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전의 판도가 유례없는 규모로 증식하고 있다. 지난 공성에서 신의의 우군으로 PhoeniX1 혈맹이 참전한데 이어, 이번에는 엘카연합의 우군으로 테온서버의 '아띠' 라인과 페이샤르 서버의 신화 혈맹 본대 병력이 추가적으로 지원을 온 것으로 특히 아띠라인의 경우 4.5파티, 약 30명선의 인원이 넘어오면서 엘카연합의 부대 규모를 늘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공성전 결과에는 인원의 변화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란성은 엘카연합이, 아덴과 루운, 오렌성은 신의측이 그대로 소유한채 종료된 것이다. 실제로 교전의 판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양 혈맹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늘어난 인원을 활용한 동시다발적 전투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전투에서는 전반적으로 묵직한 한 방이 오가는 형태를 띠었다. 힘을 모아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은 마치 고대의 병사들과 같은 느낌이었으며, PhoeniX1와 라텔 혈맹도 전략적인 움직임보다는 오렌성을 기점으로 전면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 교전 회수는 줄어들었지만 그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5월 25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공성전 시작 시점, 전장에는 고요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 공성전과 마찬가지로 교전이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어느 혈맹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증원병력으로 세를 불린 엘카연합은 기란성 외곽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고, PhoeniX1 혈맹은 새로운 보금자리인 오렌성 외곽에서 진형을 갖추고 있었다. 한편, 신의는 한 파티의 인원이 아덴성 앞에서 수비를 위한 움직임을 보일 뿐, 모습을 감추고 있어 위치가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침묵이 지속되길 10여분, 첫 번째 교전이 시작된다. 엘카연합이 소수의 인원으로 루운성 외성문을 공격한 것이다.


▲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는 혈맹들



루운성 첫 교전은 전초전?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다

엘카연합이 루운성 공격을 위해 파견한 인원은 약 2파티 정도의 인원이었다. 하지만 소수의 인원이 공격을 한 것 치고는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루운성 외성문의 체력을 반절 깎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소수의 병력이 공격을 했으나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신의의 대응이 늦은데 있다. 공성전 시작 이후로 모습을 계속해서 감추고 있었던 신의는 루운성이 공격을 받는것을 확인한 뒤 수비하러 이동하는데 시간을 소모했고, 빈 성을 공격하던 엘카연합은 화력을 집중하는데 성공해 쉽게 피해를 누적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신의는 대응이 늦은만큼 적을 몰아내는데는 철저한 움직임을 보인다. 신의는 대부분의 병력을 루운성에 투자해 엘카연합을 몰아냈으며, 오렌성에서는 PhoeniX1 혈맹이 소수의 병력으로 쳐들어온 엘카연합에게 피해를 조금 입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교전에 승리하며 성을 지켜낸다.


▲ 첫 교전은 엘카연합의 공격으로 시작된다

▲ 하지만 루운성에 신의 부대가 도착하면서 공격은 실패

▲ 오렌성 공격에서도 엘카연합은 다수의 PhoeniX1 혈맹원을 뚫어내지 못한다



맞고만 있지 않는다! 신의의 공격이 시작되다

루운성과 오렌성에 가해진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비해낸 신의는 병력을 갈무리한 뒤 공격에 나선다. 신의가 향한 곳은 엘카연합의 중심거점이라 할 수 있는 기란성. 20시 17분부터 대규모 교전이 발생했다.


엘카연합은 신의와 교전을 벌이는 한편 루운성 외성문을 공격해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기란성 외곽 전투가 시시각각 엘카연합에게 불리하게 진행되어가자 더이상의 공성은 포기하고 일단 기란성 수비를 위해 복귀한다.


복귀를 선택한 것은 실로 유효했는데, 20시 20분경에는 신의가 기란성 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외성문을 집중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2분에는 기란성 외성문이 파괴되어 신의가 기란성 내부로 진입하는데까지 성공했으나 루운성을 공격하던 엘카연합의 부대가 기란성에 도착하고, 내부에서 부활한 병력과 합류하면서 신의를 몰아냈기 때문이다.


▲ 신의의 기란성 공격에 외성문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는다

▲ 하지만 엘카연합도 루운성 외성문을 파괴했으며 이후 기란성 수비에도 성공한다



상황은 다시 소강상태로, 움직이지 않는 양혈맹의 생각은?

엘카연합의 루운, 오렌 공격과 신의의 기란 공격이 한 번씩 오가면서 양 혈맹은 큰 피해를 입고 자세를 추스리기 시작한다.


엘카연합은 기란성 외곽에, PhoeniX1 혈맹은 오렌성 외곽에 자리를 잡고 대기하는 상태였고 신의는 공성시작 초반처럼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10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양 혈맹은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죽였다.


그러던 중 라텔 혈맹이 루운성을 공격해 내부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곧장 도착한 신의의 수비부대와 맞닥뜨리며 패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러던 중에도 엘카연합의 주력병력은 요지부동의 자세를 유지했다.


▲ 루운성 공격에 나섰던 라텔이지만 신의에게 패배, 병력을 물린다



침묵이 깨지다! 신의의 선공과 엘카연합의 역공

시간은 흘러 20시 52분, 모습을 숨기고 있던 신의가 기란성에 등장했다. 엘카연합이 수비진을 펼치고 있는 기란성으로 뛰어들어온 신의는 빠르게 기란성 내부로 진입해 전투를 벌인다. 전투 결과 신의가 기란성 내성문을 파괴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엘카연합이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신의를 몰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전투에서 외벽을 파괴하는데 공헌했던 스우프 캐논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파괴된다.


