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NSL 시즌3 4강 경기가 열렸다. fOu 출신 맴버 두 명을 영입해 전력이 크게 보강된 5inQ과 매번 어려운 경기를 피하지 못했던 EoT Hammer의 경기에서 5inQ의 낙승을 점친 팬들이 많았다. 실제로 1,2세트를 5inQ가 먼저 가져가면서 이와 가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EoT Hammer에게 1세트는 좋은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초반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면서 기세를 잡았지만, 상대의 하드캐리였던 나가 세이렌의 프리 파밍을 막지 못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경기 시간 30분이 지나서 아이템을 제대로 갖춘 나가 세이렌이 전장에 등장하자 EoT 팀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역전패 당하면서 1세트를 내준 EoT는 2세트에서는 더욱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다.

2세트에서는 5inQ가 암살 기사와 벌목꾼을 가져가며 자신있는 픽을 선보였다. 실제로 벌목꾼과 암살 기사는 전 맵을 휘저으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고, 여기서 크게 휘둘린 EoT Hammer는 경기 시작 17분만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경기를 패배하기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5inQ가 여유를 부리면서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1,2세트를 쉽게 이겼다는 생각에서인지 3세트에서 'QO' 김선엽 선수는 퍼지를 선택하면서 여유를 부렸다. EoT Hammer는 김선엽의 퍼지를 집중 공략하면서 3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서는 푸쉬 메타를 선택해 루나 캐리 전략을 준비한 5inQ를 상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이끌고 갔다.

승부는 이제 원점, 마지막 5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자신있는 픽을 선보였다. 5inQ는 가시멧돼지와 벌목꾼, 암살 기사를 가져갔고, EoT 역시 박쥐기수로 암살 기사에 맞대응하고 캐리로 자이로 콥터를 선택했다. 초반에는 그림자 악마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구상을 그렸다.

그리고 이 계획은 시작부터 바텀 레인에서 2킬을 만들어내면서 일찌감치 성공을 거뒀다. 탑 레인에서도 가시멧돼지를 압도하면서 유리한 초반을 보냈다. 그림자 악마는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후반에는 자이로 콥터와 용기사가 크게 성장하면서 이에 화답했다. 결국 5세트를 EoT 해머가 승리하게 되면서 패패승승승을 기록, 4강 승자전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