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마이너리그의 기적, MDK 잡은 GAM 벼랑 끝 생존
김수진 기자 (Eonn@inven.co.kr)
VCS의 1번 시드가 메이저 팀을 잡으며 살아남았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0승 2패조 1경기 결과 GAM e스포츠가 2:1로 매드 라이온즈 코이를 꺾으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LEC의 매드 라이온즈는 아쉽게도 3패를 기록하며 2024 월즈를 마무리하게 됐다.
1세트, 블루 진영을 선택한 매드 라이온즈가 이번 월즈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요네에 이어, 마오카이와 직스까지 가져가며 정석적인 조합을 구성했다. GAM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탑 ‘키아야’가 스몰더를 선택했다.
초반부 우위를 잡은 건 매드 라이온즈였다. GAM이 바텀 4인 다이브로 MDK의 노틸러스를 잡아냈으나 오공이 사망했고, 이후에는 매드 라이온즈가 계속해서 좋은 구도를 만들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레스코위’의 요네가 2킬을 달성하며 강력하게 성장했다.
GAM 역시 반격을 가했다. ‘키아야’가 탑에서 스몰더로 상대 나르를 잡아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냈다.
하지만 15분경 벌어진 5:5 한타에서 매드 라이온즈가 대승하며 경기가 크게 기울었고, 무려 20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밀어내며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번 세트는 2024 월즈 최단 경기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GAM이 핵심 픽인 요네를 가져갔고, 매드 라이온즈는 이에 맞서 아리와 바이를 선택했다. 초반부터 MDK가 우위를 가져갔던 1세트와 다르게 2세트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리바이’의 오공이 4킬을 달성, GAM이 전령과 첫 용을 가져갔다.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도 오공이 계속해서 성장했으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31분경, MDK의 챔피언 3명이 먼저 잡히며 GAM이 바론을 획득했다. 그때부터는 GAM이 전투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기를 잡아갔다.
MDK는 ‘프레스코위’의 아리가 6킬을 기록하며 매우 잘 성장했으나 상대적으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40분가량의 장기전 끝에 GAM이 한타에서 대승하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도 요네가 풀렸고, MDK가 그대로 첫 픽으로 가져갔다. GAM은 오로라와 녹턴, 아리를 선택,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라인 스왑이 진행된 와중, GAM이 바텀에서 다이브를 통해 상대 서포터와 탑을 모두 끊어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상 라인으로 돌아온 뒤에도 다시 바텀 라인에서 2:2 교전이 이루어졌고, GAM이 다시 한 번 ‘알바로’의 노틸러스를 잡아냈다. 그나마 ‘프레스코위’의 요네가 칼리스타를 한 번 끊어냈으나, 탑에서 GAM이 매드 라이온즈의 나르를 처치했다.
이후 GAM이 계속해서 유리하게 게임을 끌고 가던 중, MDK의 바텀 듀오가 GAM의 브라움과 칼리스타를 연달아 처치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후 ‘수파’의 카이사와 ‘프레스코위’의 요네가 모두 잡히며 겨우 따라가던 흐름이 끊어져 버렸다.
그리고 이어진 교전들에서 ‘키아야’의 오로라와 ‘이지러브’의 칼리스타가 엄청나게 잘 성장하면서 GAM이 자연스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렇게 벼랑 끝 싸움에서 GAM이 패승승을 기록하며 살아남았고, 매드 라이온즈는 2024 월즈를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