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해외 e스포츠 매체 쉽 e스포츠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라이엇 게임즈가 LEC, LCK, LPL, LTA, LCP 등 각 지역 리그는 물론 MSI와 월드 챔피언십까지, 2025년 남은 모든 공식 대회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시범 도입된 스플릿 1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특히 LCK와 LEC에서는 시청률 및 시청 지속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현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발로란트와 비교했을 때, 시리즈 내에서 게임의 변화가 적고, 챔피언 선택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챔피언 다양성, 깜짝 픽, 혁신적인 전략을 장려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팀들은 새로운 조합과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이는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로 LEC 윈터 플레이오프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챔피언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챔피언 플레이 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장 많이 선택되는 챔피언의 빈도는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2024년 윈터 플레이오프에서 23번 선택되었던 아지르는 2025년에는 13번만 선택되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라이엇 게임즈가 팬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마법공학 상자 삭제 결정을 번복하는 등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쉽 e스포츠는 "이번 결정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얻은 정보이며,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