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의 연승 가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퍼는 1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자신들의 KDL 시즌 1 4번째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800만 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제퍼가 KDL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2600만 원이 됐다.

이날 제퍼를 상대한 버드갱은 승리를 위해 여러가지 변칙적인 전략을 시도했다. 1세트에서는 포지션까지 변경하며 미드 모플링 등을 내세웠지만, 상대에게 폭풍령과 불꽃령 등 강력한 영웅들을 내주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뼈아픈 패배를 맛보게 됐다.

2세트에서 다시 기존의 포지션으로 돌아온 버드갱은 상대 캐리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조합을 갖췄다. 트라이 레인에 캐리를 배제한 채 켄타우로스 전쟁용사, 대즐, 악몽의 그림자를 배치한 버드갱의 전략은 초중반에 주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력의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했고, 스킬을 잘못된 대상에게 사용하거나 불리한 조건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자신들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 제퍼는 위기의 순간에서 자연의 예언자를 선택한 'SexyBamboe' 알란 파라지가 시간을 벌어주며 아군의 성장을 도왔고, 한타에서도 상대의 유일한 화력원인 그림자 마귀를 봉인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승을 이어간 제퍼와는 달리 또다시 버드갱은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버드갱은 매 세트마다 선취점을 가져가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곳곳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1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티어 2 리그에서는 늑대 인간의 극적인 백도어 역전승이 연출됐다. 팀원을 교체하며 전력이 급상승한 몽키 스패너는 EoT 해머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자신들의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백도어를 선택한 EoT 해머의 'Jeyo' 지오 마다약은 늑대 인간의 강력한 푸쉬력으로 순식간에 상대 본진을 파괴, 역전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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