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 만에 서비스 종료했던 '콘코드'의 개발사,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도 문을 닫게 됐다.

SIE는 29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의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해당 사항은 SIE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의 허먼 헐스트 CEO가 보낸 사내 메일로, 스튜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산하 개발사 중 네온 코이와 파이어워크 스튜디오 두 곳을 폐쇄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네온 코이는 원래 핀란드와 독일에 소재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새비지 게임 스튜디오였으나, 지난 2022년 SIE에 인수, 모바일 게임 사업부 산하로 편성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SIE는 이들을 인수하고 모바일 게임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2년 동안 네온 코이는 대중에게 어떠한 작품도 공개하지 못했다. 허먼 헐스트 CEO는 이에 따라 네온 코이를 폐쇄하고, 모바일 액션 게임 분야는 더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모바일 부문이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의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모바일 부문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아님을 밝혔다.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는 데스티니,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등의 개발진이 모인 스튜디오로,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에 SIE는 2021년 파이어워크와 AAA 멀티플레이 게임 개발 협업 발표에 이어 2023년 산하 스튜디오로 인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팀 기반 슈터 '콘코드'를 공개, 8월 24일 정식 출시했으나 첫날부터 스팀DB에 최대 접속자 수 697명으로 집계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출시 전부터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와 사상을 강요하는 듯한 요소들을 비판받았으나, 출시 후에는 이러한 비판을 잠재울 특색 있는 재미도 선보이지 못했다. 이에 SIE는 '콘코드' 출시 2주 후인 지난 9월 6일,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오프라인으로 둔 채 QA 테스트를 진행하는 정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으나, 개발사가 폐쇄되면서 '콘코드' 프로젝트는 이대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허먼 헐스트 CEO는 "안타깝게도 이 타이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콘코드에서 얻은 교훈을 이어받아 이 분야에서 미래에 성장을 이루기 위해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면서 라이브 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폐쇄된 두 스튜디오의 인원들을 가능한 한 글로벌 스튜디오 커뮤니티 내에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