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NFT, GameFi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블록체인'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여전히 막연하기만 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소식을 계속 보고 듣다 보면, 지금보다는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신작 NFT 게임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2024년 9월, 10월 블록체인 뉴스

■ 해시드 "미국 대선, 누가 당선되어도 크립토 산업은 더 커진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다가오는 오는 11월에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업계와 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달리 가상자산이란 주제가 판도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선거인데, 민주당의 경우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의 가상자산 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기존의 강경한 정책적 입장을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자신의 자산의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업계 친화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100만달러(한화 약 13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7월에 개최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그동안 특별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9월 22일, "AI와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며 처음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HOR은 "이미 대선에서 가상자산이 주요 어젠다로 자리잡은 만큼 타협점을 찾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오픈AI 샘 올트먼 CEO, 월드코인 명칭 '월드'로 바꾸고 홍채 스캐닝 기기 '오브' 공개

▲ 오픈AI 샘 올트먼 CEO

'툴스 포 휴머니티(이하 TFH)'가 지난 17일,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첫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샘 올트먼(Sam Altman)과 TFH의 CEO 겸 공동창업자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가 참석,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월드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 것을 알리고,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오브(Orb)와 신규 인증 방법, 그리고 월드코인의 리브랜딩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 역시 차세대 오브 관련 정보다. 신형 오브에는 기존보다 다섯 배 향상된 AI 성능을 갖춘 칩셋이 내장되어 월드 ID를 사용하는 사람임을 검증하는 프로세스가 기존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됐다. 또한 부품 수가 30% 감소하여 구축이 간편해졌고, 탈착식 외장 SD 카드를 통해 완벽한 감사가 가능하다.

월드코인이라는 기존의 이름은 '월드 네트워크'로 리브랜딩 됐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더 커지고 월드 ID의 인간 증명 프로토콜의 중요성이 더 커지며 '월드코인'이라는 이름은 모든 인류를 가속화한다는 프로젝트의 사명을 함축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알렉스 블라니아와 샘 올트먼 CEO는 월드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에 월드 체인과 월드 ID, 월드코인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담고, 인간이 AI 발전의 중심에 서는 낙관적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진정한 의미의 검증된 인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 월드 네트워크가 공개한 신형 오브(Orb)


■ 5G보다 2배 빠른 6G, "블록체인 혁신 앞당길 것"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Adelaide)의 연구팀이 향후 10년 이내에 6G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상용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6G가 블록체인과 증강현실, AI 등 신기술의 혁신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연구팀은 6G 실리콘 칩 개발에 성공하여 모바일 통신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6G'는 지난 19년에 처음 구현된 5G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빠르고, 대기시간을 90%가량 줄이는 성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면 메타버스의 실시간 스트리밍, 집단적인 드론 조정, 블록체인 실시간 거래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기술업계는 6G가 이르면 30년대 후반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팀의 실리콘 칩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상용화 시기 역시 4~5년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평가했다.

호주의 연구팀은 6G 상용화 시기가 단축되면서 10년 이내에 테라헤르츠 기술(Terahertz Technologies)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이를 통해 통신과 이미징, 레이더, IoT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특히 더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테라헤르츠 기술로 주파수 범위가 확장되면 VR 및 공간컴퓨팅 영역을 중심으로 실시간,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확장성 및 성능 문제가 기술 확산을 가로막았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경우 글로벌 분산 네트워크를 통한 즉각적인 결제와 사용자 간 실시간 결제 등이 원활해질 수 있고, 메타버스 시장은 AI 모델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실제 공간에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우주 SF와 블록체인의 만남, 'EVE 프론티어' 공개


우주 SF MMORPG 'EVE 온라인'의 개발사인 CCP 게임즈가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신작 'EVE 프론티어(이하 이브 프론티어)'를 공개했다.

이브 프론티어는 CCP 게임즈가 '플레이어 주도형 샌드박스'로 방향성을 잡고 개발 중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인류의 마지막 유산이 되어 잔혹하고 냉혹한 우주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게임 속 모든 유저는 단일 샤드 서버에서 함께 플레이하게 되고, 죽음과 기회가 공존하는 드넓은 세상에서 유저의 전략적 선택이 각기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 이브 온라인 본편이 그랬던 것처럼 기습 전설, 은신, 전면전 등 다양한 형태의 전투가 가능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획득한 자원으로 우주선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능력을 해금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속에는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동적 경제 시스템과 스마트 어셈블리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맞춤형 화폐를 만들어 시장을 설립하거나 자산, 서비스, 명성을 다른 이들과 거래하거나 우주 내에 인프라를 구축하여 폐허가 된 문명을 재건할 수 있다.

CCP 게임즈는 힐마 베이거르 패투르손 CEO는 이브 프론티어의 스마트 어셈블리를 통해 창작자들이 가상 세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렬한 우주 생존 게임플레이와 플레이어 주도형 영구적 샌드박스를 통해 생존 장르를 재정의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 '가짜 뉴스'의 위협, 블록체인 기술로 예방한다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이젠 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새로운 소식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그 소식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 역시 크게 늘었다.

