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2024 결승] 무슨 수식어가 필요한가, '페이커' 파이널 MVP 등극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전설 그 자체가 되어버린 '페이커' 이상혁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파이널 MVP는 2016년 우승 후 두 번째다.
T1은 2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 영국 O2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망의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BLG와 대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3:2로 승리하며 V5를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 최고의 선수는 누가 뭐래도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대결에서 계속 중심을 잡아줬고,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했다.
특히 '페이커'는 4세트, 1:2 상황에서 사일러스로 위기의 순간에 탑에서 직스를 잡고, 미드에서 라칸의 궁을 빼앗아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스몰더, 직스를 제압했다. 또한, 26분 탑을 미는 과정에서 상대의 매복을 감지하고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피하는 장면은 오늘 '페이커'의 폼이 얼마나 절정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5세트에서도 갈리오로 상대의 기세를 다시 꺾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마지막 탑 전투에서도 불사대마왕이라는 닉네임처럼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승기를 굳히며 T1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3년 첫 우승 이후 2024년, 11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페이커' 이상혁은 전설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