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사용자들은 다들 발열과 굉음 그리고 이를 해결하지 못해 오는 급작스러운 버벅임 현상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것이다. 뛰어난 기술의 발전으로 PC 및 노트북을 통해 AAA급 게임을 비롯한 고사양 멀티미디어 작업까지 가능한 시대가 됐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이다. 물론 과거에도 발열과 굉음 그리고 스로틀링으로부터 자유롭진 않았지만.

하드웨어덕후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트북 부품의 내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열기를 뿜어내는 것이고 그 행위로 인해 발생되는 소리니까. 스로틀링 또한 부정적인 단어로 보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과열로 인한 부품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능을 최소화하는 원초적인 기술이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노트북이 가벼워짐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가볍고 얇은 노트북의 사양은 소비자에게 너무나도 자극적인 구매 포인트가 되지만, 사용함에 있어 불편한 요소들이 생기면 이에 따라 브랜드 경험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 균형을 적당히 잘 맞춰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MSI의 '씬 15 B13VE 프로' 게이밍 노트북이다.



제품 정보



MSI 씬 15 B13VE 프로
CPU: 인텔 코어 i7-13620H (2.4GHz)
GPU: RTX 4050 6GB GDDR6
디스플레이: 15.6형 / FHD(1920 x 1080) / IPS / 16:9 / 1ms(응답속도) / 144Hz(주사율) / 250nits
저장장치: 512GB NVMe M.2 SSD (2.5형 HDD 추가 장착 가능)
메모리: DDR4-3200, 16GB (8GB 듀얼 채널, 2슬롯 / 최대 64GB 인식 가능)
I/O 단자: Type-C USB3.2 Gen1 x1 / Type-A USB3.2 Gen1 x3 / HDMI / RJ45(랜 단자) / 켈싱턴 락 / 헤드폰 / 마이크
네트워크: 기가비트 랜 / 802.11 ax Wi-Fi 6E + 블루투스 5.3
웹캠: HD 타입 (30fps@720p)
배터리 및 어댑터: 배터리) 3-Cell, 52.4Whr / 어댑터) 120W 어댑터
크기 및 무게: 359 x 254 x 21.7(mm) / 1.86kg
가격: 90만 원 대 (2024.12.16, 온라인 공식 판매점 기준)

사실 제품과 처음 마주했을 때 씬(Thin)이라는 이름만큼 얇진 않다는 생각에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이름과는 별개로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 게이밍 노트북 치고 2kg가 넘지 않는 가벼운 무게, 할인을 잘 타면 80~90만 원에 끊을 수 있는 가성비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외형을 깎고 깎아내린 대신 발열과 소음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노트북들과 다른 쾌적한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여 테스트 내내 만족스러웠다.

MSI 씬 15 B13VE 프로는 인텔 i7 + RTX 4050의 FHD 환경에서 대부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15.6인치의 넉넉한 화면, 144Hz의 훌륭한 주사율 그리고 외형에서 풍기는 든든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1.86kg의 적당한 무게가 돋보인다.

앞서 언급했지만 제품이 아무리 좋다 한들 내 지갑 사정과 맞지 않는 가격이라면 다소 부담스럽기에 기간을 잘 노리면 다른 경쟁 제품 대비 자릿수를 달리하여 구입할 수 있는 MSI 씬 15 B13VE 프로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아울러 i5 모델도 취급하고 있으니, 좀 더 저렴하게 접근하고 싶은 유저라면 참고할 수 있겠다.

▲ 'MSI 씬 15 B13VE 프로' 제품 사양 요약 이미지




제품 사진


▲ 제품은 노트북 본체 / 사용 설명서 / 어댑터 / 게이밍 마우스 / 게이밍 백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한 손에 착 들어오는 MSI 게이밍 마우스

▲ 제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 (좌측부터) 사용자 기준 좌측에는 전원 단자 / USB3.2 Type A

▲ (좌측부터) 사용자 기준 우측에는 헤드폰 / 마이크 / USB3.2 Type A x2 / USB3.2 Type C(DP) / 랜 단자 / 켄싱턴 락

▲ 사용자 기준 뒤쪽에는 HDMI 단자가 있다

▲ 제품 후면엔 거대한 통풍구와 함께 가장자리마다 멋스럽게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 뭔가 "와 요즘 노트북 예쁘다~"의 느낌은 아니지만 익숙하면서도 든든한, 하여간 긍정적인 느낌


▲ 뭔가 상판만 봤을 땐 씬이 잘 어울리기도 한데...

▲ 화면을 최대로 젖혔을 때의 모습

▲ 15.6형 제품답게 넓은 자판. 좌측으로 살짝 빠진 터치패드 위치가 인상적이다

▲ 요즘 게이밍 노트북은 WASD를 반투명 처리하여 LED를 극대화하는 게 유행이다

▲ 인텔 i7 + RTX의 호불호 없는 조합

▲ HD 타입의 웹캠

▲ 전원 버튼도 뭔가 게이밍스럽다. 전원을 켜면

▲ RGB 감성의 자판이 반겨준다


▲ 우선 사양 체크부터

▲ CPU-Z로 제품 정보를 확인해 보고

▲ 게임 돌리기 전 간단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파이어스트라이크 총합 16,480점

▲ 타임스파이는 6,823점을 기록했다

▲ SSD 테스트는 CrystalDiskMark로 간단히 진행했다

▲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보자. 최적화가 좋은 게임으로 소문난 'P의 거짓'

▲ 그래픽 옵션은 FHD 환경임을 감안하여 최고 옵션으로 플레이했다



▲ 평균 128FPS를 기록하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했다

▲ 꽤 높은 사양을 자랑하는 '데스 스트랜딩'

▲ 마찬가지로 FHD 환경임을 감안하여 매우 높음 그래픽 옵션을 적용했다



▲ 평균 97FPS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도 플레이했다

▲ 매우 높음의 경우 전투에서 프레임이 다소 떨어져서 높음 옵션으로 설정하여 플레이했다



▲ 전투 시에도 76FPS의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마치며


외부 업무가 많은 직업 특성상 개인적으로 "내가 들고 다닐 노트북은 얇고 가벼워야 해"라는 기호를 갖고 있었다. 그러한 제품들에 큰 관심을 두고 노트북을 고민하다 보니 발열과 소음은 항상 기본 베이스였다. 자연스레 누가 좀 덜 뜨겁고 덜 시끄러운가를 찾게 됐었다. 'MSI 씬 15 B13VE 프로'를 2주 정도 사용해 보고 나서 원래 내 개인용 노트북을 사용하려니 왜 이리 뜨거운 건지.

비즈니스 용도의 제품과 분간이 되지 않은, 얇고 가볍고 모던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이 요즘의 유행이라지만 이 물리적인 사양과 바꿔 먹은 게 발열과 소음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게이밍 노트북다운 성능을 내는, MSI 씬 15 B13VE 프로 같은 제품이 훨씬 좋은 것 같다.

MSI 씬 15 B13VE 프로는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고려하는 유저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 FHD 환경은 좀 아쉽지 않나 싶었는데, 직접 테스트해 보니 아직까지 노트북에서는 FHD 환경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 수영하는 중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