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오늘(16일) 네오플 서울사옥에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에 대한 후속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은 지난 11월 22일과 23일 양일 간 킨텍스에서 개최됐으며, 현장에서 1월 던전앤파이터에 업데이트될 신규 지역 '중천'을 비롯해 최대 레벨 확장, 장비 시스템 개편 및 각종 시스템 단순화, 몰입감 및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개선안이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 등 신규 전직을 비롯해 윈터 페스티벌, 카톡 이모티콘 출시, IP 콜라보까지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런 소동에도 각종 업데이트 및 이벤트 소식으로 유저들을 반겼던 던전앤파이터. 1월 '중천' 업데이트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 중인지 네오플의 박종민 디렉터가 미디어의 질문에 답했다.

▲ 네오플 박종민 디렉터


"던파 유니버스의 근본, 그 특유의 색을 이어갈 것"
Q. 디렉터로서 던페에 선 것이 지난 번 던페 중천이 처음이지 않나, 소감이 어땠나?

박종민 = 그렇게 큰 무대를 선 것도, 실제로 그렇게 많은 유저를 만난 것도 처음이었다. 안타깝게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저들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힘을 받았다. 개발자들이 준비했던 업데이트도 좀 더 힘을 줘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추운 날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해준 유저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처음부터 네오플에 있던 게 아니고 외부에서 오다 보니 조직에 녹아들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자 했나?

박종민 = 게임은 결국 개발자 한 명 한 명이 힘을 모아 공을 들여서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그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얘기를 많이 하고 비전을 공유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개발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견의 간극을 좁혀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추측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추측하고 대강 넘어가지 않도록 명확하게 설명하고, 그것이 어떻게 되고 있나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면서 개발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그리고 그 안대로 가고자 계속 노력해오고 있다.



Q. 카잔을 비롯해 던파 IP와 관련된 신작이 나오고 있는데, 원작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라 보나? 또 최근 매출이나 성과도 궁금하다.

박종민 = PC 던파는 곧 출시 20년을 앞두고 있고, 그만큼 깊이 있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던파만의 아트 스타일과 던파에서만 즐길 수 있는 2D 액션 감성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보고 있으며, 언제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구 및 업데이트를 이어오고 있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경매장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는 커뮤니티의 반응처럼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Q. 현재 던파 IP 신작 전개가 많이 되는데, 던파가 유니버스의 시작점 아닌가. 그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궁금하다.

박종민 = 디테일을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던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PC 던파만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주력하고자 한다. 아트스타일, 오래도록 다져온 세계관, 2D 액션, 음악, 커뮤니티성 등을 쭉 끌어올리면서 차별점을 만들어낼 것이다. 또 오래된 게임이라고 해왔던 대로만 서비스하지 않고 우리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여러 가지로 연구 중이다. 유저들이 좋아해줄 색깔을 강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페이트 콜라보 복각 그리고 이누야사 콜라보를 예고했는데, 콜라보 선정의 기준이 궁금하다. 주요 유저층의 연령을 고려한 것인가?

박종민 = 그런 부분도 있지만, 우리 게임의 특수성도 고려했다. 던파가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인데, 그 다양함을 보여줄 만한 IP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색해왔다.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콜라보를 진행했다.


▲ 지난 던페에서 페이트 제로 콜라보 복각, 이누야샤 콜라보를 예고했다


Q. 아무래도 장수 게임인 만큼 유저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데, 여러 유저층과 소통을 어떻게 이어가고 다듬어갈지 궁금하다.

박종민 = 모든 유저를 만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지만, 그것을 한 번에 다 이루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결국 목표를 거기에 두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다듬어가는 것이 정론인 것 같다.


Q. 상반기 디렉터 교체 이후에 잠시 윤명진 대표도 온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나, 현재 윤명진 대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박종민 = 던파 IP 전체, 각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로써 해야 할 업무도 많다 보니까 디테일한 의사결정까지는 관여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중요한 결정은 같이 논의하고 있다. 지난 시즌 빠른 종료 이후 중천 앞당기기, 일부 시스템 삭제 같은 것이 그 예다.

