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인 베트남, XR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김규만,김수진 기자 (Frann@inven.co.kr)
1월 14일 진행된 실감 미디어와 콘텐츠 국제 컨퍼런스 2025(International Conference on Immersive Media and Content 2025) 마지막 강연은 도 트룽 안 베트남 과학기술경영국제협력부 차장의 '베트남 XR 사업 및 교육 현황'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VR과 AR, MR을 모두 아우르는 확장 현실(XR)은 최근 베트남 디지털 경제의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베트남에서는 XR 개발에 투자하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 또한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절반 이상이 노동 가능 인구로 구성된 젊고 역동적인 국가"라고 밝힌 도 트룽 안 차장은 "베트남은 현재 70,000개 이상의 ICT 기업이 활동 중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수준이다. 특히, 베트남은 일본, 한국,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R/VR 기술은 교육, 의료, 군사,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기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높은 기기 단가와 품질 문제, 그리고 사용자 인식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ICT 기반 인적 자원 개발을 주요 정책으로, AR/VR 기술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입장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AR/VR 기술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물리학 실습 수업을 진행하거나,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응급 상황 대처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학생들에게 몰입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의학 교육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도 트룽 안 차장의 설명이다.
한편, 베트남 최초 공립 대학에서는 최근 게임 개발 전공 과정이 실설되기도 했다. 현재 약 4천여 명의 학생들이 관련 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게임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포부다.
도 트룽 안 차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ICT 기반의 강력한 아웃소싱 역량과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IT 및 디지털 콘텐츠 생산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향후 베트남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