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존의 대회에 입상하면서 이름을 날린 선수도 있고 공식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놀라운 기세로 승리해 나가고 있는 선수도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상황이다.
이제 몇 일 앞. 단 하루에 펼쳐지는 경기를 통해 이들의 운명도 달라질텐데 과연 결선에 진출한 4명의 주인공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떻게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 폭풍같은 공격력의 화신, 권사 강덕인
Q. 만나서 반갑다. 먼저 비무제 임진록 결선에 진출했는데 소감이 듣고싶다.
2위의 성적으로 진출했다. 경기 시작 전 PC상태가 좋지않아 스킬이 밀려나가는 현상이 있었고 그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음에도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 그래서 조심스레 플레이를 했는데 오히려 말려버렸다. 1위를 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Q. 결선 경기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뽑는다면?
역시 검사(기)인 김창현 선수가 가장 부담이다. 검권전이 권사에게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Q. 결선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습은 어떻게 하고있나?
첫 경기가 검사전이라 검사전만 연습중이다. 연습 중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Q. 토요일 결선도 중요하지만 일요일 임진록도 있다. 임진록에서는 본선 결승전이 재현되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다음번에는 렉같은 문제에 개의치 않고 원래대로 플레이를 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Q.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도 임진록의 이슈다.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두 말 할 것 없이 임요환 선수가 승리할 것이다. 하지만 대장이 패배하더라도 '콩팀'은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Q. 소환사전 불패를 장담했는데 B조 결승전에서 2:0으로 패배했다. 경기장에서도 분노가 엿보였는데, 심정이 어땠나?
입력 딜레이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가 되지 않아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났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Q. 권사는 검사전이 특히 어렵다고 들었다. 4강전 첫 경기에서 무왕 김창현을 만나는데?
검사전 연습을 하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잇는 중이다. 하지만 승리까지 보고있지는 않다. 솔직히 말해서 실수하는게 아니라면 권사로 검사를 이기는게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흔히 상성싸움으로 불리는 암살자vs소환사 난이도의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1승만 거두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이기리라 장담은 못하겠다. 하지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우승자 예상 1순위! 초대 무왕, 검사 김창현
Q. 오랜만이다. 무왕전에 이어 비무제 임진록 결선에 진출했다.
2013년 무왕전처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결선 무대에 올라오니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Q. 다양한 직업이 올라왔는데 어떤 직업을 가장 어렵게 보고 있나.
소환사인 이상준 선수다. 소환사가 검사에게 상성이라는 말을 체감하고 있다. 기공사 이상으로 힘들더라.
Q. 결선을 위한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린검사나 권사전은 이미 연습을 많이 해둔 상태다. 반면에 소환사전은 많이 하고는 있는데 해법을 못찾아서 하루 5시간 정도를 소환사전에만 투자하고 있다.
Q. 토요일 결선도 중요하지만 일요일 임진록도 있다. 임진록에서는 본선 결승전이 재현되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김신겸 선수의 경우 개인방송등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를 많이 노출시킨 상태다. 실제 그의 습관들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데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면 이번에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도 임진록의 이슈다.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홍진호 선수가 나와 겨룰때 보여준 실력이 속임수가 아니라면 임요환 선수가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Q. 홍진호 선수와 대결을 했는데, 어떻던가?
홍진호 선수와 대결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있었다. 콩분 콩초에 못 끝내서 아쉽기는 한데, 정작 경기 중에는 몰입하다보니 시간을 까먹어버리더라.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임요환 선수는 5회 비무연 우승자인 '번' 선수에게 비무를 전수받았는데, 홍진호 선수도 스승이 있다면 더 좋은 실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Q. 초대 무왕의 자리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감회가 새로울텐데.
결선에서도 우승자로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검사가 아니라 뉴뉴'라는 문장을 달고 다니기는 하지만 검사가 밸런스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이 많다.
PvP에서 검사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확실히 1.0 시절에 대회에서 우승할때는 매 경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쉽게 이기는 경우가 많다. 내가 검사를 플레이하고 있지만 비무는 오버밸런스인 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클래스를 상대로 기회를 잡으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은 김신겸 선수와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많이 응원해달라.
▣ 떠오르는 다크호스, 소환사 이상준
Q. 만나서 반갑다. 비무제 임진록 결선 진출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상대편에서 실수를 해줘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운도 작용했고. 자신은 없지만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쥔 소환사가 되고 싶다.
Q. 권사를 꺾고 올라왔는데, 결선 진출자 중 누가 가장 부담스럽나?
B조 경기부터 쭉 느껴왔지만 누가 어렵다고 할 게 없다.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잘하고 누구나 다 어렵게 느껴진다.
Q. 온라인 상에서 유명하다던데, 연습은 잘 되어가나?
블소를 작년 4월까지 했다가 잠시 접었었고, 올해 1월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친구가 없다. 같이 연습할 사람도 없다보니 대부분은 비무장에서 연습하고, 어찌저찌 다리를 놓아 린검사분들하고 대련을 하기도 한다.
