓고 이틀간의 승부를 펼쳐야 한다.
8강 승자조로 향한 팀은 중국의 비시 게이밍과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였다. 비시 게이밍은 마지막 상대였던 애로우 게이밍과 IG를 꺾고, 12승 3패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3일차에 동률을 이루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던 이블 지니어스는 DK에게 패하면서 11승 4패로 2위를 차지하게 됐다.
비시 게이밍과 이블 지니어스는 1, 2위에게 주어지는 특권인 8강 승자조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단순히 키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 뿐만 아니라 최소 6위 자격을 얻으면서 64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의 상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TI4 플레이오프에서 살아 남은 10개 팀 중 중국이 절반인 5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비시 게이밍을 선두로 DK와 IG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3단계 3경기로 직행, 8강 본선 진출권은 손에 넣었다. 또한, 뉴비와 LGD 게이밍은 마우스 스포츠와의 3자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탈락의 위험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 됐다.
중위권에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들이 대거 몰렸다. 전통의 강호 나투스 빈체레와 클라우드 나인,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던 팀 리퀴드와 동남아의 거인 타이탄은 모두 8승 7패를 기록하며 4자 동률을 이뤘다. 이 4팀은 하위권 팀들과의 성적 및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나투스 빈체레와 클라우드 나인은 5, 6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3단계 2경기로 직행하게 됐다. 동시에 이 둘 역시 8강 진출권을 손에 쥘 수 있었다. 7, 8위를 기록한 팀 리퀴드와 타이탄은 순위 결정전을 통해 올라 온 뉴비, LGD 게이밍과 8강 진출과 탈락의 기로에 선 일전을 펼치게 된다.
한편 이블 지니어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얼라이언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6승 9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유의 '랫 도타'를 주로 펼치는 얼라이언스였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의 관건이었던 빠른 한타 전개와 푸쉬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TI4의 본 무대에 오르지도 못한 채 퇴장해야 했다.
얼라이언스와 같은 성적을 낸 엠파이어와 프나틱은 서로가 1승을 주고 받았지만, 15위인 Na`Vi.US와의 성적을 바탕으로 프나틱이 14위로 결정됐다. 또한, 얼라이언스와 엠파이어 둘 간의 승자승에 따라 얼라이언스가 12위, 엠파이어가 13위를 기록했다.
11, 12위에 머문 마우스스포츠와 얼라이언스에게는 3만 7천 달러(약 3,7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3, 14위에 머문 엠파이어와 프나틱에게는 2만 1천 달러(약 2,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하위를 기록한 Na`Vi.US와 애로우 게이밍에게는 아무런 상금도 주어지지 않는다.
한국시각 14일과 15일 새벽 1시에 진행되는 TI4 플레이오프 3단계는 순위에 따라 4팀 씩 2개 조가 구성해 경기가 펼쳐진다. 1경기 패자는 탈락하게 되며, 2경기와 3경기 패자는 8강 패자조로 향하게 된다. 3경기에서 승리하는 두 팀은 비시 게이밍, 이블 지니어스와 함께 8강 승자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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