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 진화'로 카드 개편 준비완료! 이제는 진화하는 '밀리언아서'
양영석 기자 (Lavii@inven.co.kr)
벌써 재작년의 이야기가 되었다. 혜성처럼 등장한 밀리언아서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 카드게임 붐을 일으켰고, 당당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다양한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일밀아'(일본 밀리언아서)와는 다른 노선을 타면서 꾸준히 한국만의 색을 담아냈다.
밀리언아서가 일으킨 붐에 맞춰 정말 벌떼같이 많은 카드게임들이 등장했다. 밀리언아서와 비슷한 노선을 탄 일본산 카드배틀게임들은 대부분이 고배를 마셨다. 어설픈 현지화,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 부족한 편의기능 등 일본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국내시장에는 맞지 않는 부분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도 보였다. 하지만 밀리언아서 이후 등장한 외산 카드게임 중 '대박'을 냈다고 평할만한 작품은 없었다.
그동안 밀리언아서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작년 중순을 기점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꾸준히 편의기능과 시스템들을 개선해 나갔다. 그리고 점차 국내 모바일 시장의 대세도 바뀌어갔다. 여전히 카드게임은 인기있는 장르중 하나지만, 최근 트렌드는 역시 누가 뭐래도 RPG다. 물론 캐주얼 게임은 여전히 꾸준하다. 그 와중에도 밀리언아서는 탄탄히 자리를 지켜냈다.
'길드'가 업데이트 된지 벌써 반 년에 가까운 시일이 흘렀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 싶었는데, 역시나. 밀리언아서가 또 다른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의 틀을 바꿔버릴 수도 있는 커다란 업데이트라고 한다. 대체 무엇이길래? 궁금증을 잔뜩 안고 액토즈소프트를 찾았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다고 들었다. 대략적으로 밀리언아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설명해달라.
크게 두 가지 내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초 진화'다. 간단히 말하자면 예전 카드들의 등급을 밀리언레어까지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에 스펙이 낮아 버려지던 카드들을 다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재료아이템을 구해서 카드의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재료 아이템을 얻는 과정이 너무 어렵진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 아마 재료 카드를 획득해서 기존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이 될 듯하다.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며 자잘한 버그를 수정하고 있다. 수정되는 대로 빠르게 업데이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길드의 새로운 컨텐츠인 '길드 콜로세움'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한 '아서 콜로세움'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PVP 컨텐츠라고 보면 된다. 기본 틀은 '아서 콜로세움'과 비슷하겠지만, 2성이나 3성 카드들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길드 콜로세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조건이 있는 콜로세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느 날에는 2성 카드들로만 이루어진 덱을 사용하는 대전이 열리고, 다음날은 3성 제한이 걸리기도 하고. 평소처럼 무제한 콜로세움이 열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콜로세움에서 얻은 포인트가 누적되고 합산하여 보상을 지급할 생각이다. 길드 차원의 보상도 있고, 포인트를 누적해서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있다. 현재 QA에 돌입한 상황이며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아마 곧 만나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카드의 진화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나. 밀리언아서의 카드들은 한계돌파가 중요하다. 만약 풀 한계 돌파를 한 카드를 등급업 시키면 풀 한계돌파한 등급으로 나오게 되나?
내부 테스트에서도 이미 나왔던 이야기이며, 현재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바뀔 수 있다. 한 등급이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스펙으로 올라간다는 점이다. 공체합이 낮아서 덱에 올릴 수 없었던 예전 시즌의 카드들이 충분히 덱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카드들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기존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들이 박탈감을 당하진 않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의 밀리언레어등급 카드가 최고의 능력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드의 틀이 바뀌고 등급이 바뀌는 거대한 밸런스 조정이라 조심스럽다. 게임의 판도를 가를 수 있을 만큼 큰 사항이라, 내부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들 밀리언레어에 대해 궁금증이 많을 것 같다. 일단 모든 카드들이 밀리언레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즌마다 등장했던 카드들마다 제각각 상승할 수 있는 등급이 서로 다를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예전 카드들을 버린 유저분들도 있기 마련이다. 다시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카드의 능력치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각자 원하는 일러스트가 따로 있지 않겠나.(웃음)
최근에 카카오톡에도 밀리언아서가 런칭되지 않았나. '밀리언아서 for Kakao'에도 도입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다. '밀리언아서 for Kakako'에도 확밀아의 컨텐츠를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대부분의 컨텐츠가 동시에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장 '길드 콜로세움'과 '초 진화'를 도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카밀아(밀리언아서 for Kakao)의 유저풀은 기존의 확밀아와는 좀 다를 수 있다. 캐주얼 성향이 강한 유저들이 카카오톡 유저들인데. 많은 피드백을 받았을 것 같다.