에델만코리아가 매년 발표하는 연례 온라인 조사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에 주요 사회기관의 신뢰도를 측정한 내용이 담겼는데, 여기서 응답자의 64%가 언론과 기자가 의도적으로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전달 중이라고 답했고, 뉴스의 출처로 미디어를 신뢰한다고 답변한 이들은 전체의 5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의 출처로 '소셜 미디어'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44%로 나타났다. 약 절반의 응답자가 미디어를 신뢰하지 못하고, 가짜 뉴스를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전 세계의 미디어는 만연하는 가짜 뉴스 속에서 뉴스 신뢰성을 입증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뉴스의 출처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기능'을 주목하게 됐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미디어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독자가 기사의 정확한 출처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기사가 공유된 모든 과정 역시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는다. 만약 가짜 뉴스가 전달됐을 때 기사의 정보가 왜곡된 지점을 확인할 수 있고 미디어는 신뢰성을 입증하여 브랜드 평판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누구나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기에 해당 방식으로는 가짜 뉴스 자체를 근절시킬 수는 없다. 다만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디어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해당 방식은 이탈리아의 미디어를 통해 먼저 활용되고 있고, 이탈리아 의회는 뉴스 미디어 기업에 블록체인 검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2024년 9월, 10월 NFT 게임 신작


게임명: 레이븐퀘스트 (RavenQuest)
개발사: Tavernlight Games
출시일: 9월 20일 얼리억세스 개시
키워드: #MMORPG #멀티플레이어 #어드벤처 #판타지 #PvP

레이븐퀘스트는 탑다운 시점의 MMORPG로 전통적인 RPG의 요소들과 웹3 게임 특유의 혁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거대한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길드 대전, PvP,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캐릭터 육성, 기술 기반 제작 및 수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나만의 토지를 구해 농사를 짓거나 애완동물, 가구로 나만의 집과 농장을 꾸미고, 직접 커스텀한 선박 및 마차를 활용하여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할 수도 있다.

전투에서는 궁수, 성직자, 기사, 도적, 주술사, 전사, 사령술사, 마법사 등 판타지 기반의 RPG에서 익히 등장하는 다양한 클래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전투 외 생산 활동으로는 낚시, 목공, 방직, 요리, 사육, 채광, 벌목, 농사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중세 RPG 세계관의 게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한 셈이다.

일반적인 고전 MMORPG와 다른 점은 웹3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집한 모든 자원과 제작 아이템, 판매 아이템으로 전용 재화인 $QUEST를 벌 수 있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다. 게임 내 또는 2차 시장에서 핵심 자산을 NFT로 주조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희귀한 아이템과 치장 아이템, 레이븐 카드 등은 컬렉션으로 만들어 수집할 수도 있다.

레이븐퀘스트의 개발팀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레이븐퀘스트에서 얻게 되는 모든 자산에 대한 유저의 소유권을 보장한다며, 암호화폐 지갑이 있든 없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레이븐퀘스트의 세상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명: 임모탈 키우기2 (Immortal Rising 2)
개발사: 배드빈즈 스튜디오
출시일: 9월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
키워드: #방치형 #RPG #액션 #PvP #모바일

플라네타리움 랩스가 방치형 RPG 신작 '임모탈 키우기2'를 지난 9월 12일에 정식 출시했다. '임모탈 키우기2'는 전작인 '임모탈 키우기'를 제작했던 배드빈즈 스튜디오가 개발했고, 플라네타리움이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이다.

임모탈 키우기2에서 플레이어는 칼, 활, 방패, 창 등 다양한 무기와 1,000만 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한 스킬 트리, 두 가지 스킬을 조합한 믹스 스킬을 통해 각기 다른 전투 상황에 알맞은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기존 방치형 키우기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타격감 있는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대규모 길드전 등의 콘텐츠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된 빌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신작인 2편에는 인게임 콘텐츠에 웹3와 결합한 요소가 포함됐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업그레이드, 용병, 인게임 아이템 등 여러 요소를 NFT로 소유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거래할 수 있다. 게임의 경제는 게임 내 활동 및 거버넌스에 사용되는 기본 토큰인 '임모탈 토큰($IMT)'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외에도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여하는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인게임 퀘스트 플랫폼 '임모탈 볼트'를 통해 독점 보너스를 얻고 더 다양한 보상을 해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명: 샤드바운드 (Shardbound)
개발사: Bazooka Tango
출시일: 2024년 10월 9일 OBT 출시
키워드: #카드배틀 #턴제 #TCG #PvP #전략

CCG '샤드바운드(Shardbound)'가 오랜 테스트 기간을 거치고 지난 10월 9일, 정식 OBT에 돌입했다. 샤드바운드는 여타 CCG와 달리 '덱빌딩'이라는 특징은 가져가지만 캐릭터 기반 게임 플레이를 채용하여 전투 시 타일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함께 요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첫 공개 당시부터 독특한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며 많은 CCG 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1년 만에 서비스 중단이라는 결과를 맞이하며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샤드바운드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웹3 게임으로 다시 돌아왔다. 게임 플레이의 핵심 요소틀은 그대로 유지하나, 캐릭터 카드들이 NFT 기반이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순히 좋은 카드로 자신의 덱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메타에 따라 다양한 덱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 골자는 여전히 건재하다. 개발진은 누구나 샤드바운드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고, P2W 모델을 피하는 수익화 시스템을 전개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샤드바운드는 이뮤터블의 메인 퀘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협업을 통해 게임 내 퀘스트 완료 시 이뮤터블엑스 토큰과 교환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 '젬'을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오픈베타에서는 이외에도 웹3 보상과 관련된 여러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