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치독스'를 통해 게임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커 중 하나로 자리메김한 '에이든 피어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인트라게임즈는 금일(21일) '와치독스' 한글판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전반적인 요소를 설명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청담행사장에는 유비소프트 코리아 홍수정 지사장, 인트라게임즈 이희섭 상무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홍수정 지사장은 "조용히 내조하는 역할만 했기에 유저들이 유비소프트 코리아의 존재를 잘 모를수도 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게임 시연은 인트라게임즈 송화섭 대리가 담당했다. '와치독스'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내용을 토대로 한 픽션을 메인 스토리로 구성했으며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플레이어에게 각인시킨다. 에이든은 스마트폰 해킹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NPC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계좌번호를 알아내 돈을 출금할 수 있고, 교통 시스템을 교란시켜 자신을 추적하는 적을 따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멀티플레이 시스템 역시 기존에 있던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끊임없이 연동되어 자유로운 플레이를 제공한다. 또한, 실제 플레이어의 휴대폰에 컴패니언 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에 개입할수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누적된 스킬포인트를 사용하면 보다 숙련된 에이든 피어스를 만날 수 있다. 스킬트리는 '운전, '제조, '해킹', '전투'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와치독스'의 세계는 풍부한 오브젝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비가 오면 땅이 젖고, 시민들은 우산을 쓴다. 에이든이 총을 꺼내들면 깜짝 놀라며 도망치는 시민들도 볼 수 있다. 물론, 해킹을 이용해 사전에 전파방해를 일으킨다면 신고 자체를 차단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에이든의 이러한 행동들은 도시에서의 평판을 변화시키며, 평판은 게임 진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맵 곳곳에 배치된 은신처는 웨이포인트 개념이다. 이를 이용하면 빠른 이동이 가능하며, 휴식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로 변경할수도 있다.
해킹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인 미션 진행을 위해서도 이용된다. 사전에 적의 은신처를 분석해 모든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잠입 경로를 구상할 수도 있으며, 보다 원활한 전투를 돕는다. 위기 상황에 처하면 미션 장소에 정전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숨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와치독스'에는 다양한 미니 게임도 존재한다. 스파이더 미니게임에선 본편에서 느끼기 어려운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 미니게임에는 총 15가지의 목표가 존재하며 스킬포인트를 이용해 보다 강화된 스파이더를 만나볼 수 있다.
송화섭 대리는 "와치독스의 세계는 모두 플레이어의 의지에 따라 달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임 속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연을 마무리했다.
자유도가 어느 정도까지 보장되는지 궁금하다.
- 여타 오픈월드 게임만큼 자유도를 보장한다. 자세한 것은 직접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해킹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 10년 전을 보면,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발전할지 예상할 수 없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이미 현대인에게 너무나 친숙한 물건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채용하게 됐다.
에이든은 자경단원이지만, 테러리스트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그는 선역인가, 악연인가?
- 유저가 플레이하는 방향에 따라 에이든의 이미지 역시 다르게 비춰질 것이다. 자경단이 되거나 범죄자가 되는 것은 모두 유저들의 손에 달려있다. 공식 시나리오 상 에이든은 원한을 갚는 인물이다. 복수 과정이 시민들에게는 사회 파괴로 비춰질 수도 있다.
멀티플레이 방식이 독특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 '다크소울'과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다른 유저들은 당신의 서버에 접속해 정보를 해킹할 것이다. 방법에 따라 여러 모드가 존재하고, 아까 말한 컴패니언 앱을 이용하여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최대 8인이 접속해 4:4로 전투를 벌이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존재한다.
XBOX One이 9월 경에 한국 출시다. '와치독스'도 해당 플랫폼으로 등장하는지, 그리고 한글화 여부도 묻고 싶다.
- 당연히 출시된다. '와치독스'는 XBOX One의 런칭 타이틀로써, 100% 한글화를 거쳐 발매될 예정이다.
* 이날 현장에 참석한 홍수정 유비소프트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보았다. 이미 해외에 출시된 작품인 만큼,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 별도의 Q&A를 진행했다.
PC 플랫폼 최적화가 걱정이다. 외신을 보니 이것 때문에 평가가 많이 내려갔다.
- 유비소프트도 인지하고 있다.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은 소스를 써서 아예 새롭게 모델링한 유저도 보았다. 사실 한 제품을 동시에 여러가지 플랫폼으로 만들다보면, 최적화 문제가 항상 따르게 된다. 이 부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결코 의도적으로 PC플랫폼을 다운그레이드한 것은 아니다.
어쌔신 크리드 사례로 인해 유비소프트의 한글화 품질을 걱정하는 유저들이 있다.
- 유비소프트 코리아의 인력이나 자금이 그렇게 풍부한 것은 아니다. 한글화도 투자 개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편법을 써서 한글화를 하진 않았다. 공식 경로를 사용하지만, 한글화가 지속되면서 몇 차례 경로가 바뀌다보니 일관성이 약해졌고 그 부분을 지적해주셨던 것 같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실수가 나온다. 그 부분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우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꾸준한 투자할 것이다. 보다 많은 한글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직접 그 과정을 보았을텐데, '와치독스'의 한글화는 어느정도 수준인가.
- 어쌔신 크리드 때보다는 만족하실 것이다. 출시되고 난 뒤, 한번 해보시면 아실 거다. 이전 작품들이 어땠는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후 출시되는 '와치독스'의 DLC도 한글화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 DLC 역시 100% 한글화되어 출시된다. 본사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는 편이고, 유비소프트 코리아 역시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후 출시되는 '파크라이4'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한글화도 거의 확실하다 보면 된다.
한글화까지 진행한 만큼, '와치독스'의 판매량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것 같다.
- '와치독스'는 유비소프트 코리아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한 게임이다 PS4로 한창 잘 판매되고 있는 '어쌔신크리드4'보다도 초도물량이 많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 현장 풍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