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쉽이스포츠(Sheep Esports)가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LEC)에서 활동해 온 팀 Rogue가 리그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5 시즌 시작 전, Rogue는 리그 슬롯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전적이 있다.

Rogue의 LEC 슬롯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팀 팔콘스와의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2024년 10월에는 Nigma Galaxy와의 인수 협상 또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Rogue의 모회사 ReKTGlobal은 NAVI(나비)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서머 스플릿부터 NAVI가 LEC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

NAVI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서구권 e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팀 중 하나다. 2009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기반으로 창단된 NAVI는 현재까지도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2024년 e스포츠 월드컵 카운터 스트라이크 토너먼트와 코펜하겐 Major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1년에는 올레크산드르 "s1mple" 코스틸예프와 함께 스톡홀름 Major와 인텔 그랜드 슬램을 석권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현재 NAVI는 발로란트, 모바일 레전드: 뱅뱅, PUBG 모바일, 에이펙스 레전드, 팀파이트 택틱스, 도타 2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도타 2 초대 국제 대회(The Internationa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NAVI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II와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2017년 러시아 리그 LCL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해체한 후, 8년 만에 EMEA 엘리트 레벨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복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