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I4 공동 취재단


MVP 피닉스가 버투스 프로를 꺾고 TI4 최종전에 진출했다.

1세트 초반의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패한 버투스 프로는 픽밴 단계에서 취권도사와 흑마법사를 가장 먼저 밴했다. 이로 인해 여유가 생긴 MVP 피닉스는 후픽의 이점을 살려 불꽃령과 이오를 선택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후 MVP 피닉스는 위협적인 영웅들을 차례대로 밴하며 원하는 조합을 만들었고, 버투스 프로는 Illidan이 대즐을 캐리로 선택하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MVP 피닉스는 불꽃령이 선취점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불꽃령 키우기에 돌입했다. 버투스 프로 역시 정글 크립 풀링에 매진하며 자신들의 핵심인 God의 그림자 마귀를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

한편 나무정령 수호자를 선택한 JotM은 봇 레인의 에니그마를 노려 특유의 활발한 갱킹을 시도하며 적지 않은 이득을 만들었다. 봇 레인에서 손해를 본 MVP 피닉스는 탑 레인에 힘을 모으며 킬과 함께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벌어진 격차를 좁혔다.

그림자 마귀의 성장을 막아야 하는 MVP 피닉스와 전투를 즐기는 버투스 프로는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전투를 펼쳤다. 15분 만에 양 팀이 각각 15킬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난타전을 보여주었다. 그러는 와중에 'QO' 김선엽과 'March' 박태원의 불꽃령-이오 조합은 조금씩 킬을 획득하며 골드를 쓸어 담았고, 'Forev' 이상돈의 가시멧돼지까지 합세하며 골드와 경험치 차이를 역전시켰다.

초반 아군의 헌신으로 빠른 성장을 보였던 그림자 마귀가 한타에서 연달아 잡히면서 성장이 멈춘 반면, MVP 피닉스의 핵심 영웅들은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20분에 여유롭게 로샨을 처치한 MVP 피닉스는 2차 포탑을 차례대로 압박했다.

핵심 딜러인 그림자 마귀의 성장이 멈춘 버투스 프로는 쉽게 한타를 벌이지 못했다. 자신들의 병영을 파괴하는 MVP 피닉스를 상대로 버투스 프로는 골드 부활을 사용하며 한 차례 승리,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1만 골드 이상 벌어진 격차를 다소 좁혔다.

경기 시각 20분 후반, MVP 피닉스는 로샨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골드 부활을 사용한 에니그마의 블랙홀로 다시 한 번 한타에 승리, 상대의 미드 병영을 모두 파괴하며 상급 크립을 생성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로샨을 처치하면서 불꽃령에게 불멸의 아이기스를 쥐어 주었다.

MVP 피닉스는 그대로 봇 포탑을 파괴, 블랙홀로 한타를 펼치며 상대의 골드 부활을 유도했다. MVP 피닉스는 그대로 부활한 상대를 모두 처치하며 끝내 경기에 승리했다.

이로써 MVP 피닉스는 러시아 프로게임단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와일드카드 최종전에 진출했다. MVP 피닉스는 CIS 게임과 팀 리퀴드간의 경기 승자와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