유저 성향이 조금 차이가 있긴 하다. 그러나 카밀아는 확밀아와 큰 차이가 없다. 처음에는 밸런스 조정을 생각했는데, 이미 기존 유저들이 1년 넘게 플레이했는데 카밀아가 많이 다르다면 괴리감이 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카드를 모으는 게임이다보니 이미 나와있던 카드들이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고, 기존 유저나 신규 유저 모두 카드를 수집하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카카오만의 재미를 줘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초반 밸런스는 확밀아 서비스 초창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하는 채팅 시스템같은 부분이나 편의적인 기능에 대해 피드백이 많은편이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과 비슷한 의견들이 많다. 실질적으로 신규 컨텐츠나 기능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카밀아와 확밀아의 유저들 성향이 많이 다른지 궁금하다.
생각보다 많이 다르진 않다. 같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결국 밀리언아서의 엔드 컨텐츠는 카드 수집이다보니 초창기 확밀아와 유사하다. 아직 아서콜로세움도 없어서 현재 대부분의 유저들은 덱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맞춰 유저들이 더 빠르게 덱을 구성할 수 있돌고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중이다.
밀리언아서는 국내 시장의 카드게임들에게 있어서 지표와 같다. 다른 카드게임들은 시일이 지나면 좀 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밀리언아서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일단 굉장히 놀랍다. 모바일 시장은 트렌드가 아주 빨리 바뀌는 편이라 처음에는 카드게임이 많기도 했는데, 당시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을 기회가 많았던 거라고 본다. 그 이후에도 경쟁작이 많이 나왔는데 무사히 헤쳐나온 듯하다.
요즘은 카드게임 시장이 좀 하락세를 타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카드게임들은 수집의 매력이나 일러스트의 매력을 느끼고 좋아하는 유저들이 탄탄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밀리언아서의 오프라인 행사는 반응이 아주 뜨거운 편인데, 혹시 계획하고 있는 오프라인 행사는 없나?
현재 잡혀있는 행사가 몇 가지 있지만,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오프라인 행사는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새로운 요정이 등장하는 시즌의 영향도 있고, 무턱대고 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원래는 1주년을 기념한 행사도 고민했지만 시기가 잘 안 맞았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유저들이 보내주는 성원이 폭발적이라, 느낀 점이 많다. 내부에서도 꾸준히 고민하면서 유저들이 좋아할 이벤트를 짜고 있다.
최근에 스퀘어에닉스가 일본 밀리언아서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까? 요즘 스퀘어에닉스와 교류하고 있는 부분도 궁금하다.
스퀘어에닉스 측과는 파트너십으로 맺어진 사이라 꾸준히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과도 카드 쉐어링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관계도 좋은 편이다.
최근에 일밀아(일본 밀리언아서)의 파격적인 업데이트 내용도 들었고, 신규 컨텐츠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조언도 많이 들었고, 우리도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편이다. 일본도 이제 카드게임 중심에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상호 간에 좋은 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에 의견 교류가 잦은 편이다. 스퀘어에닉스 측에서도 우리를 많이 믿어주고 있다.
카밀아가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나왔다. 루머가 많기는 했지만, 너무 빠르게 런칭되어서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 같다.
준비시간이 좀 짧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다면 카카오톡 플랫폼을 더 많이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1년이 지난 게임이 카카오에 입점한 것 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예상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밀리언아서가 많이 바뀔 것 같다.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는?
'초 진화'와 '길드 콜로세움' 업데이트를 마친 이후에도 지난 쇼케이스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도입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도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져서 유저분들께 죄송하다. 그리고 꾸준히 밀리언아서를 사랑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밀리언아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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