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단 T1 운영사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이하 T1)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증가했으나 부채가 늘고 종속기업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T1의 2024년 매출은 490억 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49.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8억 원으로 전년 120억 원 손실에서 감소했다.

T1의 외형 성장과 손실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말 기준 T1의 부채총계는 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5%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새롭게 발생하고, 선수 영입 및 운영과 관련된 비용 증가로 인해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채 증가와 더불어 T1의 자본총계는 24억 원으로, 전년 66억 원에서 감소했다. 이는 지속적인 손실 누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T1의 부채비율은 1,559.1%로, 전년(247.6%) 대비 상승했다.

이는 e스포츠 운영 특성상 마케팅 관점의 투입 비용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자립 측면에서는 부담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종속기업인 T1 Esports US, Inc. 투자 주식에 대해 전액 손상 처리된 것은 투자 실패로 해석된다.

한편 T1의 매출액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은 한 곳으로, 전년 38억 원에서 지난해 50억 원으로 31.6% 증가했다. 감사보고서에는 해당 기업명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라이엇게임즈로부터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상금 및 관련 스킨 수익금을 분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선수 연봉을 포함하는 구단 운영비는 2023년 205억 원에서 2024년 244억 원으로 19.0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