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진스 관련 배틀그라운드 협업 상품의 확률 고지 문제를 전액 환급안과 보상 지급안, 두 부류로 나눠 문제 해결에 나선 크래프톤이 뉴진스 협업 상품과 관련된 새로운 문제를 맞았다. 아티스트. 즉, 협업 대상인 뉴진스에 대한 보호 조치에 대한 안내다.


크래프톤은 20일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조치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 둘의 이름으로 게재된 공지에는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하여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였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크래프톤은 추가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의 소속사인 어도어 측에서는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이슈가 될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착용 제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20일 게시한 첫 공지 중 크래프톤과 어도어 입장 관련 내용

언급한 이슈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와 관련된 내용이다. 뉴진스 협업 관련 캐릭터의 경우 외모는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이지만, 배틀그라운드의 기능인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뉴진스 캐릭터의 의상을 변경하고 이를 공유하는 이미지가 게시됐다.

이중 일부는 뉴진스 캐릭터의 의상을 속옷이나 핫팬츠 등으로 변경했고 이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일부 유저도 존재했다. 특히 뉴진스 멤버 중 성인인 민지, 하니, 다니엘이 2004년생과 2005년생으로 갓 성인이 된 나이이며 해린과 혜인은 각각 2006년, 2008년생으로 미성년자다. 미성년자가 포함된 그룹인 만큼 의상이나 게임 내 플레이 등 성적 대상화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민감한 조치가 일찌감치 필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주장에 반대하는 유저들은 성상품화는 과한 표현이라며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등급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커스터마이즈라고 주장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15세이용가 등급을 따로 받았고 모바일 버전은 구글플레이가 15세 이상, 앱스토어에서는 12+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이에 게임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이러한 논란을 야기한 양사의 미숙한 협업 자체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유저와 팬도 많았다.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협업을 진행한 바 있는 블랙핑크의 경우 무대 의상, 멤버 얼굴이 담긴 아이템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캐릭터 스킨은 판매되지 않았다. 이에 커스터마이징과 관련된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크래프톤과 어도어가 미리 면밀히 협업 내용을 살펴 이러한 문제 발생을 막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뒤늦은 변화 자체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처음부터 커스터마이징에 일부 제한이 있고 그걸 플레이어에게 인지시켰더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즐겼겠지만, 현재 가능한 기능을 상품 판매 후 변경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입장문을 통해 착용 ▲뉴진스 캐릭터 착용 아이템에 대한 게임 내 적절한 조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준수와 불건전 콘텐츠에 대한 이용 제재 ▲문제가 되는 게시물 삭제와 커뮤니티 활동 제한 및 적극적 대응을 알리며 팬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크래프톤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특별한 문화 중 하나로 생각하며 자율도를 존중하지만 아티스트 보호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이번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단, 커스터마이즈 문화 자체를 존중하고, 부적절함의 기준이 주관적인 만큼 가급적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상세한 변경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의상 착용 시 속바지를 착용한 채로 레이어드 하는 방식을 변경의 한 예로 들었다. 또한, 빠른 조치 사항 논의 및 결정 과정에서 상품 사양 변경, 플레이어 권리 보호를 위한 방편 등을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커뮤니티 문화 유지를 위해 팬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부적절한 콘텐츠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