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자산 플랫폼 기업 스톰게인(StormGain)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의 주요 트렌드를 7개 항목으로 구분,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 대해 전망했다.

스톰게인은 15년 전 비트코인 출시를 계기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 혁명이 금융 거래와 정보 공유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고, 이후 더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일찍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7대 트렌드'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때 제시된 키워드는 DeFi, NFT, 레이어2 스마트 컨트랙트,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웹3, 이더리움 2.0, 블록체인과 암호자산 규제까지 총 7개다.

먼저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된 금융, 이하 디파이)다. 스톰게인은 24년 이후 블록체인 개발 트렌드가 DeFi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관적인 UI를 통한 접근성과 이용자 편의성 제고가 DeFi 개발의 주요 이슈이며, 24시간 내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한 금융 거래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금융 기관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트렌드는 NFT다. 기업들이 NFT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으로 주목하면서, 향후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하리라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기업인 모건 스탠리는 '오는 30년까지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와 메타버스 게임을 통해 5,600만 달러(한화 약 743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로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L2 스마트 컨트랙트'의 채택 증가가 주목할 트렌드로 부상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속해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은 디앱 개발이 주류가 되면서 확장성 문제가 생겼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 해결 솔루션으로 L2 스마트 컨트랙트가 도입됐다. 대규모 IT 설비를 갖춘 기업들의 비용 절감, 복잡한 절차 간소화, 중개자 제거 등의 장점으로 레이어2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네 번째 트렌드는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이다. 운영 보안, 고객 신뢰도 향상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미 월마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여러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바 있다.

▲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활용 중이다 (이미지출처: Walmart Global Tech)

다섯 번째 트렌드는 웹3(Web3)다. 블록체인이 탈중앙화, 불변성, 보안과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AI, 머신러닝, IoT와 같이 진화하는 다른 기술들과 함께 웹3 환경의 토대를 형성하리라는 것이다. 스톰게인은 웹3가 블록체인 사용 사례의 초점을 암호화폐에서 블록체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웹3 도입으로 디지털 자산의 가시성, 소유권, 관리에 대한 사용자 통제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섯 번째는 이더리움 2.0이다. 스톰게인은 이더리움 2.0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대안을 제공하기에 '24년 이후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마지막 일곱 번째 트렌드는 지난 23년을 기점으로 업계 주요 이슈로 부상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규제'다. 규제의 적용은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 강화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가마다 상이할 수밖에 없기에 관할권 문제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G20 정상회담 지도자들 역시 비트코인 보고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규제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보고서를 발표한 스톰게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마다 각기 다를 수 있으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앞서 언급된 7개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많은 유용성, 확장성, 투명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