대표 스스로가 바칼 이후에 여러 일이 많아서 PC 던파를 많이 못 보고 있었는데, 선계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던 것에 후회를 하더라. 그래서 중천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버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내부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고 있고, 방향성도 다듬어가고 있다.



Q. 장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이 최근 클래식 서버 등을 통해 과거의 좋은 시절을 어필하는 일이 많지 않나. 던파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준비하고 있나?

박종민 = 디레지에 레이드가 등장하고, 또 굉장히 익숙한 인물들이 다시 나오지 않았나. 레거시 무기도 그렇지만 오래도록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이 남은 포인트를 지금 시점에 맞는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다시 보여드리고자 한다.


Q. 내년이면 20주년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다면?

박종민 = 게임 내외로 특별한 경험을 당연히 드려야 한다 생각하고 있고, 내년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중천 업데이트로, 던파만의 재미를 다시금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년 초 강남역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고, 주년 이벤트도 성대하게 준비해서 유저들이 20년을 함께, 오래도록 잘 즐겼고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선보이겠다.


Q. 올해 총괄 디렉터로 취임해서 유저와 만났는데, 앞으로 유저와 소통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포부를 밝힌다면?

박종민 = 항상 던파만의 색깔을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색을 최대한 잘 살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계속 유저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신규, 복귀 유저도 핵심 재미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중천' 업데이트

Q. 1월 중천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레벨 확장도 있는데, 장비체계도 많이 변하지 않나. 유저들의 반응을 어떻게 기대하고 있나?

박종민 = 당연히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약 20년 동안 여러 파밍을 시도하고 여러 가지를 다듬어오지 않았나. 어떤 식이든 장단점이 존재한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과거의 사례를 쭉 복기했고, 그러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득템의 재미를 좀 느끼면서도, 여러 안전 장치를 준비해서 좀 더 위안이 될 수 있는 그런 파밍을 준비했다. 유저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저번 던페에 윤명진 대표가 정상화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나. 그런 차원에서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점적으로 둔 부분을 말하자면?

박종민 = 이번 중천에서 많이 집중한 부분은 유저들이 던파에서 기대하는 ‘색깔’, 즉 액션의 느낌이나 다크한 스토리, 깊이 있는 아트들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지난 시즌에 파밍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빌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내부 테스트를 계속 돌려보고 있으며, 피드백을 계속 받으면서 업데이트 전까지 쭉 돌리고 있다.





Q. 지난 시즌에 불가침 장비가 교환 가능이라 상위권 유저들이 세팅을 위해 많이 쓰지 않았나. 이번 중천 업데이트에도 이처럼 교환 가능한 장비가 있나 궁금하다. 또 저번 발표된 내용을 보면 다양한 세팅을 유도하는 것 같은데, 그간 한정된 세팅으로 귀결됐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어떻게 보완하고자 하나?

박종민 = 교환 가능 장비 유무를 말하자면, 고려는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불가침 장비처럼 많은 양이 유통되는 식으로는 아니다. 민감한 사항인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잘 준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세팅의 다양화는 게임 개발자로서 바라는 것이긴 하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누구든 가장 강한 걸 찾게 되지 않나. 우선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다양한 장비를 시도하기 편하게 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장비를 갖고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게,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매번 장비를 바꾸는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요구하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게 사용하기 어려웠던 것 같았다. 가장 강한 것 외에도 여러 경험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기고 시스템을 마련, 파밍하는 동안 여러 아이템을 바꿔서 세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Q. 시로코, 오즈마 시절에는 에픽 위 등급으로 신화가 있지 않나. 지금은 태초가 됐는데, 왜 그렇게 리셋을 했나? 또 소울 관련해서 유저가 모은 소울을 리셋한다는 결정이 쉽진 않을 텐데, 이를 실행한 계기가 무엇인가?

박종민 = 태초가 지난 안개신 때 등장했는데, 자연스럽게 게임에 안착이 되었던 느낌이었다. 굳이 여기서 옛날 브랜드를 꺼내와서 쓰기보다는, 최근에 업데이트된 태초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를 선보이고자 했다.

