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5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포럼에 최근 자행되고 있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을 언급했다.

이번 이슈는 지난 2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명 스트리머들이 포함된 OnlyFangs 공격대가 검은날개 둥지 레이드 트라이를 하던 중에 발생했다. 벨라스트라즈 공략부터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공대원들이 튕기기 시작했고, 에본로크에서는 공대원 절반 이상이 튕기면서 레이드에 참가한 캐릭터 다수가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측은 그 시간에 디도스 공격이 들어왔다고 밝혔으며,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사태 발생 하루 뒤인 25일, 클레이 스톤 디렉터는 포럼 공지를 통해 "최근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에 플레이어의 경험을 방해하려고 하는 디도스 공격을 경험했다"며 "이로 인해 손실된 플레이어 캐릭터를 부활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디도스 공격과 같이 게임의 무결성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는 대규모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하드코어 캐릭터를 자체 재량에 따라 부활시킬 수 있다고 고지했다. 서버 연결 끊김, 지연 급증, 버그 혹은 기타 이유로 사망한 캐릭터들은 종전과 같이 하드코어 캐릭터 부활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대응에 대해 해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는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스트리머들이 디도스로 죽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러한 대응을 한 것에 대해 스트리머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게임플레이를 영구적으로 망치기 위한 디도스 공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환영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디도스가 발생한 시간대가 검은날개 둥지 첫 주 트라이 시간대였던 만큼, 일부 유저들도 그때 피해를 봤다며 스트리머 외에 일반 유저들에게도 해당 조치가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