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팀이 모두 롤 챔스 우승을 경험한 '신흥 강자' 삼성 갤럭시, 이제는 롤 마스터즈다!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대망의 결승전에서 삼성 블루가 봄의 왕좌에 올랐다. 삼성 블루는 계속해서 그들을 따라다니던 '비시즌 강자'라는 오명을 당당히 털어내고 진짜 강팀으로 거듭났다.

삼성 갤럭시는 새로운 LoL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형제 팀이 모두 롤챔스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이번 시즌 그들에게는 롤 마스터즈 우승이라는 목표가 남았다. 하지만 삼성이 목표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하는 상대는 바로 형제 팀을 모두 롤챔스에서 우승시킨 최초의 팀, CJ 엔투스다.


◈ 삼성 형제팀과 CJ 형제팀 간의 기묘한 스토리

CJ 엔투스와 삼성 갤럭시. 이 두 팀의 형제 팀들은 모두 롤챔스 우승을 경험하며 롤챔스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렇기에 2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SKT LTE-A 롤 마스터즈 2014 플레이오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삼성 오존과 블루, CJ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네 팀 간에는 재밌는 연결고리가 있다. 섬머 시즌에 우승을 기록한 CJ 프로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모두 스프링 시즌에 왕좌에 올랐다. 네 팀 중 '봄의 강자'라는 타이틀을 경험한 팀이 세 팀이나 된다. 또한 삼성 오존과 CJ 블레이즈는 3:0, 삼성 블루는 3:1, 그리고 CJ 프로스트는 3:2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들이 우승할 당시의 스코어는 각 팀의 장점을 대변하기도 한다. 운영이 강점인 CJ 블레이즈(아주부 롤챔스 스프링 2012)와 삼성 오존(올림푸스 롤챔스 스프링 2013)은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경기력이 장점이다. 이 두 팀은 롤챔스 우승을 차지할 당시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했다. 3:1로 롤챔스 우승을 차지한 삼성 블루(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는 기세를 타는 경기력이 장점이다.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기세로 적을 제압한다. 마지막으로 3:2 대역전승으로 우승을 했던 CJ 프로스트(아주부 롤챔스 섬머 2012)는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경기력이 장점이다.


◈ 위협 요소 1순위는 CJ 블레이즈, 연합 팀 맞대결은 오히려 '환영?'


CJ 엔투스는 창단한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팀이라는 타이틀을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경기력에는 명확한 단점들이 생겼다.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팀 리빌딩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지만 아직 예전의 포스는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 갤럭시는 CJ 엔투스의 뒤를 잇는 신흥 강팀이다. 특히 삼성의 두 형제팀은 롤챔스의 새로운 '봄의 강자'로 우뚝 섰다. 삼성 오존은 그들의 장점인 '탈수기 운영'을 통해 우승한 이후 계속해서 최강팀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보여준 삼성 블루의 엄청난 기세는 수많은 강팀들로 하여금 기를 펴지 못하게 만들었다.

삼성의 두 형제팀은 모두 CJ 프로스트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CJ 프로스트를 상대로 방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의 결승 진출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CJ 블레이즈다. 1년 전부터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오존과 대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vs 삼성 오존 7:7 동률), 오래 전부터 삼성 블루의 천적으로 유명했다. (vs 삼성 블루 13:2 우세) 준플레이오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던 CJ 엔투스이기 때문에 그 동안 삼성의 두 형제팀에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온 CJ 블레이즈를 중심으로 1차전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갤럭시의 두 형제팀이 롤 마스터즈 결승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CJ 엔투스의 연합 팀과의 맞대결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껏 공식전에서 단 한번도 팀을 섞어 운영한 적이 없는 CJ 엔투스는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연합 팀을 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데쓰매치에서 나진 연합 팀을 제압한 이들은 팬들로부터 'CJ 블라스트'(CJ Blaze+Frost)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CJ 엔투스의 변수로 작용할 '블라스트'에 삼성 갤럭시는 어떻게 대처할까? 만약 1차전 승부가 3세트까지 가게 된다면 삼성 갤럭시는 언제나 그랬듯이 연합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갤럭시는 이번 롤 마스터즈에 출전한 7개 팀들 중 '연합 팀'을 가장 자주 선보였고, 조합 또한 안정적이면서 다양했다. 연합 팀끼리의 대결은 오히려 삼성 갤럭시가 바라는 상황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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