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SKT LTE 롤 마스터즈 2014 6주차 1경기가 진행됐다. 최근 기세가 좋은 나진 e엠파이어와 전승을 달리고 있는 SKT T1의 경기였다. 팽팽한 경기들이 펼쳐졌고, 모든 경기가 명경기였다. 특히,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SKT T1 K의 목까지 칼을 들이대는 나진 실드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최선을 다하는 나진이었지만, SKT T1이 난전 끝에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하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임팩트' 정언영의 인터뷰 전문이다.

▲ SKT T1 K의 '페이커' 이상혁(좌)과 '임팩트' 정언영(우)

Q. 롤 마스터즈에서 전승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소감은?

이상혁 : 확정인 줄 몰랐다. 이렇게 되서 매우 기쁘다. 하나 걱정되는 부분은 내일 또 경기가 있다는 점이다.

정언영 : 포스트 시즌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이기는 것에만 전념했다. 2:1로 이겨서 매우 기쁘다.


Q. 2세트에서 위기가 있었다. 팀에서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정언영 : 오더가 갈려서 약간 실수가 있었다. 그렇게 빨리 쌍둥이 타워가 밀릴 줄은 몰랐다. 위험했는데 팀원들이 다 잘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 또 미드 룰루를 선택했다. 지난 롤챔스에서 룰루로 패했는데, 또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이상혁 : 딱히 이유는 없다. 요새 많이 쓰이고 좋은 픽이기에 선택했다.


Q.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는지?

이상혁: 플레이에 불만은 없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Q. 3세트에서도 초반은 불리했다. 어떻게 역전할 수 있었는지?

이상혁 : 우리가 한타를 더 잘해서 역전한 것 같다. 그리고 애초에 많이 불리하지 않았다.

정언영 : CS도 우리가 더 높았고, 우리에게는 베인이 있었기에 딱히 불안하지는 않았다.


Q. 나진 실드만 두번 만났다. 상대해본 소감은?

이상혁 : 나진 실드가 약한 팀은 아니다. 현재 모든 팀 중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력도 좋아보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

정언영 : 잘하고 단단한 팀이다.


Q. 나진 실드와 상대 전적이 5:0이었다. 오늘로서 7:0이 됐는데?

이상혁 : 나진 실드가 멤버가 많이 바꼈다. 또, 삼성 오존을 제외하고 모든 팀들과 상대 전적이 그정도기에 별 감흥은 없다(웃음).

정언영 : 상대 전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Q. '꿍' 유병준를 상대해본 소감은?

이상혁 : 요즘 매우 잘하더라. 물론 자신감이 있기에 좋은 플레이도 나왔지만,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지 무리한 플레이를 많이 하더라. 그래서 라인전이 오히려 쉬웠다.


Q. 모르가나 서폿을 사용한 이유는?

정언영 : CC를 막을 수 있는 실드가 있다. 또 어둠의 속박의 지속 시간이 길기에 맞추기만 하면 무조건 끊어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베인을 지키기에 매우 좋다.


Q. 쉔 도발이 너프되면서 잘 안쓰이는데, 어떻게 쓰게 됐는지?

정언영 : 상대가 엘리스와 레넥톤이기에 다른 라인에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 또, 트위치때문에 은신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다. 아직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뒷도발 범위가 작아졌지만 충분히 좋은 챔피언이다.


Q. 숙소 이사는 잘 했는지?

이상혁 : 좀 더 사람 사는 곳에 가까워져서 좋다. 원래 사람 사는 곳과 멀었다. 또, 용산이 가까워져서 좋다. 연습실은 어제 완성됐다. 그 동안 연습을 마음대로 못했는데, 이제 제대로 연습해서 경기력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정언영 : 연습실이 맘에 든다.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있다. 또 방음도 잘되서 문을 닫으면 바로 옆 방에서 연습하는 형제팀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정말 좋다.


Q. 내일 롤 챔스 경기가 있는데?

이상혁 : 지난 경기에서 연습을 많이 못해서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화가 많이 나더라. 오늘도 정말 연습했는데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일 경기가 걱정이긴 하지만 열심히해서 2:0으로 이기면서 꼭 8강에 올라가겠다.

정언영 : 저번에 KT 애로우즈의 '썸데이' 김찬호가 한라봉을 먹던데, 나도 그런 플레이를 보여서 2:0으로 이기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정언영 : 이제 연습실도 완성됐고, 실망시키는 모습보다 좀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열심히해서 SKT T1 K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사무국 분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수고한 팀원들에게 내일도 열심히 하자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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