Q. 임진록에서 다시 권사인볼트 선수를 만난다. 준비하고 있는 전략이 있나?
결선만 고민하고 있다보니 따로 준비한 전략은 없다. 지금은 린검사와 검사전만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검사vs권사전에서 검사가 이긴다고 가정한 것이 실례될 수 있는데, 상성상 권사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Q. 임진록 대장전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아시다시피 임요환 선수와 대전을 해보지 않았나. 홍진호 선수가 준비 많이 하지 않으신다면 임요환 선수가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
Q. 임요환 선수 실력이 놀랍더라.
사실 처음에는 임요환 선수가 블소를 계속 해온 유저도 아니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현장에서도 확인했다시피 큰 낭패를 봤다. 많은 분들이 1경기를 일부러 져준게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던데, 장난을 치기는 했지만 져줄 생각은 없었다. 구석에서 어느 정도 공격하면 이길줄 알았는데 분노분분쇄 콤보를 사용하시더라.
2경기때는 너무 진지하게 한 것 같아서 3경기에선 중간부터 탈출기를 사용하지 않고 플레이해봤는데, 바로 캐치 후 콤보가 들어와서 놀라웠다. 출중한 실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Q.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무명에 가까웠는데, 천적이라는 권사까지 꺾어내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회 전에도 권사전은 잘한다고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고, 나도 자신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솔직히 높은 승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자꾸 칭찬해주니 허파에 바람이 들어서 자신감만 충만한 느낌이다. (웃음)
Q. 공식적인 무대는 첫 출전인데, 자신의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운이 좋아야 이길 것 같아서 함부로 예상하지 못하겠다. 김신겸 선수를 잘 모르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사실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할것 같다.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본선 B조 경기를 할 때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꼭 1등을 하고 싶었다. 결국 응원의 힘으로 1위를 따냈고 기분도 정말 좋았다. 이제는 결선무대만 남았는데, 내가 1등이라고 투표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무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패기란 이런 것이다! 린검사 김신겸
Q. 다시 결선에 올랐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예상했던 결과였고 결선 진출하니 기분 좋다. 암살전은 연습할 사람이 없어서 따로 연습하지는 않았는데, 상대였던 레이엘리가 오랜만에 나온거라 조금이라도 긴장하면 이길 수 있을거라고 자신했었다.
Q. 결선 경기에서 누구를 가장 힘들게 보고 있나?
검사가 린검사에게 상성이라 역시 김창현 선수가 가장 부담스럽다. 소환사전도 어려운 편인데 검사전은 그로기 비연검 하나만 가지고도 판이 엎어져서 더 힘들다. 소환사전은 상대가 정해지고 나서 1,000게임 정도 연습했고 승률은 그럭저럭 나오는 중이라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Q. 천판이라니 정말 엄청난 연습량인데.
일단은 4강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건 제쳐두고 소환사전만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창현 선수와 친한데, 이상준 선수가 김창현 선수에게 도발을 한 적이 있어서 대신 이겨주고 싶다.
Q. 임진록 이벤트전 준비도 따로 하고 있나?
검사전은 아무래도 승률이 안나와서 따로 전략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이벤트 경기라서 그로기 비연검을 찍지 말아달라고 해볼까 생각중인데 김창현 선수가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토요일 경기가 끝나고 설사약을 먹일 계획이다.
Q. 임요환vs홍진호 경기 결과를 홍진호 선수에게 투표했다던데?
내가 콩팀이라 의리로 홍진호 선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사실 보여준 플레이로 봐서는 절대적으로 임요환 선수가 이길 것 같다. 홍진호 선수가 이벤트전에서 보여준게 낚시였길 바란다.
Q. 무왕전 결선 4강에 이어 이번 본선 A조 결승에서도 김창현 선수에게 패배했다. 결선 진출은 확정됐지만 아쉬웠을텐데?
김창현 선수와 대회에서 만나면 항상 졌다. 2.0 패치 이전에는 스킬 제한이 없다면 린검이 검사를 상대로 유리했고 실제로 이기기도 했으나 스킬 제한을 두는 대회에서는 린검이 불리해 진 적이 많다.
게다가 비무제 룰에서 비급까지 풀리니 점점 힘들어지더라. 폭검이 생기면서 검사의 막기를 뚫을 수 있게 됐는데, 그로기 비연검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바람개비를 돌고 있는 상태인데 끌려가는 부분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김창현 선수는 본선 끝나고 린검 상향해달라고 말해보라 하더라.
김창현 선수가 정말 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가 크게 뒤쳐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좀 더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에서 김창현 선수와 맞붙을 수 있길 바란다.
Q. 평소 방송을 할때에도 검사나 소환사를 상대할때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소환사전은 린검사가 점점 뒤쳐지는 추세다. 내력이 마르기 때문에 회천령을 쓰자니 말벌 대미지가 너무 강력하고 누르기 타이밍이 많이 나온다. 공중 콤보를 사용하는 중에 회피가 100%임에도 불구하고 지뢰 다운이나 충격 그로기를 당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버그가 발생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소환사전을 정말 단단히 준비중이다.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소환사전에 자신감도 붙고 있고, 최근 방송을 하면서 소환사한테는 진 적이 없다. 비무연, 비무제를 통틀어 소환사에게 떨어져본적은 없는데 이 징크스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내가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 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할만큼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요즘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도 들리곤 하는데, 대회에 나가기 전에는 노력을 상당히 많이 한다. 나는 원래 재능파가 아닌 노력파고, 실제로 초반에는 플래티넘을 찍는데도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지금도 노력을 통해 실력이 계속 늘고 있다고 자부한다. 결선 4강전에 특히 자신있고 꼭 이기겠다.
그리고 이상준 선수에게 한 마디 남기고 싶다. 어떠한 린검사와 연습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다른 린검사와는 다른 플레이를 준비중이니 조심해라!
※ 인터뷰에 응해 주신 강덕인, 김창현, 이상준, 김신겸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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