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김창현의 실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소환사 이상준은 결승하기 무패라는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준 터라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초반에는 김창현이 2:0으로 앞서나가면서 '역시 무왕'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이상준이 '비무의 운영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면서 패패승승승의 스코어를 기록하는데 성공하면서 소환사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다.
▣ 비무제 임진록 최종결승전 1세트, x미야모토 뉴뉴x (승) vs 솬사샛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달려드는 양 선수. 하지만 일단 다시 거리를 벌린 뒤 타이밍을 노린다. 첫 공격의 시작은 돌진-번개베기를 활용한 김창현이었다. 하지만 충격-누르기를 활용하면서 김창현의 콤보를 계속 끊어내는데 성공한 이상준.
계속해서 콤보가 끊어지자 선공은 김창현이 시도했으나 이상준의 생명력은 거의 소모되지 않은 채 김창현의 생명력이 50%까지 떨어지는 그림이 그려진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은 김창현은 소환사와 소환수를 번갈아가면서 건드리고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면서 자신은 계속 피해를 입는 실수를 범한다.
이제 김창현 선수의 생명력은 10%도 남지 않았고 이상준 선수와 소환수의 생명력은 가득 차 있는 상태. 누구나 이상준 선수의 승리를 예상한 이 순간 무왕이 각성한다.
김창현 선수가 콤보를 끝없이 이어가면서 소환수의 견제를 횡이동으로 꾸준히 피해내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조금씩 피해를 입으면 어검보호와 어깨치기 등으로 생명력을 회복해 '검사의 생명력 관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비슷한 수준까지 생명력이 감소해 손에 땀을 쥐는 상황 속에서 김창현의 급소베기-번개베기 콤보가 터져나오고, 그로기 비연검 - 발도 - 일섬까지 활용되며 역전하는데 성공! 결승전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경기를 펼치며 1승을 거둔다.
▣ 비무제 임진록 최종결승전 2세트, x미야모토 뉴뉴x (승) vs 솬사샛별
앞선 경기에서 10%의 생명력으로 200%의 생명력을 깎아내는 엄청난 플레이를 펼치면서 감을 잡은 것일까. 김창현이 시작과 동시에 26연타를 터뜨리며 이상준의 생명력을 60%까지 깎아낸다.
또한 회복의 달인이라 칭해지는 이상준이었지만 김창현이 역습과 회피를 활용해 고양이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해내며 콤보가 끊이지 않자 생명력이 계속해서 감소해 나간다.
이어서 발도 등 강력한 콤보를 활용해 소환사와 소환사 모두에게 상태이상기를 집어넣고 피해를 누적시켜가는 김창현이 '상대를 놓아주지 않는 연계'를 보여주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끈다.
결국 이상준이 끊임없이 회복을 노리지만 민들레씨를 사용한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E-앞차기로 기절을 넣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인 김창현 선수가 이어서 하단베기 - 끌어당기기 비연검 - 일섬까지 폭발시키면서 이상준 선수의 생명줄을 끊어버리는데 성공, 2연승을 거두며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른다.
▣ 비무제 임진록 최종결승전 3세트, x미야모토 뉴뉴x vs 솬사샛별 (승)
시작부터 막기를 사용하고 있다가 오연베기 콤보 후 콤보를 이어나가는 김창현. 시작과 동시에 번개베기를 활용해 높은 피해를 입히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준이 탈출기로 번개베기 위치를 벗어나는 등 침착한 대응을 보여주었다.
이후 상태이상 연계에 다시 당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소환수를 사용해 상태이상기를 넣어주고 누르기를 활용해 김창현 선수에게 피해를 누적시킨다. 이어서 소환수의 파닥파닥을 활용한 공중 콤보, 강아지풀을 사용한 넉백까지 다양한 소환사의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창현은 이렇게 이상준의 콤보에 노출되면서도 1경기의 기억을 되살려 어깨치기, 보호령을 활용해 공격을 저항해내고 회복을 도모하지만 결국 말벌과 독을 활용한 도트피해를 견디지못하고 탈진, 이상준이 2:1의 스코어로 뒤를 쫓는다.
▣ 비무제 임진록 최종결승전 4세트, x미야모토 뉴뉴x vs 솬사샛별 (승)
시작과 동시에 돌진 번개베기 콤보를 사용하고 선제공격을 시작한 김창현은 이어서 40연타까지 성공시키면서 소환사와 소환수의 생명력을 둘 다 반절가까이 깎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소환사는 '죽을때까지 죽은게 아닌' 생존본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경기를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상준이 엄청난 페이스로 생명력을 회복해낸다. 꽃가루와 소환수의 우정을 활용해 회복하는 한 편 자신의 공격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 생명력은 어느새 동일한 수준까지 맞춰진다.
김창현은 이전 경기와 달리 보호령을 포기하고 누르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검발산을 활용해 번개베기 콤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이상준의 운영이 한 수 위였다.
김창현의 콤보에 여러 번 노출되었음에도 한 번에 높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끊임없이 견제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상대의 생명력은 감소시키는 이상준의 지공에 김창현이 다시 탈진하면서 경기는 최종라운드까지 치닫는다.
▣ 비무제 임진록 최종결승전 5세트, x미야모토 뉴뉴x vs 솬사샛별 (승)
최종전 시작과 동시에 탈출기를 사용하고 만 김창현이었지만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은 뒤 공격을 시작했다. 돌진 번개베기를 활용해 피해를 입히고 오연베기로 공중 콤보를 집어넣는데까지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상준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승천이 들어오는 타이밍에는 우정을 사용해 보호막을 걸어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나팔꽃과 꽃가루 등 다양한 회복스킬을 사용해 끊임없이 생명력을 회복한 것이다.
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는 이상준의 플레이는 후반으로 갈 수록 빛을 발했다. 이상준은 김창현이 다시 한 번 공중 콤보를 성공시키고 끌어당기기 비연검을 활용한 강력한 콤보까지 작렬하면서 탈진 직전까지 생명력을 잃었음에도 우정과 나팔꽃을 활용해 비슷한 생명력을 맞추어 나간다.
결국 이런 구도가 반복되자 회복력이 뒤쳐지는 김창현이 점점 뒤지게 된다. 후반에는 누르기-말벌 콤보까지 터져나오면서 김창현이 생명력을 크게 잃기까지 한다. 여기에 김창현의 회심의 오연베기가 민들레씨에 막히면서 결국 승부가 갈린다. 생명력이 거의 남지 않은 김창현은 밤송이와 말벌, 장미독의 도트 피해를 견뎌내지 못하고 탈진했으며, 소환사 이상준이 대회 최초 우승을 거머쥐며 무왕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