소울 체계를 바꾸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아무래도 소울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지 않았나. 또 소울의 갯수가 유저마다 격차가 큰 상태고. 중천에서 새롭게 플레이하는 유저들까지 다 같이 즐기기 위해서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기존의 소울이 단순 폐기가 아니라 입장 재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교환비도 신경 써서 준비 중이다.



Q. 시즌 최종 보스가 디레지에라고 했는데, 중천에서 나오게 되는 요괴들과 디레지에가 어떤 관계에 있는 건지 궁금하다.

박종민 = 현재 전조 퀘스트를 통해서 약간의 정보를 풀고 있는 단계인데, 곧 오디오 스토리 등을 통해서 힌트를 더욱 풀어가고자 한다. 비시마 같은 캐릭터에 대한 정보도 곧 공개하고자 한다. 중천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업데이트 전에도 여러 이야깃거리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Q. 보통 던파는 시즌마다 메타에 맞는 버퍼 캐릭터가 나오는 식인데, 그래서 다음 시즌에 가면 다른 버퍼가 메타에 뒤쳐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중천 업데이트에서 이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고자 하나?

박종민 = 던파의 버퍼들이 고유 컨셉을 기반으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게 환경을 만났을 때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것 같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개성은 살리되 버퍼 간 편차가 너무 커지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 아포칼립스 개편 등 여러 사례를 보듯 게임 내 생태를 살피면서 보완하는 작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Q. 던페 당시 레거시 무기에 대해 말했었는데, 어떤 컨셉으로 전개할 예정이고 또 왜 이걸 도입하게 됐나? 또 던페 때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가 들어온 건이 있지 않았나. 그 건에 대해 현재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상황 공유 부탁한다.

박종민 =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추억이 서린 무기들이 있지 않나. 이를 단순히 가져다 재활용하기보다는 추억을 살리면서 진보된 느낌, 리마스터링된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폭발물 위협 건은 한창 수사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유저들에게 지대한 불편을 끼친 사항이기도 하고 굉장히 위험한 사건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다.


Q. 신규 전직 캐릭터에 유저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인데, 내부 개발진은 어떻게 보고 있나?

박종민 = 두 캐릭터 모두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다. 내부에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좋은 반응이 많다는 건 기대가 크다는 건데,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남은 개발 기간 동안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 준비해서 최대한 빨리 선보이겠다.




Q. 서비스가 오래된 게임이라 점점 더 복잡해지고 깊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중천 준비하면서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안착을 위해 어떤 걸 준비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박종민 = 오랜만에, 혹은 새로 온 유저들이 재미있어지는 지점을 찾지 못하고 막막해지거나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도록 길라잡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명성별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가야 하고, 어떤 보상을 얻어서 어떻게 강해지고, 그 다음엔 어떤 단계로 가야 할지 그것을 예전에는 게임 외부의 공략 혹은 내부에 파편화된 정보를 찾아야만 했다. 그걸 다 통합해서 명확히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앞부분을 많이 개편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예전에도 시나리오 모드 혹은 성장 가속 모드 등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시나리오 모드로 육성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루하지 않나. 뒷구간과 경험도 많이 차이가 나기도 하고. 앞부분도 콘솔 게임 하듯이 재미있게, 또 뒷구간과 차이가 좀 적게끔 여러 가지로 다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Q. 디레지에 OST가 호평이지 않았나. 디레지에가 다시 등장하는 만큼, 그 음악을 리메이크로 다시 들어볼 수 있을까?

박종민 = 물론이다. 많은 유저들이 좋아한 곡인 만큼, 디레지에가 등장할 때 리메이크한 곡을 들려드릴 예정이다.

▲ 던파 유저들에게 친숙한 '디레지에'가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Q. 이미 유저 명성에 맞춰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시스템은 있지 않았나, 기존 것과 다른 시스템이 추가되는 건가? 또 세트 포인트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예고하고 모험가 명성도 개편한다고 하는데, 그 둘의 포지션이 어떻게 되나?

