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글로벌 최강 고수로 평가받는 TyPaL을 제치고 SHIN이 결선 진출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곧이어 B조의 암석이 압도적인 종합 성적으로 두 번째 결선 자리를 채웠고, 곧이어 SLC KOREA S1 우승자인 광광과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오릉이 각각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최종 결선에서 오릉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2차 시기에서 부족했던 성적들을 만회하며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본선 첫 그룹인 A조에서는 TyPaL, SHIN, aaaaaaaaaaaa, MoneyMax가 출전한 가운데 TyPaL과 SHIN이 선두 경합을 벌였다. 승자는 SHIN으로, TyPaL을 합산 약 8초 차이로 따돌리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SHIN은 베스테에서 1분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그리트와 아이베르크전에서 30초대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추가로 에실 라디르에서도 29초대를 뽑아내며 승리해했다.
두 번째 그룹은 암석의 독무대였다. 얼음마녀 베스테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8초대를 기록한 이그리트를 시작으로 아이베르크 33초, 나아가 에실 라디르에서는 SHIN에 이어 또다시 마의 30초의 벽까지 깨내며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 결선에 진출했다.


C조는 GwangGwang(이하 광광)과 Yoir(이하 요이르)의 초접전이 관전 포인트였다. 이그리트에서는 광광이 앞섰지만 베스테에서 다시 요이르가 따라잡았고, 이어진 아이베르크에서 또다시 순위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결국 광광이 에실 라디르 27초라는 압도적인 기록에 이어 다소 뒤쳐졌던 아이베르크 기록까지 2차 시도에서 크게 줄여내면서 결선 진출, 첫 대회 우승자의 저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D조에서는 아시아 예선 1위에 빛나는 OhReung(이하 오릉)이 결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오릉은 이그리트 1차 시도부터 16강 베스트 레코드를 뽑아냈고, 베스테에서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에실 라디르에서는 28초대를 뽑아냈다. 여기에 이어진 베스테전 2차 시도에서 자신의 실수까지 만회하며 결선 마지막 자리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4월 12일, 광명 아이벡스 무대에서 SLC 2025 글로벌 대회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오릉이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녹록치 않았다. 1차 시기에서는 오히려 이그리트 전에서 크게 뒤쳐졌고, 무기 밴이 도입된 에실 라디르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스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저력은 아직 살아있었다. 오릉은 베스테전에서 최종 44초 193을 기록하며 이그리트전의 부진을 만회했고, 무기 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다른 선수들이 침몰한 저주받은 거인 아이베르크 전에서 2위인 암석과도 11초에 가까운 격차를 벌려내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순간 광석이 33초대, 광광이 32초대로 에실 라디르전에서 무기 밴이 무색할 정도로 하이스코어를 뽑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아이베르크전에서 벌어진 차이가 너무 컸다. 마지막으로 오릉이 자신의 1회차 에실 라디르전 성적을 1초 정도 추가로 줄여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