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체급 차이 보여준 ‘팀 리퀴드’, PNG 잡고 생존
김수진 기자 (Eonn@inven.co.kr)
남미와 북미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한 건 팀 리퀴드였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0승 2패조 2경기에서 팀 리퀴드가 브라질리그의 페인 게이밍을 2:0으로 꺾었다.
팀 리퀴드가 블루 진영에서 시작한 1세트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미세하게 팀 리퀴드가 앞서나가면서 첫 용을 가져갔고, 두 번째 용도 가져갈 듯 했으나 ‘타이탄’의 이즈리얼이 궁극기를 활용해 스틸했다.
이후 팀 리퀴드가 전체적으로 노련한 운영을 보이며 게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페인 게이밍 역시 이를 따라가기 위해 4용을 달성하고, 계속해서 멋진 교전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36분 경 한타에서 ‘연’의 카이사가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그대로 팀 리퀴드가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페인 게이밍이 블루 진영을 선택, 다시 한 번 오리아나와 녹턴 조합을 활용했다. 팀 리퀴드는 초반 ‘엄티’의 스카너가 상대 정글을 견제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보였으나, 페인 게이밍 역시 곧잘 반격하며 상황을 동등하게 만들었다.
이후 팀 리퀴드가 운영에서 앞서나가면 페인 게이밍이 교전에서 승리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 과정에서 팀 리퀴드의 니코와 이즈리얼이 잘 성장했는데, 특히 ‘연’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전투를 이끌어 나갔다.
중반 이후 페인 게이밍이 바론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흐름이 넘어오나 싶었으나,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전투, 팀 리퀴드가 좀 더 좋은 호흡을 통해 대승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팀 리퀴드는 1승 2패 조에 합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다음 경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마이너리그임에도 멋진 모습을 선보인 페인 게이밍은 아쉽지만 내년 월즈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