박종민 = 길라잡이 시스템은 기존에도 있는 시스템이긴 하고, 그때도 기존에도 어떤 명성에 어떤 던전을 가야 할지 알려주기는 했다. 여기에 없던 정보들을 더 보완해서, 다른 게임 외부의 자료를 보지 않고도 최대한 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다듬었다.

세트포인트는 장비에 붙는 개념이다. 그러니 장비를 비교할 때는 가볍게 세트포인트만 비교하고, 얼만큼 파밍이 진행되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종합적으로 끌어올렸나는 명성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Q. 지난 8월 DDC에서 내부 밸런스 관련 지표가 있다고 했는데, 중천에 완전 다른 세팅이 들어오면서 기존 세팅이나 성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에서도 개발진이 각 캐릭터마다 장비 세팅을 고려해야 할 텐데, 그 지표의 기준을 유저들에게 공개할 의향이 있나?

박종민 = 밸런싱 내부 지표의 외부 공개를 말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 면밀히 공개하기에는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100% 다 하기는 어렵다. 중천 업데이트로 장비도 바뀌고 캐릭터 레벨도 올라가면서 변화가 있는 만큼 내부에 여러 테스트를 하고 있고, 유저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도 하면서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공식 자체는 공개드리긴 어려우나, 밸런싱 자체는 정말 다각도로 힘을 주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스킬 커스터마이징, 룬 탈리스만을 폐지하고 스킬 개조를 넣겠다고 하는데, 룬 탈리스만 적용 대상 스킬을 타겟으로 한 건지 아니면 좀 더 범위가 넓어지는 건지 궁금하다.

박종민 = 룬 탈리스만을 계승한 시스템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좀 더 확장해서 이런저런 스킬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재미있겠다 싶어 여러 층위로 고려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 현재 유저들이 시간이 많이 없어서 중천 파밍 구조를 단순화하거나 학습 시간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은데, 짧은 플레이타임에 핵심 재미에 도달하도록 추가로 준비 중인 사항이 있나?

박종민 = 나 자신도 나이대가 높아지고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그런 부분을 최근 공감하고 있다. 늘 만들었던 방식이 아닌, 어떻게 하면 좀 피로도는 줄이고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종말 숭배자 같은 경우엔 재도전 없이 심리스하게 진행하는 등,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이 각 콘텐츠를 주 몇 회, 얼마나 플레이하는지 등등 이런 데이터를 쭉 추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좀 더 콘텐츠를 다듬어서,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 중천 업데이트에 앞서 아이템 변경 사항 등 각종 정보를 사전에 요약 정리해서 다양한 채널로 공개 중이다


Q. 기존 콘텐츠들이 노후화되면서 왜 돌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도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중에는 이제 돌 필요가 없는 데도 그냥 가게 되면서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에 방해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중천에서 어떻게 리뉴얼이 될지 궁금하다.

박종민 = 지금은 필요성이 없어진 과거의 콘텐츠를 당장에 많이 덜어내기란 어려울 것 같다. 중천 업데이트에서는 이전 단계 콘텐츠의 보상을 이관하는 등 여러 사전 작업을 하고자 한다.

앞서 앞부분을 많이 바꾸고 싶다는 얘기부터가 이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현재 최신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까지 많은 문제점이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노후화된 콘텐츠를 즐기거나 굳이 그걸로 학습하지 않고도 핵심 액션, 조작법, 아이템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고가도로 같은 걸 깔고 싶은 생각이다. 다만 이 작업에는 공수가 많이 들 것 같아 개발진이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잇는 중이다.


Q. 곧 있을 20주년을 기다리고 있는 던파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박종민 = 유저들에게는 항상 감사드릴 따름이다. 그간 좋은 의견은 물론, 우리가 못할 때 따끔한 질책도 해주시면서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 덕에 이렇게 오래도록 오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 해온 유저들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던파만의 색을 찾고, 이를 발전시켜 보여드리는 것이 개발진 모두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 좋은 콘텐츠로 보담하고 많은 것을 준비할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