먼저 뺨을 얻어맞은 엘카연합은 신의를 몰아내자마자 소수의 병력을 오렌성으로 파견해 라텔 혈맹과 합류, 오렌성을 탈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PhoeniX1 혈맹은 엘카연합과 라텔 혈맹의 연합군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성 내부 진입을 허용한다.


내부로 진입한 엘카연합은 수차례 각인을 시도하게 되는데 초반에는 번번히 각인을 차단당했지만 시간이 흘러 21시 10분, 홍길동27 혈맹을 이용해 오렌성 각인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장춘몽으로 끝이났는데, 성을 탈취하자마자 신의와 PhoeniX1 혈맹의 연합군이 들이닥쳐 4분만에 다시 오렌성을 각인해버린 것이다.


▲ 신의의 기란성 공격은 엘카연합에게 차단된다

▲ 빛을 보지 못하고 산화한 스우프 캐논

▲ 곧바로 오렌성 공격에 나선 엘카연합이 홍길동27 혈맹을 이용해 오렌성을 빼앗는다

▲ 하지만 4분만에 신의와 PhoeniX1 혈맹이 오렌성을 재탈환한다



기란성 대전 임박! 양 혈맹 모두가 우군과 갈라져서 전투를 벌이다

뺏고 빼앗기는 과정이 순식간에 진행된 오렌성 전투를 뒤로하고 양 혈맹은 다시 한번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21시 20분, 신의가 또다시 모습을 감춘 상황에서 엘카연합과 PhoeniX1 혈맹이 움직임을 개시했다.


기란성 외성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있던 엘카연합은 적이 올라오는 공격루트인 고르곤의 화원 텔레포트 지점→기란성 길목과 기란성 서쪽 라인을 틀어막기 위해 탐색범위를 넓혔고 오렌성을 탈환한 뒤 성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PhoeniX1 혈맹은 2파티의 인원을 남겨놓고 파티리콜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던 중 기란성 외곽에 신의가 모습을 드러내며 기란성 대전이 임박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엘카연합은 성 내부로 들어가 좁은 길목을 틀어막고 적군을 맞이할 준비를 갖췄으며, 신의는 섣불리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외성문 앞을 포위한다.


힌편, 양 혈맹이 기란성에서 대치중인 것을 확인한 라텔혈맹이 오렌성 공격에 나서지만 PhoeniX1 혈맹의 인원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기도 했다.


▲ 결전임박! 기란성을 포위한 신의의 모습

▲ 라텔혈맹이 오렌성을 공격해보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오렌성 해프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치상황이 유지되는 기란성. 엘카연합은 신의가 포위망을 풀지 않자 나이트의 체인 히드라를 앞세워 신의 병력의 일부를 당겨와 입구 뒤, 망루 등에서 화력을 쏟아부어 적을 처치하는 등 좁은 구역을 최대한 활용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적이 소수의 병력을 빼내간 뒤 처치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나가자 신의는 성을 포위하는 전략을 멈추고 전력투구에 나섰는데,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는 엘카연합의 수비진을 뚫는데는 실패하며 패퇴한다. 또한, 오렌성에서 라텔 혈맹의 공격을 막고 합류한 PhoeniX1 혈맹도 오렌성으로 돌아간다.


결국 오랜시간 긴장감을 풍겼던 기란성 대치상황은 단 한 번의 교전으로 해제됐으며 교전의 무대는 다시 오렌성을 향한다.


▲ 망루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 엘카연합

▲ 결국 좁은 공간을 활용한 엘카연합이 기란성 교전에서 승리한다



최종전 무대는 오렌성과 기란성, 점령전이 아닌 교전으로 마무리

21시 40분, 오렌성 외곽에서 엘카연합과 라텔 혈맹의 병력이 PhoeniX1 혈맹과 교전을 시작한다. PhoeniX1 혈맹 혼자서는 상대할 수 있는 병력이 아니었기에 순식간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교전에서 승리한 엘카연합은 오렌성 내부로 진입한다.


하지만 신의도 뒤를 쫓았다. 내부에서 발생한 교전은 부활한 PhoeniX1 혈맹원과 힘을 합친 신의의 승리로 오렌성 내성문이 파괴되었지만 각인에는 실패한다.


이후에는 오렌성과 기란성에서 최후의 교전이 동시에 발생했는데 21시 52분 경 오렌성 싸움에선 PhoeniX1 혈맹이 라텔 혈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진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며 기란성 교전에서는 56분 엘카연합이 신의를 몰아내고 성 측면에서 활동중이던 공성골렘까지 파괴한다.


교전이 끝나는 시점에서 상대 소유의 성을 점령한 혈맹이 없었기에 더이상의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2시 정각이 됨과 동시에 공성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 오렌성 마지막 교전은 PhoeniX1 혈맹이 승리, 라텔혈맹의 진지를 점령하면서 마무리

▲ 기란성 교전에서는 반대로 엘카연합측이 승리한다



결국 전투의 규모는 커졌지만 양 혈맹은 서로 특별히 거둔 것이 없는 상태로 공성전이 종료됐다. 기란성은 엘카연합이, 아덴성과 루운성, 오렌성은 신의와 PhoeniX1 혈맹이 획득하여 성주의 변경은 일어나지 않았다.


엘카연합으로서는 수십명의 인원이 충원되었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라 다소 아쉬운 상황. 하지만 추가 병력이 합류한 뒤 처음으로 벌어진 공성전이었고, 실제 늘어난 인원을 활용한 전법도 두드러지지 않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신의가 우세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엘카연합이 다수의 인원을 활용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전략을 수립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추후 공성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5월 25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