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의 왕이 돌아왔다.

‘정종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스타2 최고의 선수 IM 정종현이 무려 1,332일 만에 프로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다.

정종현은 20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4주차 3경기 삼성과의 2세트 우주정거장에서 신예 이제현을 손쉽게 격파하고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스타1 프로게이머 시절 웅진 스타즈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정종현은 2010년 5월 30일 오영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무려 1,332일 만에 프로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다. 최근 공식 경기 경험이 없어 감각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단 번에 씻어내는 짜릿한 승리였다.

정종현은 자원을 모아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는 더블 빌드를 선택했다. 이제현은 탐사정 정찰을 통해 정종현의 빌드를 파악하자 마자 빠르게 앞마당을 따라가며 맞섰다.

해병을 확보한 정종현은 이제현의 예언자 견제를 깔끔하게 막으며 생산 건물을 늘렸다. 병영을 다수 늘려 해병, 불곰을 조합한 뒤 의료선을 조합해 공격 타이밍을 잡으려는 모습이었다. 이제현은 예언자 1기로 계속 정종현의 체제를 살피며 점멸 추적자와 거신을 조합했다.

다수의 바이오닉 부대를 확보한 정종현은 유령과 바이킹을 조합한 뒤 중앙을 장악했다. 이후 정종현은 추가 확장을 가져가지 않고 다수의 건설로봇을 동원해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정종현은 이 한 번의 공격으로 가볍게 이제현의 앞마당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정종현은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IM은 2:0으로 앞서 나가며 연패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정종현의 승리로 인해 IM은 믿음직한 테란 카드를 확보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4주차 3경기

1월 20일 IM 2 vs 0 삼성 갤럭시 칸

1set 송현덕(P, 11시) 승vs 패 김기현(T, 5시) 세종과학기지
2set 정종현(T, 11시) 승 vs 패 이제현(P, 5시) 우주 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