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업계가 성장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게임산업 2024년 상반기 전망치가 조사를 시작한 2019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콘진원이 발간한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산업의 2024년 상반기 CBI 수치는 115.1점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2022년 상반기 110.8점보다 높았다. 게임산업에 호재였던 코로나 기간 때보다 높은 수치다.

CBI는 매출, 수출, 투자, 고용, 자금사정, 사업체의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요소 등을 근거로 산출한다. 100점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2024년 상반기 CBI를 부문별로 보면 모든 영역이 100점 이상이었다. 자금사정 부문을 제외하면 2019년 하반기 이후 가장 좋은 CBI를 기록했다.

미래 전망과 달리 지난 2023년 연간 성과는 부진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82억 원 감소한 21조 4,286억 원(잠정치)으로 3.5% 역성장했다.

게임산업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다. 게임 이용률이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로 11.5%P 감소했다. 콘진원 측은 "우리나라 대형 게임사들의 주력 분야의 모바일 MMORPG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피로감과 유저 이탈 등으로 산업 규모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출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억 7,721만 달러(약 9,391억 원) 줄은 83억 453만 달러(잠정치, 약 11조 5,25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콘진원 측은 "특히 상장사들의 부진이 게임산업 수출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P2W(Pay to Win)을 기본 모토로 하는 우리나라 게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라이트게임이 흥행하면서 게임계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글로벌 추세에 맞춘 게임 개발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신규 게임의 개발 등 재투자를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