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가는 마음만 있다면 20시간 가까운 비행 시간도 즐거운 법이지만, 일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왜 싱가포르로 가는 6시간은 고되고 험한 것인가. 그나마 너무나 기대하는 문명7 프리뷰 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아니었다면 버티지 모태쓸거시야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겨우 숙소에 도착한 밤. 그런데 이게 뭐야, 2K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문명7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프트박스. 안에 뭐가 들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원래 출장 첫날은 시원한 맥주먹고 꿀잠자는 게 국룰입니다. 그래서 일단 자고, 아침 일찍 기프트박스에 무엇이 들었는지 공유해드리기 위해 카메라를 켰습니다.

▲ 어맛, 이게 뭐야 숙소에서 영롱하게 반겨주는 미지의 박스(아침이 된 건 무시하시면 됩니다

▲ 박스부터 문명 시리즈의 핵심이 된 헥사곤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 옆에는 시리즈 팬에게 익숙한 문양부터

▲ 게임 속 여러 시대를 적어놨습니다

▲ 그런데 외관이 뭐 중요합니까? 아 중요하기는 한데 그래도 내용물이 더 궁금합니다

▲ 오-픈

▲ 가장 먼저 우리에게 전하는 편지, 열어보면 시드마이어의 문명7 로고가 선명하게

▲ 뒤집으면 이방인의 언어로 뭐 대충 프리뷰 이벤트 즐겨주세요라고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 가장 먼저 보이는 박스부터, 이렇게 박스마다 손잡이가 있어서 꺼내기 쉽습니다

▲ 꺼내기 쉽다고 했지 꺼내자마자 내용물이 있다고는 안 했음, 한 번 더 열어서 꺼내주면...

▲ 나침반이 들어있습니다

▲ 그냥 모형이 아니고 진짜 방향을 가르킵니다. 이것만 있으면 구글맵 없이도 행사장 갈 수 있겠군요, 해외여행 어디든 ㄱㄴ

▲ 옆에는 작은 목제 박스가 있는데

▲ 씰링 왁스 스탬프가 있네요

▲ 안그래도 덕질 편지용 씰링 왁스가 있는데! 최애한테 편지쓸 때 문명7 로고로 쓱, 이 로고 보이면 저인 줄 아십쇼 OO님

▲ 이렇게 손잡이를 잡고 위 박스를 열면

▲ 아래에도 여러 물건들이 있습니다

▲ 일단 매트 패드

▲ 여기도 꿀벌이 아니라 문명 생각하는 헥사곤으로 가득합니다

▲ 다음은 포스터 지관통인데

▲ 이렇게 마감새 좋은 지관통은 본적이 없소

▲ 말린 포스터는 이렇게 테이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 어딜 봐도 게임 포스터 같지 않아 당당하게 붙일 수 있는 문명7 포스터

▲ 그리고 이런 봉투랑 박스가 하나 더 남았는데...

▲ 봉투를 뜯어도 이게 뭔질 모르겠는 것이고

▲ 박스를 열어봐도 모르겠음, 비누인가

▲ 는 고고학 유물복원 세트였던 것이고요

▲ 이렇게 끌이랑 망치고 조심스럽게 딱딱한 부분을 파내고

▲ 살살 먼지 털어서 뭔가를 찾는데

▲ 일단 도전

▲ 이렇게 조심스럽게 깎아내보면...(1시간 후

▲ 이만큼 깎아냄

▲ 좀 더 격하게(1주일 후

▲ 드디어 뭔가 보이기 시작하는데...(수개월 후

▲ 마침내 보이기 시작하는 유물
그런데 나중에 알았는데 이거 물에 담아서 하면 쉬운 거였데요...

▲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긁어내서

▲ 수개월걸쳐 얻어낸 보물(아니다

▲ 박스까지 제거하니 더 반짝이는 문명7의 로고였습니다

▲ 그리고 석고? 가루에 🐶판이 된 호텔
(남은 가루는 기자가 맛있게 먹어, 아니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 이렇게 한국으로 갈 때 새로운 보물같은 짐이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